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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불교]]와 [[대승불교]]에서는 모두 전찰나의 마음이 후찰나의 마음의 [[소의]](所依: 발동 근거, 성립 근거, 인식작용의 도구)가 된다고 본다. 즉, 전찰나의 마음이 후찰나의 마음에 일어날 온갖 심적(心的) 현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본다. 달리 말해, 전찰나의 마음은 후찰나의 마음이 온갖 [[마음작용]](심소법)을 일으키는 데 사용할 기본 도구가 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뜻에서 '전찰나의 마음', 즉 '[[마음 (불교)|마음]]이 과거로 [[낙사]]한 것'을 '''의근'''(意根)이라고 한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31 31-32 / 1397]}}{{sfn|운허|loc="[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6%84%8F%E6%A0%B9&rowno=1 意根(의근)]". 2012년 9월 20일에 확인}} 쉽게 말하면, 축적된 과거의 경험의 총체, 즉 기억의 총체가 곧 의근(意根)이다.
 
예를 들어, 요리 전문가가 요리의 [[현색|색깔]]과 [[형색|형태]]를 보고 [[맛]]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예측하는 경우, [[현색|색깔]]과 [[형색|형태]]를 보고 인식하는 것은 오로지 [[눈]]([[안근|안근]])과 [[육식|안식]]이며 예측하는 것은 음식에 대해 축적(기억)된 [[시각]](색깔과 형태)과 [[미각]](맛)의 경험에 근거하여 현재의 대상(요리)을 분석{{.cw}}종합하는 [[의식계 (18계)|의식계]](18계의 하나)가 관계한 것이다. 이 때, 축적된 경험, 즉 기억이 의근(意根, 즉 18계의 의계)에 해당한다. 여기서 "색깔과 형태를 보고 인식하는 눈(안근)과 [[육식|안식]]"은 현재 찰나(전통적인 표현으로는 "후찰나", 이하 이 단락에서는 "현재 찰나"라고 표현함)의 [[안근|안근]]과 [[육식|안식]]이다. 그리고 "[[의식계 (18계)|의식계]](18계의 하나)"는 [[설일체유부]]의 경우 현재 찰나의 [[제6식]] 즉 현재 찰나의 [[의식 (6식)육식|의식]]이며,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경우 현재 찰나의 [[후3식]] 즉 현재 찰나의 [[의식 (8식)|의식]]{{.c}}[[말나식]]{{.c}}[[아뢰야식]]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등에서, [[마음 (불교)|마음]]은 곧 [[6식]](六識: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이므로, 의근은 전찰나의 [[6식]]을 말한다. 반면,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 등에서는 [[마음 (불교)|마음]]은 곧 [[8식]](八識: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말나식·아뢰야식)이므로, 의근은 전찰나의 [[8식]]을 말한다.{{sfn|운허|loc="[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6%84%8F%E6%A0%B9&rowno=1 意根(의근)]". 2012년 9월 20일에 확인}}
이 진술을 [[5근]](五根: [[전5식]]의 인식작용의 소의, 즉 성립 근거 또는 도구)과 비교하여 달리 말하면, 안근(眼根)은 안식(眼識)만의 [[소의]]가 되는 것처럼 [[5근]]의 각각은 [[전5식]](前五識) 중 해당되는 [[심의식|식]](識)만의 [[소의]]가 되지만, 반면,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는, 의근(意根)은 [[전5식]]의 [[소의]]도 되고 [[제6식]]인 [[의식 (6식)육식|의식]]의 [[소의]]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31 31-32 / 1397]}} 마찬가지로,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경우, 의근(意根)은 [[전5식]]의 [[소의]]도 되고 [[후3식]]인 [[의식 (8식)|의식]]{{.c}}[[말나식]]{{.c}}[[아뢰야식]]의 [[소의]]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근(意根: [[6식]] 또는 [[8식]]의 인식작용의 소의, 즉 성립 근거 또는 도구)은 [[전5식]]의 [[소의]]도 되고 [[제6식]](설일체유부의 경우) 또는 [[후3식]](유식유가행파과 법상종의 경우)의 [[소의]]도 되기 때문에, 색경·성경·향경·미경·촉경·법경의 [[6경]](六境)을 전체적으로 취할 수 있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31 31-32 / 1397]}}{{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51 51 / 1397]}}{{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78 78 /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