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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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선심소를 오직 선한 마음과 상응하여 일어날 수 있는 마음작용들의 그룹으로 정의하는 것'은 선심소의 개념이 좀 더 쉽게 와닿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방편적인 개략적인 표현 정도로 봐야 한다.</ref> 보다 정확히 말하면, 그 성질이 [[자성선]](自性善) 또는 [[상응선]](相應善)이면서 [[4일체]](四一切)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같은 성격을 가진 [[마음작용]](심소법)들의 그룹을 말한다. [[불교]]에서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이란, [[부파불교]]에서는 결과를 기준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樂報]를 받을만한 것을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이라고 하며, [[대승불교]]에서는 현재{{.cw}}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것을 말한다.{{sfn|운허|loc="[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84%A0&rowno=1319 善(선)]". 2012년 10월 22일에 확인}} 순익(順益)에서 순(順)은 '편안하게 하다, 안락하게 하다, 도리(道理)에 따르게 하다'의 뜻이며,<ref>"[http://hanja.naver.com/small/hanja?q=%E9%A0%86 順]",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10월 22일에 확인</ref> 익(益)은 {{nowrap|'이롭게 하다,}} 돕다, 넉넉하게 하다, 향상되게 {{nowrap|하다'의}} 뜻이다.<ref>"[http://hanja.naver.com/small/hanja?q=%E7%9B%8A 益]",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2012년 10월 22일에 확인</ref>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불선]](不善) 또는 [[악 (3성)|악]](惡)은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sfn|운허|loc="[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95%85&rowno=39 惡(악)]". 2012년 9월 2일에 확인}}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 따르면, [[믿음 (불교)|신]](信, {{lang|sa|[[:en:sraddhā|<span style="color: black">sraddhā</span>]]}}){{.cw}}[[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lang|sa|[[:en:vīrya|<span style="color: black">vīrya</span>]]}}){{.cw}}[[참 (마음작용)|참]](慚, {{lang|sa|[[:en:hrī|<span style="color: black">hrī</span>]]}}){{.cw}}[[불교 용어 목록/경#괴|괴]](愧, {{lang|sa|[[:en:apatrāpya|<span style="color: black">apatrāpya</span>]]}}){{.cw}}[[불교 용어 목록/무#무탐|무탐]](無貪, {{lang|sa|[[:en:alobha|<span style="color: black">alobha</span>]]}}){{.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 {{lang|sa|[[:en:adveṣa|<span style="color: black">adveṣa</span>]]}}, {{lang|sa|[[:en:apratigha|<span style="color: black">apratigha</span>]]}}){{.cw}}[[불교 용어 목록/무#무치|무치]](無癡, {{lang|sa|[[:en:amoha|<span style="color: black">amoha</span>]]}}){{.cw}}[[불교 용어 목록/경#경안|경안]](輕安, {{lang|sa|[[:en:praśrabdhi|<span style="color: black">praśrabdhi</span>]]}}){{.cw}}[[불방일|불방일]](不放逸, {{lang|sa|[[:en:apramāda|<span style="color: black">apramāda</span>]]}}){{.cw}}[[행사 (마음작용)|행사]](行捨, {{lang|sa|[[:en:upekṣa|<span style="color: black">upekṣa</span>]]}}){{.cw}}[[불교 용어 목록/불#불해|불해]](不害, {{lang|sa|[[:en:ahiṃsā|<span style="color: black">ahiṃsā</span>]]}})의 11가지 [[마음작용]]이 선심소를 구성한다.{{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6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29b17 T31n1585_p0029b17 - T31n1585_p0029b22]. 선심소(善心所)}}{{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K.614, T.1585|loc=제6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283 283-284 / 583]. 선심소(善心所)}}{{sfn|세친 조, 현장 한역|T.1614|loc=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614_p0855b27 T31n1614_p0855b27 - T31n1614_p0855b29]. 선심소(善心所)|ps=<br>"三善十一者。一信二精進。三慚四愧。五無貪六無嗔七無癡。八輕安九不放逸十行捨十一不害。"}}{{sfn|황욱|1999|pp=53-59}}<ref group="주해">무언가를 정의하는 방법에는 그 대상의 본질적인 성질을 드러내어 정의하는 방법도 있고, 그 대상에 포함되는 모든 요소들을 나열함으로써 정의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보통 전자만으로는 너무 개념적이어서 실제로 그 대상에 대해 잘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선(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자의 방법으로 선을 정의하는 다음의 정의도 마찬가지이다:
"불교에서 선(善)이란, [[부파불교]]에서는 결과를 기준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樂報]를 받을만한 것을 선(善)이라고 하며, 대승불교에서는 현재{{.cw}}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후자의 방법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요소들을 일관하는 원리 또는 그 요소들이 의미하는 바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당연히, 전자의 방법과 후자의 방법이 결합될 때 그 대상은 가장 잘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간에, 여기에 나열된 11가지 선한 마음작용들은 곧 대승불교, 특히 유식유가행파에서 "선(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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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불교 용어 목록/구#근|5근|해태 (마음작용)}}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은 [[불교 용어 목록/구#근|근]](勤)이라고도 하며, 구체적으로는 다음을 뜻한다.{{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6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30a23 T31n1585_p0030a23 - T31n1585_p0030b01]. 근(勤)심소|ps=<br>"勤謂精進。於善惡品修斷事中勇悍為性。對治懈怠滿善為業。勇表勝進簡諸染法。悍表精純簡淨無記。即顯精進唯善性攝。此相差別略有五種。所謂被甲加行無下無退無足。即經所說有勢有勤有勇堅猛不捨善軛。如次應知。此五別者。謂初發心自分勝進。自分行中三品別故。"}}{{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K.614, T.1585|loc=제6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291 291-292 / 583]. 근(勤)심소|ps=<br>"‘근(勤)심소’<sup style="color: blue">49)</sup>는 정진(精進)을 말한다. 선품을 닦고 악품을 끊는 일에 대해서 용맹스럽고 굳세게 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게으름[懈怠]을 다스려서 착한 일을 원만하게 이루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용맹스럽다는 것은 정진하는 것을 나타내어 모든 잡염법을 가려낸다. 굳세다는 것은 지극히 순수한 것을 나타내어 청정 무구성을 가려낸다. 곧 정진은 오직 착한 성품에만 포함됨을 나타낸다. 이것의 양상의 차이는 대략 다섯 종류가 있으니 곧 맹렬함을 일으키는 것[被甲]<sup style="color: blue">50)</sup>ㆍ가행<sup style="color: blue">51)</sup>ㆍ낮추지 않음[無下]<sup style="color: blue">52)</sup>ㆍ물러나지 않음[無退]<sup style="color: blue">53)</sup>ㆍ만족하지 않음[無足]<sup style="color: blue">54)</sup>이다. 경전에서 말씀한, 세력이 있음[有勢]{{.cw}}정진함[有勤]{{.cw}}용감함[有勇]ㆍ견고하고 용맹함[堅猛]{{.cw}}선의 멍에<sup style="color: blue">55)</sup>를 버리지 않음[不捨善軛]이니, 순차적으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다섯의 차이를 말하면 초발심{{.cw}}자분(自分){{.cw}}승진(勝進){{.cw}}자분행(自分行) 중의 세 가지 품류로서 다르기 때문이다.<sup style="color: blue">56)</sup>
<br><sup style="color: blue">49)</sup> 근(勤, vīrya)심소는 ‘정진’의 심리작용으로서, 용맹스럽게 선행을 닦고 악행을 끊게 한다. 해태(懈怠)심소를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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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용어 목록/ㅂ#방일|방일]](放逸)에서 방(放)이라는 한자어에는 '[손을] 놓는다'는 뜻이 있고, 일(逸)이라는 한자어에는 {{nowrap|'즐기다, 논다'는}} 뜻이 있다.<ref>"[http://hanja.naver.com/hanja?q=%E6%94%BE 放]",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10월 25일에 확인.</ref><ref>"[http://hanja.naver.com/search?query=%E9%80%B8 逸]",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10월 25일에 확인.</ref>
** 성실(誠實)의 일반 사전적인 의미는 '정성스럽고 참됨'<ref>"[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1405700 성실(誠實)]", 《네이버 국어사전》. 2012년 10월 25일에 확인.</ref> 또는 '착실(着實)함'<ref>"[http://hanja.naver.com/search?query=%E8%AA%A0%E5%AF%A6 誠實(성실)]",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10월 25일에 확인.</ref> 이다.
* [[불방일|불방일]](不放逸)은 [[정진]](精進, 勤)과 [[선근]](善根), 즉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勤){{.cw}}[[불교 용어 목록/무#무탐|무탐]](無貪){{.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cw}}[[불교 용어 목록/무#무치|무치]](無癡)의 4가지 [[마음작용]]으로 하여금 각자가 하여야 할 바를 하게 하는 [[마음작용]]임
** 즉, [[불방일|불방일]](不放逸)은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勤){{.cw}}[[불교 용어 목록/무#무탐|무탐]](無貪){{.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cw}}[[불교 용어 목록/무#무치|무치]](無癡)의 4가지 [[마음작용]]으로 하여금 끊거나 막아야 할 [[악 (3성)|악]](惡)에 대해서는 끊거나 막는 일을 성실히 행하게 하고, 용맹히 나아가고 굳세고 닦고 체득해야 할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에 대해서는 용맹히 나아가고 굳세고 닦고 체득하는 일을 성실히 행하게 하는 [[마음작용]]임
* 이로써 [[불교 용어 목록/ㅂ#방일|방일]](放逸)을 [[불교 용어 목록/ㄷ#대치|대치]]하여, 일체의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선한 일[善事]을 완성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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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마음작용)|행사]](行捨)는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불교 용어 목록/ㅅ#사|사]](捨)의 상태, 즉 [[적정 (불교)|정주]](靜住: 고요히 머무는 것), 즉 [[적정 (불교)|적정]](寂靜: 고요함)에 머물게 하는 [[마음작용]]임
** 그런데, [[행사 (마음작용)|행사]](行捨)의 [[마음작용]]은 자신이 직접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불교 용어 목록/ㅅ#사|사]](捨)의 상태에 머물게 하지 않음
** 즉, [[행사 (마음작용)|행사]](行捨)는 [[정진]](精進, 勤)과 [[선근]](善根), 즉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勤){{.cw}}[[불교 용어 목록/무#무탐|무탐]](無貪){{.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cw}}[[불교 용어 목록/무#무치|무치]](無癡)의 4가지 [[마음작용]]을 작용시켜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불교 용어 목록/ㅅ#사|사]](捨)의 상태에 머물게 하는 [[마음작용]]임
** 즉, 실제로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불교 용어 목록/ㅅ#사|사]](捨)의 상태에 머물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勤){{.cw}}[[불교 용어 목록/무#무탐|무탐]](無貪){{.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cw}}[[불교 용어 목록/무#무치|무치]](無癡)의 4가지 [[마음작용]]임
* [[행사 (마음작용)|행사]](行捨)는 [[불교 용어 목록/ㄷ#도거|도거]](掉擧)를 [[불교 용어 목록/ㄷ#대치|대치]]하여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불교 용어 목록/ㅅ#사|사]](捨)의 상태, 즉 [[적정 (불교)|정주]](靜住: 고요히 머무는 것), 즉 [[적정 (불교)|적정]](寂靜: 고요함)에 머물게 함
* 같이 보기: [[4무량심]](四無量心) 중 [[사무량심]](捨無量心){{sfn|운허|loc="[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82%AC%EB%AC%B4%EB%9F%89%EC%8B%AC&rowno=1 四無量心(사무량심)]". 2012년 10월 26일에 확인}}{{sfn|星雲|loc="[http://etext.fgs.org.tw/etext6/search-1-detail.asp?DINDEX=7718&DTITLE=%A5%7C%B5L%B6q 四無量]". 2012년 10월 26일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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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선·상응선 분별===
 
11가지 선심소의 [[마음작용]] 중 [[참 (불교)|참]](慚){{.cw}}[[불교 용어 목록/경#괴|괴]](愧){{.cw}}[[무탐]](無貪){{.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cw}}[[무치]](無癡)는 본질적으로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인 [[자성선]](自性善)에 해당하고, 나머지 6가지 [[마음작용]]들, 즉 [[믿음 (불교)|신]](信){{.cw}}[[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cw}}[[불교 용어 목록/경#경안|경안]](輕安){{.cw}}[[불방일|불방일]](不放逸){{.cw}}[[행사 (마음작용)|행사]](行捨){{.cw}}[[불교 용어 목록/불#불해|불해]](不害)는 본질적으로는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무기]](無記)이지만 5가지 [[자성선]](自性善)과 상응함으로써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이 되는 [[상응선]](相應善)에 해당한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624 624 / 1397]}}{{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58 58 / 1397]}}
 
한편, [[작의|작의]](作意){{.cw}}[[촉 (마음작용)|촉]](觸){{.cw}}[[수 (불교)|수]](受){{.cw}}[[불교 용어 목록/삽#상|상]](想){{.cw}}[[불교 용어 목록/ㅅ#사|사]](思)의 [[변행심소]](遍行心所)와 [[불교 용어 목록/온#욕|욕]](欲){{.cw}}[[불교 용어 목록/수#승해|승해]](勝解){{.cw}}[[불교 용어 목록/ㅇ#염|염]](念){{.cw}}[[불교 용어 목록/삼#삼마지|삼마지]](三摩地, 定){{.cw}}[[혜 (마음작용)|혜]](慧)의 [[별경심소]](別境心所)와 [[수면 (마음작용)|수면]](睡眠, 眠){{.cw}}[[악작|악작]](惡作, 悔){{.cw}}[[심 (마음작용)|심]](尋){{.cw}}[[불교 용어 목록/ㅅ#사|사]](伺)의 [[부정심소]](不定心所)는 모두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cw}}[[악 (3성)|악]](惡){{.cw}}[[삼성 (불교)#선·불선·무기|무기]](無記)의 [[3성 (불교)|3성]](三性)에 통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무기]](無記)의 성질을 가진다. 이들은 모두 [[상응선]](相應善)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선심소 그룹에 속하지 않고 각자의 그룹에 속한 것은 [[4일체]](四一切)의 기준에서 선심소 그룹의 [[마음작용]]들과는 그 성격이 구별되기 때문이다.{{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5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26c27 T31n1585_p0026c27 - T31n1585_p0027a08]. 4일체(四一切)|ps=<br>"雖諸心所名義無異而有六位種類差別。謂遍行有五。別境亦五。善有十一。煩惱有六。隨煩惱有二十。不定有四。如是六位合五十一。一切心中定可得故。緣別別境而得生故。唯善心中可得生故。性是根本煩惱攝故。唯是煩惱等流性故。於善染等皆不定故。然瑜伽論合六為五。煩惱隨煩惱俱是染故。復以四一切辯五差別。謂一切性及地時俱。五中遍行具四一切。別境唯有初二一切。善唯有一。謂一切地。染四皆無。不定唯一。謂一切性。由此五位種類差別。"}}{{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K.614, T.1585|loc=제5권. 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259 259 / 583]. 4일체(四一切)|ps=<br>"모든 심소는 명칭이나 개념[義]에 다른 것이 없지만, 여섯 가지 지위의 종류로 차별이 있다. 변행심소에 다섯 가지가 있고, 별경심소에 역시 다섯 가지가 있으며, 선심소에 열한 가지가 있고, 번뇌심소에 여섯 가지가 있으며, 수번뇌심소에 스무 가지가 있고, 부정심소에 네 가지가 있다. 이와 같은 여섯 가지 지위를 합하면 쉰한 가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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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선]]이 아닌 어떤 [[마음작용]]이 [[선]](善)이 되는 경우의 예로서, 원래의 성질이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무기]](無記)인 [[별경심소]]의 [[불교 용어 목록/온#욕|욕]](欲: 원함, 욕구, 희망)을 들 수 있다.
 
[[불교 용어 목록/온#욕|욕]](欲: 원함, 욕구, 희망)은 [[무탐]](無貪: 타인의 재물을 자기 것으로 하려는 욕망이 없는 것){{.cw}}[[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無瞋: 성냄이 없는 것, 미워함과 원망이 없는 것, 탓함이 없는 것, 자비로움){{.cw}}[[무치]](無癡: 4성제를 아는 것, 연기법을 아는 것, 인과와 공의 도리를 아는 것)의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하면 선욕(善欲)이 된다. 그리고, 선욕(善欲)은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勤, 正勤, 힘써 노력함, 바른 노력, 8정도의 정정진)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5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28a20 T31n1585_p0028a20 - T31n1585_p0028a21]. 욕(欲)심소|ps=<br>"云何為欲。於所樂境希望為性。勤依為業。"}}{{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K.614, T.1585|loc=제5권. 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271 271 / 583]. 욕(欲)심소|ps=<br>"무엇을 ‘욕심소’<sup style="color: blue">231)</sup>라고 하는가? 좋아하게 된 대상에 대해서 희망하는 것을 체성으로 삼고, 근(勤)심소의 의지처[依]인 것을 업으로 삼는다.<br><sup style="color: blue">231)</sup> 욕(欲, chanda)심소는 ‘욕구’, 즉 좋아하게 된 대상을 희망하는 심리작용이다. 특히 선욕(善欲)은 정진[勤] 작용을 일으키는 소의(所依)가 된다. "}}{{sfn|황욱|1999|p=51. 욕(欲)심소|ps=<br>"‘欲’은 所樂境을 희망함으로써 體를 삼고 勤의 所依가 됨으로써 業을 삼는다. 즉, 관찰하고자 희망하는 경계에 대하여 희망하는 것을 性用으로 하고, 이 희망은 善이나 惡이나 無記性은 말할 것도 없고 三性을 모두 희망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善欲은 正勤 즉 精進의 작용을 일으킬 所依가 되기 때문에 業用으로 삼는다.<sup style="color: blue">163)</sup> 한편 《대승아비달마집론》에서는 즐거움을 야기하기 위하여 짓는 희망을 體로 하고, 正勤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것을 業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sup style="color: blue">164)</sup>
<br><sup style="color: blue">163)</sup> 欲의 性用은 所樂境을 희망하는 작용을 의미하며, 그 業用은 勤[精進]이 희망에서 生起하는 작용을 뜻한다. 欲은 意慾이나 희망을 말하는 것으로 業力이나 境界勢力에 따라서 별다른 희망없이 任運히 境을 緣할 때에는 이 欲心所가 일어나지 않고 作意로서 관찰하고자 할 때 희망이 솟구쳐 欲心所가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br><sup style="color: blue">164)</sup> 《大乘阿毘達磨集論》 1(《大正藏》 31,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605_p0664a27 p.664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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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불교 용어 목록/무#무탐|무탐]]과 상응함으로써 타인이 가진 것을 자기 것으로 하려는 욕구가 없으므로 스스로 벌이들이려고 하게 된다. [[불교 용어 목록/무#무진|무진]]과 상응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미워함과 원망이 없기에 자신이 현재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의 탓으로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에 대해서도 미워함과 원망이 없기에 자신에 대해서도 성내는 마음이 없으므로 스스로 좌절하지 않는다. [[불교 용어 목록/무#무치|무치]]와 상응함으로써 인과의 도리를 알기 때문에 자신도 원인을 쌓으면 원하는 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반대로 [[3독]](三毒) 즉 [[불선근]](不善根)인 [[탐 (마음작용)|탐]](貪: 타인의 재물을 자기 것으로 하려는 욕망이 있는 것){{.cw}}[[진 (마음작용)|진]](瞋: 성내는 것, 미워함과 원망이 있는 것, 탓하는 것, 자비롭지 않음){{.cw}}[[치 (마음작용)|치]](癡: 4성제를 모르는 것, 연기법을 모르는 것, 인과와 공의 도리를 모르는 것)와 [[상응]]하면 악욕(惡欲)이 된다. 그리고, 악욕(惡欲)은 [[정진불교 (마음작용)용어 목록/정#정진|정진]](精進, 勤, 바른 노력)을 하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된다.
 
불교에서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불선]](不善) 또는 [[악 (3성)|악]](惡)은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sfn|운허|loc="[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95%85&rowno=39 惡(악)]". 2012년 9월 2일에 확인}} 따라서, 악욕(惡欲)은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의 욕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