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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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의 원류는 근대 시민사회가 모순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19세기 중엽 이후의 대중 사회적 상황 속에서 고독한 예외자로서의 입장을 관철한 두 거성, 덴마크의 [[키에르케고르]]와 독일의 [[프리드리히 니체|니체]]의 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지성과 신앙의 차이에 괴로워하는 근대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러시아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속에서도 주체성의 회복에 의해 절망을 극복하려고 하는 실존적인 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 초엽에는 러시아의 셰스토프나 에스파냐의 [[미겔 데 우나무노|우나무노]](1864-1936) 등 철학자나 오스트리아의 유태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카프카]](1883-1924) 등이 일상적인 삶의 저변에 숨겨져 있는 음울한 허무의 심연을 응시하면서 본래적 자기의 주체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사상을 전개시켰다.
 
실존철학을 하나의 독자적인 '철학'으로서 등장시킨 것은 [[제1차 세계 대전|제1차 대전]]의 패전국 독일에서의 심각한 사회적 위기감의 체험이었다. 이러한 체험의 철학적 반성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야스퍼스]]의 ⟪세계관의 심리학⟫(1919)이나 [[마르틴 하이데거|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은 실존철학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저작이 되었다. 패전국 독일과 마찬가지의 사회적 불안이 세계 각국을 엄습하고 사람들이 심각한 인간소외감의 포로가 됨에 따라, 인간의 주체성 회복을 주제로 하는 실존철학은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 파급되기에 이르렀다. 실존철학을 탄생시키는 요인이 된 제1차대전[[제1차 대전]] 후의 인간소외적인인간 소외적인 사회 상황은 제2차대전[[제2차 대전]](1939-45)의 전중(戰中)·전후에는 더욱 심각해져서 세계의 사람들을 불안과 절망 속으로 끌어들였다. 전쟁이 일으킨 잔혹한 살육, 비참하고 황폐한 생활. 인류 절멸 병기의 출현, 내일이 없는 인생에 대한 공포, 대중사회적 상황 밑에서의 생활 전면에 걸친 획일화·수평화(水平化) 등이 일상생활을 덮은 보편적인 사실이 되자, 실존주의는 널리 세인의 주목을 끄는 사조가 되고 드디어 대중의 기분을 사로잡는 유행 사상으로서 무드화하는 경향이 생겼다.
 
==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