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미핥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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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른 개미핥기들과 비교하여 매우 이질적인 외관을 가졌다. 큰개미핥기의 주둥이 끝에는 매우 작은 입과 코가 있으며 눈과 귀는 매우 작다. 꼬리털이 매우 터부룩하며 온도가 높을 때 방열(放熱) 기능을 한다. 등에는 뻣뻣한 갈기가 나 있다.<ref name=fauna-paraguay/> 큰개미핥기의 털 배색은 [[보호색]]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으나 2009년의 조사 결과 [[경계색]]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ref>{{저널 인용|author=Caro, T.|year=2009|title=Contrasting coloration in terrestrial mammals|journal=[[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volume=364|issue=1516|pages=537–48|doi=10.1098/rstb.2008.0221|pmc=2674080|pmid=18990666|last2=Vanuytsel|first2=L|last3=Van Den Bogaert|first3=W|last4=Van Der Schueren|first4=E}}</ref>
 
학명이 의미하는 바와는 달리 발톱 다섯 개가 존재한다. 그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앞다리 발톱은 낫처럼 굽은 모양으로 유독 크고 단단하게 발달했지만<ref name=Grzimek>{{서적 인용|editor1=Hutchins, M. |editor2=Kleiman, D. G |editor3=Geist, V. |editor4=McDade, M. С. | author = Naugher, K. B.|contribution = Anteaters (''Myrmecophagidae'') | title = Grzimek's Animal Life Encyclopedia | volume = 13 | edition = 2nd | publisher = 게일 출판사 | year = 2004 | pages = 171–79| isbn = 0-7876-7750-7}}</ref>, 그 탓에 걸어다닐 때에는 뒷다리가 척행성(蹠行性)인 데 반해 앞다리는 주먹을 쥐듯이 발톱의 등 옆면을 땅에 대고 걸어야 한다. 큰개미핥기의 대부분의 중량은 그 중에서 가장 발달한 세 번째 발톱이 지탱한다. 이 세 번째 발톱은 성장판 부분에서 늘어나서 지절 부분에서 굽어 있다.<ref name=Orr>{{저널 인용|author=Orr C. M.|year=2005|title=Knuckle-walking anteater: a convergence test of adaptation for purported knuckle-walking features of African Hominidae|journal=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volume=128|issue=3|pages=639–58|pmid=15861420|doi=10.1002/ajpa.20192}}</ref> 발톱으로는 먹이를 찾거나 맹수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시력과 청력이 몹시 떨어지지만 후각은 반대로 매우 발달하여 [[사람]]의 40배 이상 민감하게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ref name=ecology>{{서적 인용|author=Rodrigues, F. H. G.|author2=Medri, Í. M.|author3=Miranda Mourão, G. de|author4=Camilo-Alves, C. de S. e|author5=Mourão, G|year=2008|contribution=Anteater behavior and ecology|pages=257–68|title=The Biology of the Xenarthra|editor1=Vizcaíno, S. F |editor2=Loughry, W. J |isbn=978-0-8130-3165-1|oclc= 741613153}}</ref> 체온은 32.7°C(91 °F) 정도로, 모든 지상 포유류 중에서 가장 낮고, 또 그만큼 두뇌 회전도 빠르지 못해 지능이 낮고 신경이 둔한 편에 속한다. 또한 [[신진대사]]율도 매우 낮은데, 이는 많은 빈치류의 공통점으로 운동 능력 부진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ref name = "Lovegrove">{{저널 인용| last = Lovegrove | first = B. G. | title = The Zoogeography of Mammalian Basal Metabolic Rate | journal = The American Naturalist | volume = 156 | issue = 2 | pages = 201–219; see 214–215 | publisher = 시카고 대학교 출판사 | date = August 2000 | doi = 10.1086/303383 | pmid = 10856202 | jstor = 307921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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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Posterior structure of an anteater.png|thumb|right|큰개미핥기의 내부 구강 구조]]
[[파일:Myrmecophaga tridactyla -Detroit Zoo, Michigan, USA-8a.jpg|thumb|right|큰개미핥기가 혀를 내민 모습]]
큰개미핥기는 턱뼈와 턱관절이 발달하지 못하고 이도 없어서 저작 운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큰개미핥기는 입을 열고닫기 위해 그다지 발달되지는 않았지만 입을 벌리는 데 사용하는 아랫턱의 인대를 움직인다.<ref name=Naples></ref> 이 때문에 입이나 턱을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없고, 킁킁거리거나 낮게 으르릉대는 것 외의 울음소리를 잘 내지 못한다. 그 대신 끝이 둥글고 길쭉하게 생긴 혀는 뒤로 뻗은 미뢰가 많고 길이가 매우 길어서 60cm에 달하며,<ref name=fauna-paraguay/> 완전히 밖으로 뻗으면 45cm가 튀어나오는데 이 길이는 [[머리뼈]]보다 길다. 개미핥기의 [[침샘]]은 매우 발달해 끈끈한 침이 발라진 혀를 이용해 벌레 따위의 먹이를 잡을 수 있다.
 
먹이를 먹을 때는 1분에 160번씩 혀를 날름거릴 수 있는데,있다. 이런 행동은 혀를 내밀거나 들이기 위해 잘 발달된 [[협근]], 그리고 큰개미핥기의 특이한 [[목뿔뼈]]와 [[복장뼈]] 구조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혀가 목뿔뼈에목뿔뼈와 붙어있지[[인두]]를 않고관통해서 복장뼈에 직접 붙어 있다.<ref>{{서적 인용|author=Feldhamer, G. A.|year=2007|title=Mammalogy: Adaptation, Diversity, Ecology|publisher=존스 홉킨스 대학교 출판사|page=121|isbn=0-8018-8695-3|displayauthors=etal }}</ref> 큰개미핥기의 [[위]]는 [[조류]]의 [[모래주머니]]와 비슷한 구조로, [[위산]]을 내보내지 않고 개미와 함께 삼킨 흙, 모래와 먹은 개미가 만들어내는 [[개미산]]을 이용해 소화를 한다.<ref name="MacDonald">{{서적 인용|author=Naples, V.|contribution=Anteaters|year=2001|title=The Encyclopedia of Mammals|edition= 2nd|editor=MacDonald, D|publisher=옥스퍼드 대학교 출판사|pages=788–91|isbn=0-7607-1969-1}}</ref>
 
== 습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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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생활과 천적 ===
[[파일:Anteater foraging.jpg|thumb|left|먹이를 먹는 개미핥기]]
[[개미]]와 [[흰개미]]를 먹고 사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야노스]]와 같이 [[범람원]]이 발달한 곳에서는 흰개미의 개체 수가 적기 때문에 주로 개미를 먹는다.<ref name=ecology></ref> 반대로 에마스 국립공원의 큰개미핥기들은 초원에서 더 많이 서식하는 흰개미들을 주식으로 한다.<ref name=Redford>{{저널 인용|author=Redford, K. H.|year=1985|title=Feeding and food preference in captive and wild Giant anteaters (''Myrmecophaga tridactyla'')|journal=Journal of Zoology|volume=205|issue=4|pages=559–72|doi=10.1111/j.1469-7998.1985.tb03544.x}}</ref> 또한, 세라 다 카나스트라 국립공원의 큰개미핥기들은 [[우기]](10-3월) 동안은 개미를, [[건기]](4월-9월) 동안은 흰개미를 번갈아 먹으며 주식을 바꾼다.<ref name=ecology/> 성체 큰개미핥기 하나는 30,000여 마리의 개미를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f name=Grzimek/> 개미집은 개미가 뿜는 페로몬의 자취로 위치를 알아내며,<ref name=neotropics/> 개미를 먹을 때는 발톱으로 탑 형태의 개미집을 두 개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긁어서 흐너뜨린 다음 발달된 침샘에서 나온 끈끈한 타액이 묻어 있는 혀로 핥아서 먹는다. 포름산, 병정개미의 공격으로 쫓겨날 수도 있다.<ref name=neotropics/> 개미뿐 아니라 고목에서 서식하고 있는 작은 곤충들을 즐겨 먹기도 하며, [[꿀벌]]의 벌집을 습격하기도 한다. 이가 없어서 먹이를 씹어서 잘게 부수지 못하고 그냥 삼키기 때문에 곤충 외의 다른 먹이들은 잘 먹을 수 없다. 그 외에도 [[딱정벌레]]류를 먹기도 한다.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개체는 하루 3만여 마리의 개미 대신에 비용 절감을 위하여 쇠고기를 갈아서 먹이로 주며 개미산을 대체하기 위한 요구르트, 달걀, 당도가 높은 과일, 벌꿀 등을 섞어서 준다.<ref name=Nowak/> [[퓨마]]와 [[재규어]]가 주 천적이지만, 발톱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퓨마와 재규어도 쉽게 덤빌 수 없다.<ref name = "SDZoo">{{웹 인용
| title = 포유류: 큰개미핥기
| work = San Diego Zoo Animal 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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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과 양육 ===
[[파일:Giant_Anteater_with_child.jpg|thumb|right|큰개미핥기 새끼를 업고 있는 어미]]
큰개미핥기는 1년 내내 짝짓기가 가능하며,<ref name=ecology/> 수컷은 암컷에게 구애하면서 암컷의 냄새를 맡아 댄다. 한 쌍의 짝이 지어지면 두 개체는 먹이를 함께 먹는다. 짝짓기가 시작되면 암컷 위에 수컷이 올라탄다. 짝은 최대 3일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에는 몇 번 더 교미를 실행한다.<ref name=ecology/> 임신 기간은 190일이며, 새끼는 태어난 직후에는 6일간 눈을 뜰 수 없고 몸무게가 약 1.4kg이며<ref name = "SDZoo"/> 성체가 되기까지 2.5~4년 정도가 필요하다. 모성애가 매우 강한 동물이라서 네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지 1년간은 새끼를 업어서 키운다.<ref name=neotropics/> [[젖샘]]은 앞다리 쪽의 측면에 있다.
 
자라나는 동안에 새끼가 가진 어깻죽지의 검은 줄무늬는 모체의 줄무늬를 나란히 닮아 가며,<ref name=Grzimek/> 모체와는 삑삑거리는 휘파람 소리 또는 혀의 접촉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3개월쯤 지나면 완전히 젖을 떼며, 개미 따위를 스스로 먹기 시작한다. 새끼가 태어난 지 10개월까지 어미는 한 시간 남짓 새끼를 핥으면서 털을 다듬어 주며, 10달이 지나면 새끼는 어미로부터 완전히 독립한다. 성체가 될 때까지는 2.5-4년이 걸린다.<ref name=Now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