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왕 요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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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왕 요한'''(Presbyter Johannes) 전설은 중세 시대에 동방(東方) 어딘가에 거대하고 풍요로운 [[기독교]] 왕국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프레스터 존'''(Prester Joh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제왕 요한의 이야기는 [[12세기]]에서 [[17세기]]까지 유럽에서 유행했다. 동방의 [[무슬림]]과 온갖 [[이교도]]들의 나라 너머에 있다는 이 기독교 왕국에 대한 이야기는 기록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중세 시대 [[유럽]]에서 유행하던 여러 판타지가 섞여있다. 전설에 따르면 사제왕 요한은 세 명의 [[동방 박사]] 중 한 명의 후손이며, 관대한 군주이며 덕을 갖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의 부유한 왕국은 [[청춘의 샘]] 같은 온갖 신기한 것들로 가득하며 [[에덴 동산]]에 맞닿아 있었다고 한다.
 
몽골의 부족 중 케레이트와 나이만은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를 믿고 있었으므로 반은 맞는 소리였다. 그러나 서유럽인들은 이를 고의적으로 무시했다. 그들에게 사제왕 요한은 언제까지나 적에게 관용을 베풀 줄 알며 장엄하고 친절하며 용맹한 가톨릭 군주여야 했고, 이 생각을 했을 무렵에는 몽골은 [[맘루크 왕조]]에게 대패하고 중동에서 쫒겨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몽골이 사실상 공중분해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사제왕 요한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이제는 [[에티오피아]]가 사제왕 요한의 나라라는 말이 나왔다. [[대항해 시대]]는 에티오피아의 사제왕 요한과 접촉하기 위한 것이었다.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에티오피아가 16세기 초반 가톨릭 나라들을 추격한 오스만 제국이 지원하는 아달 술탄국과의 전쟁에서 무참히 패하자 결국 사제왕 요한에 대한 환상은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사제왕 요한 신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제왕 요한과 가톨릭 세계가 힘을 합해 이슬람을 협공하자는 것이었다. 에티오피아의 대패로 사제왕 요한의 신화는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