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연기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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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설'''(十二緣起說)은 '''12연기'''(十二緣起){{.cw}}'''12지연기'''(十二支緣起){{.cw}}'''12인연'''(十二因緣)이라고도 하며, [[십이연기설#(1) 무명(無明)|무명]]{{.cw}}[[행 (12연기)|행]]{{.cw}}[[십이연기설#(3) 식(識)|식]]{{.cw}}[[십이연기설#(4) 명색(名色)|명색]]{{.cw}}[[십이연기설#(5) 6입(六入)|6입]]{{.cw}}[[십이연기설#(6) 촉(觸)|촉]]{{.cw}}[[십이연기설#(7) 수(受)|수]]{{.cw}}[[십이연기설#(8) 애(愛)|애]]{{.cw}}[[십이연기설#(9) (12연기)|취]]{{.cw}}[[십이연기설#(10) 유(有)|유]]{{.cw}}[[십이연기설#(11) 생(生)|생]]{{.cw}}[[십이연기설#(12) 노사(老死)|노사]]의 12지, 즉 12요소로 된 [[연기설]](緣起說)이다.<ref name="글로벌-12인연">[[s: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세계의 종교/불 교/불교의 사상#12인연|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 교 > 불교의 사상 > 근본불교의 사상 > 12인연]],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br />"12인연:
十二因緣 12인연은 12연기·12지연기(十二支緣起)라고도 하며 12지, 즉 12항목으로 된 연기의 설(說)을 의미한다. 연기의 법칙의 구체적 내용은 "이것이 있으면 그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그것도 없다"라고 하는 '이것'과 '그것'의 두 개 항목에 대해서 그 두 가지가 연기관계(緣起關係)에 있다고 하는 상태를 표시한 것이며 4체설(四諦說)의 고집멸도(苦集滅道)도 고·집, 멸·도라는 연기(緣起)하는 두 가지 항목을 두 가지씩 병렬한 것이다. 그 밖에도 갖가지 항목의 것이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서 설명되어진 것이 12항목으로 이루어진 십이지연기설이다. 그 12지의 내용을 보면, (1) 무명(無明)이란 명(明), 즉 지혜가 없다는 것, 현실적으로는 연기의 도리를 올바르게 알 지혜가 없고 올바른 인생관·세계관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2) 행(行)이란 행위와 그 행위 경험의 축적(蓄積)을 말하는 것으로서, 만일 무명에 의하여 야기된 행위라면 필연적으로 고뇌에로 이끌어갈 그릇된 행(行)이 된다. (3) 식(識)이라 함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의 전5식(前五識)에 의한 감각작용과 제6의식에 의한 지각(知覺)·추리(推理)·기억(記憶)·판단(判斷) 등 일체의 의식작용 및 이러한 작용을 하는 주체적 존재를 총칭하는 것으로서, 과거의 모든 행위(行)가 잠재의식이 되어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4) 명색(名色)은 정신적인 것(名)과 물질적인 것(色)으로서 이 현상세계의 존재를 가리킨다. (5) 6입(六入)은 6처(六處)·6근(六根)이라고도 하며 6개의 감각기관으로서 이 감각기관을 통해 식(識)이 작용하게 되어 명색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 6입과 명색과 식과의 접촉이 (6) 촉(觸)이며, 그 접촉 위에서 생기는 고락 등의 감수작용이며, (7) 수(受)이다. (8) 애(愛)는 갈애(渴愛)라고 하여 맹목적인 애념(愛念)을 말한다. 감수작용이 강하면 애증(愛念)의 염(念)도 그만큼 강한 것이다. (9) 취(取)는 집착을 말하는 것으로서 애증의 염(念)에서 일어나는 강한 취사선택(取捨選擇)의 행동이며, 이러한 애(愛)·취(取)라는 행위가 잠재적으로 되는 데에 현존재, 즉 (10) 유(有)가 규정되며 그것에 의해서 (11) 생(生)이, (12) 노사(老死)의 고(苦)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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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sup style="color: blue">102)</sup> 불해(不害, ahiṁsā) 심소는 남에게 해(害)를 끼치지 않는 심리작용이다. 모든 유정에 대해서 손해와 괴로움을 주지 않는 무진(無瞋) 심소를 체성으로 삼고, 해롭게 함을 다스리고 연민히 여겨 고통을 없애주고자 함을 업으로 삼는다."}} 둘 다 [[자성선|본질적으로]]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善)이다. 불교에서는 [[탐 (마음작용)|탐]](貪)으로서의 [[탐|애]](愛: 갈애, 애착, 집착)는 [[불교 용어 목록/정#증득|증]](憎: 증오, 미워함)과 표리일체의 관계에 있다고 본다. 즉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탐|애]](愛: 갈애, 애착, 집착)가 [[불교 용어 목록/정#증득|증]](憎: 증오, 미워함)을 낳기도 하며 반대로 [[불교 용어 목록/정#증득|증]](憎: 증오, 미워함)이 [[탐|애]](愛: 갈애, 애착, 집착)를 낳기도 한다.{{sfn|星雲|loc="[http://etext.fgs.org.tw/etext6/search-1-detail.asp?DINDEX=18622&DTITLE=%B7R 愛]". 2013년 3월 11일에 확인}} 그러나 [[자비]] 또는 [[사랑]]으로서의 [[탐|애]](愛)에는 이러한 면이 없다.
 
그리고 [[12연기설]]의 12지 가운데 제1지분인 [[십이연기설#(1) 무명(無明)|무명]](無明)과 제8지분인 [[십이연기설#(8) 애(愛)|애]](愛)와 제9지분인 [[십이연기설#(9) (12연기)|취]](取)는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cw}}[[삼성 (불교)#선·불선·무기|불선]]{{.cw}}[[삼성 (불교)#선·불선·무기|무기]]의 [[3성 (불교)|3성]]에 따라 살펴보면 그 성질이 본질적으로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불선]] 또는 [[번뇌]]이다. 이에 비해 나머지 지분들은 그 성질이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무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들은 [[삼성 (불교)#선·불선·무기|선]]이 될 수도 있고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불선]]이 될 수도 있다. 즉 바른 상태에 있을 수도 있고 [[그릇된]] 상태에 있을 수도 있다. 즉 [[청정]]한 상태에 있을 수도 있고 [[염오|오염]]된 상태에 있을 수도 있다. [[12연기]]의 [[유전연기]]는 이들 지분들이 [[그릇된]] 상태로 되는 것에 대해 특히 다루고 있는 것이며, 반면 [[12연기]]의 [[환멸연기]]는 이들 지분들이 바른 상태로 되는 것에 대해 특히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십이연기설#(1) 무명(無明)|무명]](無明){{.cw}}[[십이연기설#(8) 애(愛)|애]](愛){{.cw}}[[십이연기설#(9) (12연기)|취]](取)는 그 성질이 본질적으로 [[삼성 (불교)#선·불선·무기|불선]] 즉 [[악 (3성)|악]]이기 때문에 이들이 바른 상태로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다만 이들을 [[끊음]]으로써 더 이상 [[마음 (불교)|마음]]이 이들과 [[계합]]하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을 뿐이다.{{sfn|권오민|2003|pp=215-229|ps=<br />"[아비달마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모든 번뇌는 실유의 존재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소멸할 수는 없다. 물론 그것은 유위법이기 때문에 찰나찰나 생겨나는 순간 소멸하지만(이를 無常滅이라고 한다), 이것은 열반을 의미하는 번뇌의 단멸이 아니다. 왜냐하면 소멸하는 순간 동류의 또 다른 번뇌가 상속함으로써 우리들 경험상에 '번뇌'라고 하는 지속된 심리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번뇌를 끊는다' '번뇌를 끊어라'고 말하지 '번뇌를 소멸한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번뇌를 끊는다'고 함은, 마음이 더 이상 번뇌의 온갖 심소心所와 동시생기(俱生)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더 이상 마음의 상속상에 획득되지 않게 될 때, '번뇌가 단멸斷滅되었다'고 한다. 이 때 전자의 수행도를 무간도無間道라 하고, 후자의 수행도를 해탈도解脫道라고 한다. 예컨대 전자가 도둑을 잡아 문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라면 후자는 그것을 확인하고 문을 닫아 다시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불교의 궁극적 지향점인 적정안온의 열반은 바로 이 같은 번뇌의 단멸에서 증득되는 것으로, 그것은 오로지 더 이상 번뇌를 수반하는 일이 없는 지혜의 힘, 무루 간택력簡擇力에 의해 가능하기 때문에 '택멸'이라고도 한다. 온갖 번뇌를 비롯한 모든 존재(諸法)의 참다운 관찰만이 중생을 열반으로 이끌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아비달마의 목적이었다. 아비달마 논사들은 오로지 4제에 대한 통찰과 무루 간택력에 따른 예지만이 그들을 번뇌 단멸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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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의 [[고타마 붓다]]의 설명에 따르면, [[불교 용어 목록/유#유|유]](有)는 [[욕유]](欲有){{.cw}}[[색유]](色有){{.cw}}[[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를 말한다.{{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T.99|loc=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02n0099_p0085b09 T02n0099_p0085b09 - T02n0099_p0085b10]. 유(有)|ps=<br />"緣取有者。云何為有。三有。欲有.色有.無色有。"}}{{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K.650, T.99|loc=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3&startNum=461 461 / 2145]. 유(有)|ps=<br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존재[有]라고 하는가? 3유(有)이니, 탐욕의 존재[欲有]·빛깔의 존재[色有]·빛깔이 없는 존재[無色有]이니라."}}
 
[[3유]](三有)는 세계라는 측면에서는 [[3계]]를 뜻하고, [[중생|유정]]이라는 존재의 측면에서는 [[욕계]]의 [[중생|유정]]{{.cw}}[[색계]]의 [[중생|유정]]{{.cw}}[[무색계]]의 [[중생|유정]]을 뜻한다. [[중생|유정]]이란 [[명색]]의 화합체 즉 [[5온]]의 화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유전연기]]의 관점에서는 [[십이연기설#(9) (12연기)|취]](取) 즉 온갖 [[번뇌]]에 물들어 있는 [[5온]], 즉 [[5취온]]을 말한다. 따라서, [[유전연기]]의 관점에서는 [[불교 용어 목록/유#유|유]](有)는 [[5취온]]을 말하며, 달리 말하면, [[번뇌]]로 인해 [[생사윤회]]를 피할 수 없는 상태 즉 [[윤회]]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의 삶을 말한다.{{sfn|星雲|loc="[http://etext.fgs.org.tw/etext6/search-1-detail.asp?DINDEX=2155&DTITLE=%A4T%A6%B3 三有]". 2013년 3월 12일에 확인|ps=<br />"三有:
  有,梵語 bhava,其義分類如下:(一)欲有、色有、無色有。義同三界。(一)欲有,欲界天、人、修羅、畜生、餓鬼、地獄,各隨其業因而受果報,稱為欲有。(二)色有,色界四禪諸天,雖離欲界粗染之身,而有清淨之色,稱為色有。(三)無色有,無色界四空諸天,雖無色質為礙,亦隨所作之因,受其果報,稱為無色有。〔大智度論卷三、集異門足論卷四、大毘婆沙論卷六十〕 <br />
 (二)有情一生之始終分為生有、本有、死有。(一)生有,指託生之最初一剎那。(二)本有,指由生至死之間。(三)死有,指死之瞬間。小乘有部宗則以此三有,加上「中有」,而主張四有之說。〔異部宗輪論〕(參閱「四有」1688)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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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等無貪。謂於有有具無著為體。惡行不轉所依為業。”"}}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잡아함경]]》 제2권 제58경 〈음근경(陰根經)〉의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5온]]으로 하여금 [[5취온]]이 되게 하는 근본 요인은 [[욕탐]](欲貪)이다. [[고타마 붓다]]는 "[[5온]]이 곧 [[십이연기설#(9) (12연기)|취]](取: [[구역]]에서는 受라고도 함)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또한 [[5온]]이 [[십이연기설#(9) (12연기)|취]](取)와 다른 것도 아니다. [[5온]]에 [[욕탐]](欲貪)이 있으면 [[5온]]이 곧 [[5취온]]이 된다[非五陰即受 亦非五陰異受 能於彼有欲貪者 是五受陰]"고 말하고 있다.{{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T.99|p=[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02n0099_p0014b20 T02n0099_p0014b20 - T02n0099_p0014b22]|ps="世尊。此五受陰。以何為根。以何集。以何生。以何觸。 佛告比丘。此五受陰。欲為根。欲集.欲生.欲觸。"}}{{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K.650, T.99|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3&startNum=74 74 / 2145] (1)|ps=<br />"'세존이시여, 이 5수음(五受陰)은 무엇이 그것의 근본[根]입니까? [즉,] 무엇이 5수음을 모으[集]고, 무엇이 [모아진] 5수음을 생겨나[生]게 하고, 무엇이 [마음으로 하여금 생겨난] 5수음과 접촉[觸]하게 하는 것입니까?' 고타마 붓다는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이 5수음(五受陰)은 욕탐[欲, 欲貪]이 그것의 근본[根]이다. [즉,] 욕탐[欲, 欲貪]이 5수음을 모으[集]고, 욕탐[欲, 欲貪]이 [모아진] 5수음을 생겨나[生]게 하고, 욕탐[欲, 欲貪]이 [마음으로 하여금, 생겨난] 5수음과 접촉[觸]하게 한다.'"}}{{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T.99|p=[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02n0099_p0014b24 T02n0099_p0014b24 - T02n0099_p0014b26]|ps="世尊。陰即受。為五陰異受耶。 佛告比丘。非五陰即受。亦非五陰異受。能於彼有欲貪者。是五受陰。"}}{{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K.650, T.99|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3&startNum=74 74 / 2145] (2)|ps=<br />"'세존이시여, 음(陰, 蘊)이 곧 수(受, 取)입니까? 5음(五陰)과 수(受, 取)는 다릅니까?' 고타마 붓다는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5음(五陰)이 곧 수(受, 取)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또한, 5음(五陰)이 수(受, 取)와 다른 것도 아니다. 다만 5음(五陰)에 욕탐(欲貪)이 있으면 5음(五陰)은 곧 5수음(五受陰)이다."}}
 
[[취연유]](取緣有) 또는 [[연취유]](緣取有), 즉 [[취 (불교)|취]](取)가 있으므로 [[불교 용어 목록/유#유|유]](有)가 있다는 것은 [[욕취]](欲取){{.cw}}[[견취]](見取){{.cw}}[[계취]](戒取){{.cw}}[[아취]](我取)의 [[4취]](四取) 즉 [[108번뇌]]에 물든 상태가 있기 때문에 [[5취온]]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즉, 갖가지 [[번뇌]]가 있기 때문에 [[욕계]]의 [[중생|유정]]으로서의 존재이건, [[색계]]의 [[중생|유정]]으로서의 존재이건, [[무색계]]의 [[중생|유정]]으로서의 존재이건 [[생사윤회]]를 피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