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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델마와 루이스
| 자막 = 극장판 포스터
| 장르 = [[로드 무비]] [[버디 무비]] [[페미니즘여성주의 영화]]
| 감독 = [[리들리 스콧]]
| 제작 = 리들리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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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하고 [[수전 서랜던]]과 [[지나 데이비스]]가 주연한 1991년작 미국 영화이다. [[로드 무비]]의 전형으로, 평범한 두 여성이 겪는 사건들을 통하여 [[페미니즘여성주의]]적인 요소를 표현하여 이후 [[페미니즘여성주의]] 영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1991년]] [[칸 영화제]]의 폐막 초대작으로 상영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델마와 루이스》를 페미니즘여성주의 로드무비라고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영화를 특정 장르로 구분짓게 되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관객층을 제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전 서랜던]])가 여행을 떠났다가 강간미수범을 살해하게 되면서 현행범으로 몰리게 된다. 그들이 쫓아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신세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성별과 인종, 계층의 구분을 넘어 다양한 범주의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델마와 루이스》는 이전까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장르를 여성의 지속적인 반향을 보여줌으로써 여성화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영화를 본 수많은 관객들이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그들의 여정에서 표현되는 감정을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다.<ref>{{웹 인용|성1=슈나이더|이름1=스티븐|제목=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url=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72684&cid=42619&categoryId=42619|웹사이트=네이버 지식백화|출판사=마로니에북스|날짜=2005.9.15}}</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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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pe Culture ====
성폭력에 기여하는 사회적 관습이나 사고방식 등을 일컫는 "rape culture"는 1970년대 2차여성주의 페미니스트들에제2의 물결 여성주의자들에 의해서 식별된 사회현상으로서 1975년 동일한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진 개념이다. Rape culture와 흔히 연결되는 품행에는 피해자책임주의, 성적 대상화, 성폭력의 경시, 성폭력의 만연함 또는 피해에 대한 부정 등등이 있다.<ref>{{웹 인용|제목=Rape Culture|url=https://en.wikipedia.org/wiki/Rape_culture|웹사이트=위키백과|출판사=위키미디아 재단|날짜=2015.6.6}}</ref>
 
Rape culture에는 성폭력을 평범한 삶의 일부로 여기거나 더 나아가서는 남성의 특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성폭력을 부추기고 여성에게 성적 행동에 관한 사전정의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사회적 메시지인 강간통념(rape myth)들을 영속시키기도 한다. 강간통념의 종류에는 성폭력을 그저 거친 섹스 정도로 취급한다든가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불러들인 책임을 지운다든가 등등이 있는데, 이러한 강간통념들에서 왜 델마와 루이스가 합법적으로 할란 퍼케트를 처벌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증거라곤 델마 얼굴의 피와 친구의 증언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소가 가능하다 해도 경찰서와 재판소에서 가부장제적 사고방식에 희생되었을게 뻔한 것이다. 비록 델마가 폭행을 당했지만 퍼케트와 춤을 추었고, 주차장으로 같이 나갔다는 사실이 델마를 궁지에 빠뜨릴 것이고, 그 사실에 대해서 '네가 먼저 꼬리를 쳤다,' '성관계를 바라던게 아니었다면 왜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춰서 흥분시켰냐,' '주차장까지 따라갔으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만 하지 않았냐'등의 비난만 쏟아졌을 거란 뜻이다. 의법 처단은 물론, 재판소까지 가지도 못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델마와 루이스에게 퍼케트를 처벌할 수 있는 수단은 직접적인 자경주의밖에 안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진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퍼케트의 죽음을 '살인'보다는 '처형'이라 해석하게 되고, 델마와 루이스의 도주에도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ref>{{웹 인용|제목=Rape Culture#Origins and Usage|url=https://en.wikipedia.org/wiki/Rape_culture#Origins_and_usage|웹사이트=위키백과|출판사=위키미디아 재단|날짜=2015.6.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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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해방주의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양, 특히 미국에서 성생활과 대인관계에 관한 사회적 규범들에 도전장을 내민 사회운동을 일컫는다. 결혼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이성애적 관계 이외의 다양한 성관계의 종류에 대한 수용이 증가하면서 피임과 경구 피임약, 알몸의 공개적 노출, 자유로운 혼전 성관계의 정상화, 동성애와 대안적 성생활, 낙태의 합법화 등의 주제들에 대한 수용도 따라서 증가했다.<ref>{{웹 인용|제목=Sexual Revolution|url=https://en.wikipedia.org/wiki/Sexual_revolution|웹사이트=위키백과|출판사=위키미디아 재단|날짜=2015.6.6}}</ref>
 
2차여성주의 페미니즘과제2의 물결과 동시에 발생한 성적 해방주의는 여성적 및 퀴어 성생활을 옭아매는 고정관념들에 대한 공통적인 의문을 제기했으며, 페미니스트들에게도여성주의자들에게도 주요 관심이었던 성적 해방주의의 주된 목표 중 남성에 대한 우호적 편견과 여성의 성적 대상화로부터의 배제, 그리고 여성이 외부의 간섭이나 비판 없이 성적 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 권리의 취득에 협조를 받았다. 많은 페미니스트여성주의 사상가들은 성적 수위(首位)의 주장이 궁극적 목적인 여성의 해방을 향한 중요한 움직임이라 믿었기 때문에 다른 여성들에게 자진해서 먼저 성적 구애를 하고, 성교를 즐기며, 새로운 유형의 성행위를 시도해 보길 권고했다.<ref>{{웹 인용|제목=Sexual Revolution#Feminism and sexual liberation|url=https://en.wikipedia.org/wiki/Sexual_revolution#Feminism_and_sexual_liberation|웹사이트=위키백과|출판사=위키미디아 재단|날짜=2015.6.3}}</ref> 억압적인 남편을 떠난 델마의 혼외정사도 자유롭고 달달한 하룻밤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성적 해방주의적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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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성격의 변화와 자유, 흥분 등을 의상이나 헤어를 통해 상징적으로 잘 나타내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델마와 루이스가 서로 끌어안고 절벽으로 차를 모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많은 극찬과 만화, 비디오 게임, 뮤직 비디오 등의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패러디들은 비극적인 결말 대신 다른 엔딩을 제시하기도 한다.
 
=== 페미니즘여성주의(여성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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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여성들의 복수라는 줄거리로 인해 주로 여성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러한 내용을 담고있는 영화가 인기를 얻는 것에 반발하는 남성 관객들도 있었다. <ref>{{웹 인용|성1=Vrazo|이름1=Fawn|제목=Sexism Or Sweet Revenge? Some See The Film "Thelma & Louise" As Anti-men. Others Call It A Celebration Of Sisterhood. As You Might Expect, The Sex Of The Speaker Makes Most Of The Difference.|url=http://articles.philly.com/1991-07-05/news/25784382_1_thelma-louise-bonnie-and-clyde-outrage|웹사이트=http://www.philly.com/|날짜=July 05, 1991|확인날짜=June 08, 2015}}</ref> 특히, 개봉년도인 1991년에는 영화 속 여성들이 너무 폭력적이며, 남성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ref>{{뉴스 인용|제목=Thelma And Louise' Causes Male-bashing Flap .|url=https://news.google.com/newspapers?nid=1696&dat=19910711&id=v_EaAAAAIBAJ&sjid=xkcEAAAAIBAJ&pg=6737,1518697&hl=en|날짜=July 11, 1991|뉴스=daily news, bowling green, Kentucky}}</ref> 반응이 대다수 존재했다.
 
그러나 여성주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더불어, 델마와 루이스에 대한 평가 역시 단순히 여성 관객들의 만족과 선호에서 나아가 여성주의적 가치에 관련하여 다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B. 루비 리치는 ‘델마와 루이즈’는 “여성들의 경험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인정”이라 평했으며 <ref name=Rich>{{저널 인용| last=Rich | first=B. Ruby | title=Two for the Road | journal=The Advocate | date=February 18, 2003 | pages=48–49}}</ref> , 케네스 터랜은 이 영화를 신페미니즘신여성주의 로드무비라 칭했다.<ref>{{서적 인용| last=Dunne | first=Michael | title=Intertextual Encounters in American Fiction, Film, and Popular Culture | year=2001 | publisher=Bowling Green State University Popular Press | isbn=0-87972-848-5|page=89}}</ref> 또한 제시카 엔블드는 ‘델마와 루이스의 딸들’이라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이 영화를 “남성 우월주의적인 기존 패턴을 향한 공격”이라 주장했고, [[로드무비]]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기존의 남성과 여성의 정형화된 관계를 폭로해냈다고 하였다..<ref name=Enevold>{{서적 인용| last=Enevold | first=Jessica | title=Gender, Genre & Identity in Women's Travel Writing | year=2004 | location=New York | isbn=0-8204-4905-9 | chapter=The Daughters of Thelma and Louise | pages=73–95}}</ref>
 
델마와 루이스에 대한 평론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레이나 립시츠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영화 가운데‘델마와 루이스’를 포함시키면서,“여성을 그린 위대한 영화 중 마지막 작품”이라 평했다. 하지만 그녀는 ‘델마와 루이스’ 이후로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하였다.<ref>[http://www.theatlantic.com/entertainment/archive/2011/08/thelma-louise-the-last-great-film-about-women/244336/ "'Thelma & Louise': The Last Great Film About Women"] ''The Atlantic'', August 31, 2011.</ref> 한편 영화 평론가인 쉴라 벤슨은 2011년 LA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델마와 루이스’는 여성주의적 가치보다는 폭력과 복수를 그려내고 있다며 이 영화를 페미니즘여성주의 영화로 구분짓는 것에 반대하였다.<ref name="sturken">{{서적 인용| last=Sturken | first=Marita | title=Thelma and Louise | year=2000 | publisher=British Film Institute | location=London | isbn=0-85170-809-9 | page=11}}</ref>
 
우리나라에서 역시 델마와 루이스가 가진 여성주의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 바 있다. 국내 개봉 당시 쓰여진 기사에서는, 비슷한 시기 개봉한 [[조이 럭 클럽]]이나 [[올란도]] 등의 여성주의 영화와 비견하여, "비록 흥행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자아를 획득한 여성의 가치와 사회적 위치를 극적이면서도 설득력있게 제시,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여성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 셈"이라 평하였다. <ref>{{뉴스 인용|성1=신|이름1=삼호|제목=여성취향 영화가 쏟아진다|url=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3799630|날짜=Jan 17, 1994|뉴스=연합뉴스}}</ref> 또한 김호기 교수는 "델마와 루이스는, 비록 20여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들이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영화가 성평등적 관점에서 가진 의의를 돌아보기도 하였다.<ref>{{뉴스 인용|성1=김|이름1=호기|제목=[김호기의 예술과 사회]양성평등 중요성 일깨운 <델마와 루이스>|url=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312171552551&pt=nv|날짜=Dec 24, 2013|뉴스=주간경향|호=1056}}</ref>
 
=== 남성주의 입장 ===
‘델마와 루이스’에 대한 해석 중 페미니즘뿐만여성주의뿐만 아니라 [[남성주의]]적 입장도 존재한다.
남성주의적 입장은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남자 배우들이 무시당하는 것에 주목한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정기 기고가인 리처드 존슨은 “‘델마와 루이스’가 남성의 가치를 격하시키고 살인과 강도 그리고 의식 고취을 위한 만성적인 음주를 정당화한다”고 주장한다. <ref>{{웹 인용|성1=Johnson|이름1=Richard|제목='Thelma & Louise': The Last Great Film About Women|웹사이트=http://www.theatlantic.com/entertainment/archive/2011/08/thelma-louise-the-last-great-film-about-women/244336/|출판사=New York Daily News|날짜=AUG 31, 2011|확인날짜=2015-06-08}}</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