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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멘클라투라의 어원은 고급 간부의 명부라는 뜻을 상징하는 [[라틴어]]인 노멘클라투라([[라틴어]]: Nomenclatura)에서 파생되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사회주의 공화국인 [[소련]]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약 10년 후 [[스탈린]] 집권기에 그 세력을 형성한 [[소련]]의 또 다른 특권계층 또는 귀족계층이다. [[스탈린]] 집권기 당시 무계급적이고 평등주의적인 [[공산주의]] 체제를 따라야 할 [[소련]]은 오히려 거꾸로 계급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로써 [[소련]]의 사회는 국가를 구성하는 관리 및 [[공산당]] 간부들이 국가를 이끌어갈 주요 세력이 되었는데 이 기회를 틈타 이들은 [[러시아 혁명]] 시절에 혁명의 선두자였다는 이유만으로 생산력을 발생시키지 않고 지대의 역할만을 해왔다. 이들은 [[공산주의]] 국가의 직업적 혁명가들과 달리 생산력을 발생시키지 않는 특권계층이었는데 그럼에도 이들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다른 [[노동자]]들에 비해 훨씬 많은 소득을 얻었으며 국가에서 제공되는 최고급 별장까지 주어졌다.
 
이들은 이후 노동자들의 반심을 샀고 부패를 일삼았다. [[흐루쇼프]] 집권기 당시 [[니키타 흐루쇼프]]는 이러한 노멘클라투라의 존재에 대해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노멘클라투라가 정치적 지위를 자손에게 세습하지 못하게 제동을 걸고 공산당 간부들이 '노력없는 부'를 만드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수많은 법을 제정했었다. <ref>스티븐 레스닉의 《소련의 역사와 계급 이론》를 참조</ref>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집권기 당시 실시한 시장 경제 개혁인 [[페레스트로이카]]({{llang|ru|перестро́йк}})기의 틈을 타 다시 부를 축적했다. 이들의 폐단 때문에 [[공산주의]] 자체 내의 모순이 생기자 [[미하일 고르바초프]]({{llang|ru|Михаи́л Серге́евич Горбачёв}})는 [[글라스노스트]]({{llang|ru|Гла́сность}})라는 노멘클라투라 일소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으나 이미 당내의 세력을 점거한 노멘클라투라의 영향력 때문에 실패했다.
 
[[공산주의]] 국가가 망하고붕괴하고, 공산주의의 실패성이 부각 된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또한, 이들은 부정한 정치상황을 틈타 자신의 후손들까지 공산당에 쉽게 입당시켜 그 권력과 부를 유지해나갔는데 이들은 모두 고급 주택과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차족'이라고도 불리었으며, 무계급의 [[공산주의]] 사회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이렇게 [[자본주의]]의 퇴폐적 구조와 다를 바 없이 특권계층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대다수의 인민은 [[공산주의]]에 회의를 품게 되었다.
 
[[8월 쿠데타]] 이후로 노멘클라투라들은 자신들 권력의 현상유지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을 하였으며 공산주의 지지를 철회하고 [[보리스 옐친]]을 지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 소련 체제 내에서의 자유 확대를 희망했던 인민들의 의사와는 달리 소련은 노멘클라투라들의 손에 의해 망하게 되었다. 이후 노멘클라투라는 옐친 정권의 변칙적 경제정책에 편승하여 신흥재벌 세력인 [[올리가르히]]로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