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의 처녀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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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 [[근대미술관 (뉴욕)|뉴욕 근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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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은 [[파블로 피카소|피카소]]가 1907년에 제작한 그림이다. [[뉴욕 근대 미술관에미술관]]에 에 소장되어있다. 1906년부터 1년간에 걸쳐 제작된 미완성의 대작인 이 작품은 작가 피카소의 화력(畵歷)에 중요한 전기를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고 20세기 회화로서도 기념비적 가치의 전환을 의미하는 의의 깊은 작품이다. 아비뇽이란 [[바르셀로나]]의 서민가에 있는 [[마도로스]] 상대의 창녀가 출몰하는 뒷거리의 명칭이며 화면에 그린 것은 이 뒷거리에 있는 창부들이다.
 
초기의 피카소가 즐겨 그린 인생적인 주제가 답습되어 있는 셈인데 이 작품에는 벌써 청색 시대의 정감적(情感的)인 침울함이 없고, 대상은 주제를 전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비정(非情) 형태의 구성으로 포착하였다 이것은 피카소가 스스로 제작에 가한 제1의 파괴인 것이다. 이 파괴의 힌트는 피카소가 고대 [[이베리아 반도|이베리아]] 조각과 아프리카의 흑인 조각에서 배웠다. 이들 원시 미술이 가진 분방한 데포르메와 충실된 양감은 무엇보다도 형(形)을 만드는 것, 즉 조형의 문제로서 정감적인 피카소를 경탄하게 하였고 매혹시켰다. 또 하나의 힌트는 [[폴 세잔|세잔]]에게서 받았다. 세잔도 역시 현상과는 별개의 실재(實在)를 화가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색면(色面)으로써 견고하게 구축할 것을 염원하였던 조형가였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최초에 이 세잔의 《수욕(水浴)》의 구도를 모방하여 나부(裸婦)의 군상을 그리려던 목적이라 말하지만, 세잔의 주체적인 색면 배합을 진일보하여 피카소는 형태의 분해와 화가의 내적인 질서에 따르는 그 재배분(再配分)을 노렸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