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40번째 줄:
[[파일:건원릉 정자각.jpeg|thumb|섬네일|왼쪽|180px|건원릉의 정자각]]
[[파일:건원릉 정자각 내 제기.JPG|thumb|섬네일|왼쪽|180px|건원릉의 제구]]
제향 공간에는 정자각과 참도, 수라간, 수복방이 있다. 홍살문과 정자각을 잇는 길인 참도(參道)는 혼령이 다니는 신도와 임금이 다니는 어도로 나뉜다. 황제릉의 형식으로 조성된 [[홍유릉]]의 참도는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참도는 대게대개 정자각 앞까지 가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정자각의 측면으로 연결된다. 참도 양 쪽 옆에는 제사를 준비하는 수라간(水刺間)과 능참봉(왕릉 관리직)이 거처하는 수복방(守僕房)이 있는데 대부분은 난리로 인해 파괴되어 그 터만이 남아있었다. 현재는 조선왕릉 복원정비사업으로 여러 조선왕릉의 [[수라간]]과 [[수복방]] 등이 복원되고 있다.
 
===== 정자각 =====
정자각(丁字閣)은 정(丁)자 모양의 건물로 제례 시 [[정자각]] 내부에 있는 [[제구]]에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를 지낸다. 조선왕릉에서는 필수적인 건축물이다. 조선왕릉의 정자각은 대게대개 맞배지붕으로 되어있지만, [[동구릉]] 내에 있는 [[숭릉 (조선)|숭릉]]은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이는 당시 [[병자호란]]과 [[명나라]]의 멸망 직후인 17세기 말에 불던 [[소중화사상|중국화의 유행]]에 따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숭릉의 정자각에는 좌우에 익랑(翼廊)이 붙어 있는데, 이는 후대의 정자각으로 계승되어 [[휘릉]]과 [[의릉 (조선)|의릉]] 등의 정자각에도 익랑이 추가되었다.<ref>{{서적 인용 |저자=이호일 |기타= |제목=조선의 왕릉 |날짜=2003 |출판사=도서출판 가람기획 |id=ISBN 978-89-8435-158-5 |쪽=298}}</ref> 2011년 12월에는 [[문화재청]]은 동구릉에 위치한 [[건원릉]]과 [[숭릉 (조선)|숭릉]], [[목릉 (조선)|목릉]]의 정자각을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곳으로 밝혀 국가지정문화재인 [[대한민국의 보물|보물]]로 지정했다.
 
정자각 내부에는 제사를 지내는데 쓰이는 제구(祭具)가 있다. 제후국이었던 [[조선]]에서는 제구들을 붉은색으로 칠해놓았으며, [[대한제국]] 때는 황릉과 황제로 추숭된 능의 제구들에 황제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칠했다. 황릉인 [[홍유릉]]과 황제로 추숭된 [[조선 태조|태조]]의 능인 [[건원릉]]의 제구가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