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12세: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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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년경 요한 12세는 직접 랑고바르드 공작의 영지인 [[베네벤툼]]과 [[카푸아]]를 공격했는데, 이는 그들에게 빼앗긴 [[교황령]]의 일부 지역을 되찾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요한 12세가 [[투스쿨룸]]과 [[스폴레토]] 출신의 장정들로 구성된 군대의 선봉에 서서 오는 것을 본 베네벤툼과 카푸아의 공작들은 [[살레르노의 지술프 1세]]에게 군사적 원조를 요청했다. 지술프 1세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들을 도와주러 왔다.<ref>Gregorovius, p. 330.</ref> 이에 요한 12세는 북쪽으로 퇴각해서 [[테라치나]]에서 지술프 1세와 협상에 들어갔다. 그 결과, 양자 간에 조약이 체결되었는데 지술프 1세가 간섭하지 않는 대가로 요한 12세는 더 이상 [[살레르노]]에 대한 권리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것에 동의했다.<ref>Mann, pp. 246-247.</ref>
 
요한 12세는 곧 자신의 아버지와는 달리 로마 귀족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f>Gregorovius, p. 331.</ref>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 왕 [[베렌가리오 2세]]가 교황령을 침공했다. 이에 호응하여 자신을 반대하는 정치적 음모가 로마에서 일어나자, 요한 12세는 960년 독일 왕 [[오토 1세 (신성 로마 제국)|오토 1세]]에게 교황 특사들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ref>Mann, p. 247.</ref> 요한 12세의 요청에 화답하여, 오토 1세는 961년 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로 진격했다. 베렌가리오 2세는 서둘러 자신의 요새로 퇴각했으며, 오토 1세는 962년 1월 31일 로마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요한 12세를 알현한 오토 1세는 자신이 교황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다하겠노라고 맹세했다.
{{quote|“요한 교황 성하, 저 오토 왕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생명을 주는 십자 나무와 성인들의 유해 앞에, 만일 제가 하느님의 뜻으로 다시 로마에 가게 되면 온 힘을 다해 거룩한 로마 교회와 그 교회의 사목자이신 성하를 칭송할 것이며, 성하의 목숨이나 수족, 명예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아울러 성하의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결코 로마 시내에서 재판을 하거나, 성하나 로마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어떠한 법률도 제정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수중에 성 베드로의 영토가 들어올 경우, 무조건 성하께 바치겠다고 맹세합니다.”<ref>Mann, p. 248; Gregorovius, pp. 332-333.</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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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 1세와의 갈등 ==
[[962년]] [[2월 14일]] [[오토 1세 (신성 로마 제국)|오토 1세]]는 [[베렝가리오 2세]]와 결전을 벌이기 위해 로마를 떠났다. [[로마]]를 떠나기에 앞서 그는 ‘한평생 [[허영심]]과 [[간통]]을 저지르며 산’ 요한 12세에게 세속적이고 육욕에 치중하는 생활방식을 포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에 대해 내심 불쾌했던 요한 12세는 [[오토 1세 (신성 로마 제국)|오토 1세]]가 빠른 속도로 [[베렝가리오 2세]]를 패퇴시켜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의 권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ref name=mann1">Mann, p. 254.</ref> 그리하여 그는 [[오토 1세 (신성 로마 제국)|오토 1세]]에게 대항하는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마자르]]인들과 [[동로마 제국]]에 특사를 파견했다. 또한 그는 [[아달베르토 2세 (이탈리아)|이탈리아의 아달베르토]]와의 협상에 들어갔다.<ref name=mann1"/>
 
요한 12세가 보낸 사절들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아보려고 오토 1세가 로마에 보낸 대표단에게 포로로 붙잡혔다.<ref>Gregorovius, p. 340.</ref> 그동안 요한 12세는 자신이 교황청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오토 1세를 안심시키기 위해 훗날의 [[교황 레오 8세]]가 되는 인물이 포함된 특사들을 보냈다.<ref>Mann, pp. 255-256.</ref> 하지만 오토 1세는 963년 아달베르토가 요한 12세와 협상하기 위해 로마로의 입성이 허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렝가리오 2세가 패배하여 투옥됨에 따라, 오토 1세는 963년 여름 로마를 포위하기 위해 돌아갔다. 로마에 다다른 그는 도시가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달베르토가 로마에 들어왔다고 비밀리에 오토 1세에게 전한 그의 지지자들은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전]]을 중심으로 요새화된 구역인 요안니스폴리스에 땅굴을 팠다. 그 동안 요한 12세와 그를 따르는 이들은 교황 레오 4세가 쌓아올린 성벽 안 구획에 머물러 있었다. 처음에 요한 12세는 로마를 사수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는 갑옷을 입고 병사들 앞에 나타나 가까스로 오토 1세의 군대를 [[테베레 강]] 건너편으로 몰아냈다.<ref>Gregorovius, pp. 341-342.</ref> 하지만 공방전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요한 12세는 신속히 결단을 내려, 교회 재산을 가지고 아탈베르토와 함께 [[티볼리]]로 피신하였다.<ref>Norwich, p. 79; Mann, p. 256.</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