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모듈러: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잔글편집 요약 없음
TedBot (토론 | 기여)
잔글 봇: 틀 이름 및 스타일 정리
1번째 줄:
{{정리 필요|날짜=2016-06-10}}
[[File파일:Le Corbusier 1933.JPG|thumb|Le Corbusier 1933]]
[[File파일:Corbusierhaus (Berlin) (6305784913).jpg|thumb|Corbusierhaus (Berlin) (6305784913)]]
'''르모듈러'''(Le Modulor)는 스위스 출신의 프랑스 건축가인 [[르 꼬르뷔지에]]에 의해 만들어진 측정 체계이다. 르 꼬르뷔지에는 '조화'를 자신의 건축의 주요 개념으로 삼았으며, 그는 인간과 우주와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자신만의 설계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규준선'과 '모듈러'이며<ref>김윤아, 이동언, 르꼬르뷔제 건축에 나타나는 다이어그램적 특성, p.13</ref> 이들은 수학적 비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비례]]체계이다. 규준선과 모듈러는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사용되었다.
 
18번째 줄:
===별도의 측정체계에 대한 필요성 인식===
모듈러 이전에도 측정체계는 존재했다. 역사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척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측정대상은 신체의 길이 및 무게였다.<ref>조성현, Le Corbusier 건축의 구조와 외피에 나타나는 모듈러시스템에 관한 연구, 2010, p.15</ref> 신체의 각 부위 – 팔꿈치, 손가락, 발, 보폭 등 –를 도구로 하여 [[큐빗]]<small>(1큐빗 = 약 50cm. 성인 남자의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small>, [[피트]]<small>(1피트 = 약 30.48cm. 발 길이)</small>, [[야드]], [[척]] 등의 단위를 만들어냈고, 이를 [[파르테논 신전]], 인도의 사원, 그리고 수많은 성당들을 건립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br/> 르 꼬르뷔지에는 인간의 신체가 조화의 원천인 비례를 내포하기 때문에 무한히 풍요로운 측정도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신체를 이용해 물체의 길이 및 크기를 어림하는 방식은 각 지역별로 신체의 크기 및 치수가 달라 보편성을 가지지 못하므로 세계화된 근대에서는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br>
또한 [[프랑스 대혁명]]으로 [[미터법]]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미터법은 지구 자오선의 길이를 기초로 한 척도로 인체와는 무관한 척도였다. 그는 이러한 척도를 건축에 적용할 경우 인간과 자연, 우주간의 질서 및 조화로운규준서 관계에 있어서 왜곡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ref>이영한, 꼬르뷰제의 조화시스템인 모듈러 연구, 1997, p.146</ref>
이러한 기존 척도에 대한 한계점을 인식한 그는 인간과 건축 간의 공통요소를 확립할 수 있는 새로운 척도체계를 만들고자 연구하였고, 그 결과 '''모듈러'''를 창안하게 된다.
 
26번째 줄:
'''''규준선''''' '''- 대각선을 바탕으로 하는 기하학적 비례체계'''
 
르 꼬르뷔지에가 그의 전반기 건축에서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사용한 도구는 '''[[황금비]]'''와 '''규준선'''이었다. </br> 그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Capitol을 보면서 ''직각의 위치가 전체의 구도를 통제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규준선을 착상했다고 한다. 또한, 오귀스트 슈와지의 <건축 역사>를 읽고 규준선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ref>이영한, 위의글, p.147</ref>
</br>그가 1929년 건축 잡지를 통해 발표한 규준선은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ref>김경아, 위의글, p.36</ref>
 
42번째 줄:
‘'''수에 의한 규준선'''’은 ‘대각선에 의한 규준선’에 의해 결정된 입면의 개구부와 전체구형의 높이 방향을 단순비로 정리한 것이다.</br>
 
‘'''자동조절되는 규준선'''’은 황금비와 관련되어 있다. 구조체의 비를 2:1:2:1:2나 1:1과 같이 1과 2만으로 배열하면, 1과 2의 정수를 반복해 3:5나 5:8과 같은 '''황금비'''에 근접한 비례를 얻을 수 있음을 이용한 것이다. 여기서 1,2,3,5,8...은 [[피보나치 수열]]을 이루며 이후 1945년 개발된 모듈러의 기본 수치가 된다.<ref>조성현, 김철규, Le Corbusier의 주거건축에 나타나는 Dom-Ino시스템과 비례체계에 관한 연구, 2004, p.109</ref>
 
<blockquote> 가르쉬 주택이 비례를 보여 주고 있는 다이어그램을 보십시오. 비례를 창안하는 것, 개구부의 위치와 크기를 선택하는 것, 대지의 특성에 의해 결정된 너비에 적합한 높이를 정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창조적인 행위의 모든 부분들인 것입니다.<ref>{{서적 인용|성=LeCorbusier|제목=Precisions sur etat present de l' architecture et de l;urbabanisme|날짜=1960|출판사=Fre'al & Cie.|쪽=pp.71}}</ref></blockquote>
53번째 줄:
 
</br>
1943년 12월, 르꼬르뷔지에는 규준선과 황금비의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례 시스템-'''''비례 격자'''''-를 발명한다. 이 연구는 아스코럴([[ASCORAL]]. 건축적 재견을 위한 제작자 협회)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는 황금비에 바탕을 둔 비례격자를 사용할 경우, 다양한 비례-''예) 1:2, 5:8, 8:13 등''-로 요소들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져, 보다 다양한 요소들을 한 공간 안에서 조화롭게 결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r>
그가 발명한 비례 격자를 형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File파일:The grid of proportion.jpg|르 꼬르뷔지에가 제안한 비례격자를 형성하는 방법.|250픽셀]]</br>
 
정사각형 acdb의 한 변 ab의 2등분점인 e를 기준점으로 하고, c점을 시작점으로 하는 호를 그려 점 g의 위치를 정한다.</br>
86번째 줄:
적색계열은 단일 정사각형(108cm)에 '''황금비를 더하는''' 것이고, 적색계을 수치의 두배인 청색계열은 이중 정사각형(216cm)에서 '''황금비를 빼는''' 것이다.
 
[[File파일:410x480 2049 3346.jpg|]Modulor (175cm)]]
 
모듈러 치수는 신체 치수와 황금비인 1.1618의 관계를 가지는 수치로 결정되었다. </br>'''단일 정사각형'''에 더해진 황금비는 신체의 두 부분인 발바닥으로부터 배꼽까지의 치수와 배꼽으로부터 머리까지의 치수 관계를 결정한다.</br>'''이중 정사각형'''으로부터 빼지는 황금비는 발바닥으로부터 성기까지의 치수와 성기로부터 팔을 든 손가락의 끝까지의 치수 관계를 결정한다.
96번째 줄:
 
</br>
모듈러 1의 치수들은 [[미터법]]에 의한 치수였다. 즉, 모듈러 1에서 얻어진 각각의 치수들을 [[인치-피트법]]의 단위로 바꾸게 될 경우 수가 맞아 떨어지지 않아 사용하기에 불편했다.
르 꼬르뷔지에는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신의 모듈러가 모든 국가에서 적용될 수 있는 통합적 측정수단이 되기를 기대했다. </br>
계속된 연구 끝에 그는 영국인의 신장 '''6피트 (6*30.48cm = 182.88cm)'''를 모듈러 1의 시스템에 적용했다. 그 결과 새로운 모듈러의 눈금은 '''피트- 인치 체계'''에 딱 떨어지는 숫자들로 변환되었고, 이러한 사실은 그의 모듈러가 이전부터 문제로 거론되었던 미터법과 피트-인치법 간의 상호 불통을 자연스럽게 해결해 줌을 의미했다.
105번째 줄:
113.2 × 1 = 113.02cm → 113cm = 44.49' → 44.5’
113.2 × 1.618 = 182.88cm → 183cm = 72.00’ → 72’
[[File파일:410x480 2049 3347.jpg|Modulor|450픽셀]]
 
모듈러 1에서와 같은 방법을 적용해보면 '''적색계열'''은 0에서 시작하여 182.9cm에서 끝나며, '''청색계열'''은 0에서 시작해 2.26cm에서 끝난다. 르꼬르뷔지에는 이 수치들을 결합하여 격자 형태로 조합하였고 이런 조합을 발전시켜 다양한 부피를 가지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었다.
 
모듈러의 가장 큰 특징은 불변의 가치를 갖는 기하학과 인간 사이에 공통요소를 확립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인체측정학적 치수를 미학적 비례와 동일하게 만들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즉, 모듈러는 인체 치수를 바탕으로 정립된 비례시스템이며 사용자의 활동반경을 정립한 합리적인 측정체계이다.
115번째 줄:
 
===1.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File파일:Marseille Le Corbusier.jpg|Marseille Le Corbusier|600픽셀]]
 
<small>Unide d'Habitation (Marseilles, France, 1946-52)</small></br>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건설된 거대주거단지 유니테 다비타시옹
141번째 줄:
 
===2. [[Tokyo Museum]]===
[[File파일: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06n3200.jpg|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06n3200|600픽셀]]
 
<small>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Tokyo( Tokyo, Japan, 1956-58)</small>
166번째 줄:
===3. Secretariat Building in [[Chandigarh]]===
 
[[File파일:Corbusierhaus Berlin B.jpg|Corbusierhaus Berlin B|600픽셀]]
 
<small>Secretariat Building (Chandigarh, india, 1958)</small>
194번째 줄:
 
</br>
* 르 꼬르뷔지에는 모듈러가 비례라는 미학원리로서 뿐만 아니라 일반화된 척도체계에 사용되어 건축과 산업에서 '''표준화'''와 '''대량생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br>그가 제안한 표준화된 요소들을 사용한 생산방식은 당시 건설과 산업 환경에서 요구했던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을 만족시키는 합리적인 방안이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건축개념인 질서, 조화, 완전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즉, 그의 표준화 개념은 대량 생산의 가능성에 대한 양적 문제의 해결책에서 질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파생하고 있다.
</br>
* 르 꼬르뷔지에는 그의 모듈러가 '''전 세계에 통용'''되기를 기대하였다. 그가 전 세계의 양대 측정 단위인 미터 체계와 인치-피트 체계에 같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듈러 2를 개발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213번째 줄:
*모듈러는 영국인의 키를 기준으로 하였다. 각 나라마다 표준 신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때문에 모듈러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척도체계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건축물에서의 모듈러의 적용을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며, 모듈러에 의한 비례 및 조화가 단지 이념적으로만 표현되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모듈러는 비례체계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평가받았다. 게다가 비례 체계로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모듈러를 활용해 설계했던 건물이 별로 좋은 평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31번째 줄:
 
==참고문헌==
{{commonscat위키공용분류|Modulor}}
 
[[분류: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