성공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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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성공회'''(聖公會, {{llang|en|Anglicanism}})는 전 세계 165여 개국, 38개의 독립적이고 자치적인 성공회([[관구]])로 이루어진 [[기독교]] 교파이며, 신자는 약 8천 5백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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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공회 공동체===
[[파일:Compassrose Flag.svg|섬네일|세계성공회공동체 기]]
근대 성공회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건설과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으로 [[잉글랜드 성공회]](Church of England)에서 세계성공회(the Anglican Communion)로 발전하는 두 단계의 과정을 겪는다.
 
첫 단계는 [[17세기]]에 [[영국]]의 [[식민지]] 개척정책에 의해 [[성공회]]가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으로 퍼졌다.
 
두 번째 단계는 [[18세기]]에 펼쳐지는데, 이때 성공회는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 이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성공회의 선교 노력이 낳은 결과였다.
 
이를 바탕으로 [[19세기]]에 들어서 독립되고 자치적인 지역 성공회 교회들을 곧 관구들이 현재 세계성공회 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람베스 회의===
[[세계성공회]](the Anglican Communion)에 속한 각 지역 성공회 교회들은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국가나 지역에 따라 자치적이고 독립적인 교회로 성장했다.
 
[[19세기]] 말부터는 그 역사적 기원과 신학적 전통을 공유하는 하나된 교회의 인식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세계 성공회 공동체의 당면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전 세계 성공회 주교회의인 [[람베스 회의]]를 약 10년마다 열어 모인다. 람베스 회의는 치리 권한을 가진 법적 기구가 아니라 협의 기구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세계 성공회 공동체의 일치를 드러내는 상징이지만, 치리 권한을 갖지 않으며 각 나라의 성공회는 서로 동등한 자치적인 권한을 갖는다.
 
[[1888년]] 람베스 회의에서는 세계성공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의 일치를 위한 신앙적 기준을 마련했는데 이는 기독교의 기본 신앙 선언을 함축하고 있다.
 
람베스-시카고 4개 조항(the Lambeth-Chicago Quadrilateral, [[1888년]])이라 불리는 이 선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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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주교]]직(the historical episcopate)은 [[교회]]의 일치를 위한 적절한 치리 방법이며, 그 형태는 다양할 수 있다.
 
람베스 회의의 발전 속에서 거듭된 관심사는 지역 관구 교회의 독립성에 대한 인정과 교회의 일치에 관한 것이었다.
 
모순되는 듯한 이 해결책을 람베스 회의와 세계성공회는 “가시적 친교”라는 소명 속에서 “교제”(fellowship)와 “상호 친교”(intercommunion), 그리고 “상호 책임”(mutual responsibility)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켰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 기구를 형성하여 일치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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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nglican C., Porvoo C., Utrecht Union.svg|right|thumb|250px|전 세계의 성공회 교구 분포 현황]]
[[파일:Angl-Canterbury-Arms.svg|thumb|right|150px|[[캔터베리 대주교]]의 문장]]
성공회는 [[1867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하여 세계 성공회의 일치와 [[개신교회]], [[로마 가톨릭교회]], [[정교회]] 등 다른 전통 교단들과 나누는 교제와 일치 등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
 
그 특징은 포용적인 태도, [[민족]]적이고 자치적인 태도, 그리고 일치를 지향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성공회 공동체는 이러한 신학적 태도와 교회 이해에 기초하여 [[20세기]] 중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교회일치운동]]에 [[신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한편,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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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1세기에 들어서 [[미국 성공회]], [[캐나다 성공회]]의 [[동성애]]자에 대한 시민 결합 축복, 그리고 성직 서품 허용으로 성공회 내 신학 논쟁이 격화되었고 여성[[주교]]서품 등을 둘러싸고 [[세계 성공회 공동체]] 내부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성공회는 획일성과 강요가 아닌 토론과 관용을 통해 [[교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는 입장(성공회 용어로 '모호성')에 따라, [[교회]]의 교리 내용과 범위를 명시적으로 정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동성애]], 여성 주교 서품 등에 관한 각 지역 성공회 관구의 입장은 해당 관구의 사회 문화 정치적 상황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성적 소수자와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는 미국과 캐나다 등과 다른 국가들간의 입장 차이가 크다.
 
성공회의 최고 영적 지도자는 교회 전통에 따라 [[영국 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이다. 그러나 개별 국가나 지역별 성공회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관구]]교회들이기 때문에 [[캔터베리 대주교]]는 다른 관구에 대한 치리 권한이 전혀 없다. 지역 관구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교리 해석상의 변경이나 내부 조정을 위한 권위는 그 개별 관구의 의회(관구 의회)를 통해서 결정된다.
 
현재 세계 성공회 내의 논란과 갈등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한 성공회 관구들을 중심으로 한 소위 [[글로벌 사우스 그룹]]과 미국, 캐나다 성공회 등 진보적인 성공회 관구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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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신학의 세 흐름==
[[파일:Book of common prayer 1596.jpg|right|thumb|1596년판 성공회 기도서]]
성공회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신학적 입장들이 서로 견제하며 공존하고 있는 전통을 유지하며 발전했다. 아래에 서술되는 신학적 경향은 이해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분명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다.
 
===고교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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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세 가지 기준==
[[그림파일:KJV-King-James-Version-Bible-first-edition-title-page-1611.jpg|thumb|right|[[영국 성공회]]에서 번역한 [[흠정역 성경]]의 초판 표지]]
성공회는 [[기독교]] 신앙을 바르게 지탱하는 권위에 대해서 독특한 관점을 발전시켰다. 즉 [[기독교]] 신앙을 판단하는 권위를 세 가지 기준(code)을 통해 세웠다. 성서와 이성과 전통이 그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기준은 성공회의 역사적 발전과 관련이 깊다.
===성서===
[[성서]]는 [[종교개혁]]의 출발점이었다. 즉 [[전통]]을 통해 굳어진 실체를 진리로 잘못 알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과 진리의 회복으로서 [[종교개혁]]이 존재하는데, 그 비판과 회복을 위한 최우선의 권위가 바로 성서이다.
 
사실 이러한 [[성서]]의 [[권위]]는 [[전통]]과 [[교리]]에 빗대어 [[신학]]적 궁극성이나 절대적 원리를 내세우는 모든 주장을 상대화하려는 [[비판]]적 원리라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의 내적 성찰을 위하여 [[종교개혁]] 전통에서는 성서를 강조한다.
 
===이성===
여기서 이러한 환상을 피하기 위한 인간 이성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때 “이성”은 해석자의 자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성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며 [[교회]] 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판단하는 이성(cosmic and corporate Reason)이다. 또한 이성은 전통보다 앞선다. 전통은 이성을 통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성은 인간의 경험을 사물의 본질과 조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통===
한편 [[전통]]은 인간의 경험과 실천, 그리고 합의가 최종으로 만들어 낸 교회의 공동체적인 산물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은 교회의 중요한 권위이다. [[성서]]에 대한 이성적 작업으로 축적된 신앙의 결과물이 바로 전통이다. 그러므로 전통은 성서에 대한 이성적 해석에 종속되어야 한다.
 
전통은 성서에 속한 초자연적인 최고 진리를 가져다 줄 수 없지만, 자의적 판단의 위험성을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통은 성서와 이성에 근거한 인간의 “실천, 경험, 동의”에 의해서 필요에 따라서 변경되고 폐지될 수 있다.
 
성공회는 이렇게 성서와 이성과 전통의 긴장 관계를 통해서 교회사에 나타나는 극단적인 주장과 오류를 피하는 “중용”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평가된다.
 
==전례==
성공회는 일정한 [[예배]] 양식을 따르는 [[전례]]적 예배를 드린다. 성공회의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성찬례'''(Eucharist)(줄여서 "[[성찬례]]")이다. 성공회 감사성찬례의 구조는 입당예식,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파송예식으로 되어 있다. 말씀의 전례에서는 [[성서정과]]([[교회력]]에 맞추어 배열한 성서읽기표)에 나오는 성서말씀을 제1독서([[구약성서]]), 제2독서(서신서), [[시편]](성시), [[복음서]]로 나누어 읽는다.
 
성공회의 감사성찬례는 [[사제]]와 [[주교]]가 집전하고 설교나 강론을 하며, [[교구 (기독교)|교구]]로부터 설교 면허를 받은 일반 신자도 [[설교]]를 할 수 있다. [[주교]]의 인가를 받은 신자는 영성체시에 잔을 나누어 주는 "보혈 조력"을 할 수 있고, 신자는 전례 시에 성서 독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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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대한성공회}}
[[파일:Seoul Anglican Cathedral-1.jpg|thumb|right|150px|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890년]] [[9월 29일]] 영국 성공회 선교사가 인천항에 도착하여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충청도]] 지방에서 주로 성공회 선교를 시작하였다.
 
[[대한제국]] 개화기에 신교육을 보급하기 위하여 각지에 [[신명학교]]를 설립하고, 인천, 여주, 진천 등지에 병원을 설립하였으며, 수원과 안중에는 보육원을 개설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전래된 [[장로교]], [[감리교]] 등과는 달리 적극적인 전도보다는 [[사회선교]]와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것에 무게를 두었다. 대한 성공회는 1980년대 후반 이후에 도시 빈민 선교 기관인 "나눔의 집"을 중심으로 사회 선교 운동을 전개했고, 지금도 [[나눔의 집 협의회]] 등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선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선교 초기부터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그 토양 깊이 뿌리를 내린 교회를 추구하여 기독교 토착화에 힘썼다. 그 사례로 한국 건축 양식(한옥)으로 지은 성공회 성당들이 현재까지 강화 ([[성공회 강화성당|강화성당]]), 진천 ([[성공회 진천성당|진천성당]]), 청주 ([[성공회 내동성당|내동성당]]) 등에 남아 있다.
 
[[1965년]]에는 대한 성공회 역사 상 처음으로 한국인 주교 [[이천환]] 주교가 성품되어 서울교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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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인물 ==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 [[투투]]
* [[존 스토트]]
* [[알리스터 맥그래스]]
* [[제임스 패커]]
* [[이천환]]
* [[김성수]]
* [[정철범]]
* [[박경조]]
* [[존 뉴턴]]
* [[존 웨슬리]]
* [[존 셸비 스퐁]]
*[[비다 더튼 스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