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교육: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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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sera
2010년 온라인 공개 수업이 등장한 이후부터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교육 시장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그 중 코세라는 단연 MOOC를 부흥시킨 선두주자다. 현재 다양한 실험과 대학과의 협업으로 MOOC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코세라는 처음에는 컴퓨터과학 분야 강의가 많았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언어, 경영, 인문학 등 보다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코세라와 제휴한 대학은 149곳이며, 이들이 제작한 강의는 2천개가 넘는다. 듀크대학, 존스홉킨스대학, 미시간주립대학, 와튼스쿨 등이 대표적으로 코세라에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사립대들의 강의를 대부분 볼 수 있다.코세라 강의의 분량은 짧게는 4-6주, 길게는 4-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다. 과거에는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녹화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온라인용 강의를 별도로 제작해 올리는 경우도 많다. 짧은 과정의 강의는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강의를 시작하면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긴 과정의 강의는 특정 시기에 시작하고 끝내야 하는 강의가 대부분이며, 영상을 시청해야 할 기간과 과제 마감일이 따로 주어지기도 한다.
 
코세라의 최초 수익 모델은 ‘수료증’ 판매다. 코세라는 접근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게 공개한다. 강의만 무료로 듣고 싶다면 ‘청강’버전을 등록하면 된다. 코세라 강의에선 프로젝트나 과제 등을 제공할 수 있는데, 교수나 조교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선 유료로 강의를 등록해야 한다. 강의 영상을 다 듣고, 과제도 성실히 수행하면 수료증이 나오는데,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도 비용을 내야 한다. 유료 강의는 대부분 29-99달러 수준이다.
 
온라인 석사 학위 프로그램도 있다. 이는 일리노이대학과 코세라가 실험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MBA 과정과 데이터과학 석사과정만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학사학위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고, 일리노이대학은 온라인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의 추천서, 이력서, 영어 성적 등을 고려해 수강생을 선별한다. 온라인 석사학위 프로그램을 전부 이수하기 위해서는 1~3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등록금은 1만5천-2만5천 달러가 필요하다
 
2016년 이후 코세라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먼저 코세라 설립자들은 경영진에서 물러났으며, 새로운 인물들이 코세라를 이끌고 있다. 현재 코세라 CEO는 예일대 회장을 지낸 릭 레빈(Rick Levin)이 맡고 있으며 인텔, 이베이, 넷플릭스, 구글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전문가들이 코세라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다프네 콜러 교수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으로, 앤드류 응 교수는 중국 기업 바이두에 합류해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관리하고 있다.
 
강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6년부터 코세라는 ‘능숙하게 e메일과 메모를 작성하는 법’, ‘인포그래픽 그리기’, ‘이력서 쓰는 법’, ‘논문 작성법’ 등 실용적이면서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공개하고 있다. 독특한 예술 강의도 눈에 띈다. 그동안 프로젝트 중심 MOOC 수업은 대부분 IT 관련 내용이었지만 최근엔‘만화책 만들기’, ‘TV 파일럿 프로그램을 위한 작가 수업’, ‘전자음악 만들기’ 수업도 공개됐다. IT 수업도 ‘안드로이드 앱 개발하기’같은 일반적인 수업도 있지만 ‘1주일 만에 웹사이트 만들기’같은 단기 개발 강의도 눈에 띈다. 코세라는 이러한 수업으로 수료율을 높이는 동시에 유료 수강생을 모으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 Udacity
 
유다시티(udacity)는 온라인 공개 수업 업계에서 ‘선택과 집중’ 마케팅을 가장 잘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경쟁업체인 코세라(coursera)나 에덱스(edx)와 별반 다름없이 대학 강의를 제공하면서 성공했지만, 이후 온라인 환경에 특화된 강의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같은 독특한 주제에 집중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다시티는 세바스찬 스런), 데이비드 스테븐스, 마이크 소콜스키가 2011년 만든 서비스다. 모두 스탠포드 대학 교수 출신으로, 특히 세바스찬 스런 공동설립자는 CEO로서 유다시티의 핵심 강의와 기업 방향을 이끌었다. 현재 세바스찬 스런은 유다시티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유다시티 파트너십을 이끌고 유다시티가 운영하는 컨퍼런스나 대담에서 패널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세바스찬 스런 교수는 유다시티 이전 스탠포드 대학 컴퓨터과학 교수로 재직하며, 동시에 구글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구글에서 ‘구글X(Google X)’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유다시티와 구글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고, 구글 내부 개발자와 데이터과학자들이 직접 유다시티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게 이끌었다.
 
2011년, 세바스찬 스런 교수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인공지능 입문(Introduction Into AI)’이라는 수업을 무료로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MOOC 산업에 뛰어들었다. 5월 19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당시 수업은 실험적으로 시도했다”라며 “스탠포드 대학 강의가 전세계로 전달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유다시티의 교육 브랜드는나노디그리
 
디 그리는 오로지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 과정이다. 프론트엔드 웹 개발, 데이터 분석, 통합 웹 개발, 기초 프로그래밍 과정, 머신러닝, VR 개발자 과정 등이 포함돼 있다. ‘디그리(degree)’라는 말에서 보듯, 나노디그리는 대학 수업을 듣는 것처럼 다양한 프로젝트와 숙제를 수강생에게 부과한다.
 
나노디그리는 현재 유다시티의 핵심 교육 서비스 모델로 성장했다. 이전에 공개했던 무료 강의들은 모두 나노디그리를 수강하기 위한 선수 과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노디그리가 유난히 관심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강사에 있다. 유다시티에선 ‘구글 개발자가 직접 알려주는 안드로이드 개발’, ‘페이스북 개발자가 알려주는 R 데이터 분석’ 등의 강의를 볼 수 있다. 분량이 짧은 강의는 일부 무료로 제공되고, 긴 강의는 대부분 유료다. 이 외에도 트위터, 오토데스크, 몽고DB, 엔비디아, AT&T 소속 관계자들도 유다시티를 통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업계에서 필요한 기술을 보다 쉽게 배우고, 기업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인재를 사전에 교육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