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와 무루: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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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론]]》 제2권에서는 여러 가지 [[견 (불교)|견]](見)에 대해 설명하면서 '''번뇌'''를 구름에, '''유루'''를 한밤중에, '''무루'''를 한낮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85 85-86 / 1397]}} 이 비유에서 구름은 [[번뇌]] 그 자체를 가리키고, 한밤중은 번뇌를 [[증장]]시키는 조건을 가리키고, 한낮은 번뇌를 [[단멸|제거]]하는 조건을 가리킨다.
 
즉, 《[[구사론]]》 제2권에서는 [[유신견]](有身見) 등의 [[5견|다섯 가지 염오견]](染汚見: 잘못된 견해)과 [[세간]](世間)의 [[세간정견|정견]](正見: 바른 견해)과 [[유학 (불교)사향사과|유학]](有學)의 [[유학정견|정견]](正見)과 [[무학 (사향사과)|무학]](無學)의 [[무학정견|정견]](正見)의 네 가지 종류의 [[견 (불교)|견해]]에 대해, 비유하자면 한밤중[유루]과 한낮[무루]과 구름[번뇌]이 끼었을 때와 구름이 없을 때에 온갖 [[색 (불교)|색상]](色像) 즉 [[물질]]을 관찰하면 밝고 어둠의 차이가 있는 것과 같이, 이들 온갖 [[견 (불교)|견]](見)의 그 밝고 어둠이 동일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즉, [[유신견]] 등의 [[염오견]]은 한밤중[유루]에 구름[번뇌]이 끼인 상태에서 [[색 (불교)|색상]]을 보는 것이고, [[세간]]의 [[세간정견|정견]]은 한밤중[유루]에 구름[번뇌]이 없는 상태에서 [[색 (불교)|색상]]을 보는 것이고, [[출세간]]의 [[성자]]인 [[유학]]의 [[유학정견|정견]]은 한낮[무루]에 구름[번뇌]이 끼인 상태에서 [[색 (불교)|색상]]을 보는 것이고, [[출세간]]의 [[성자]]인 [[무학 (사향사과)|무학]] 즉 [[아라한]]의 [[무학정견|정견]]은 한낮[무루]에 구름[번뇌]이 없는 상태에서 [[색 (불교)|색상]]을 보는 것이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85 85-86 / 1397]}}
 
한편, [[번뇌]]는 [[유루법]]을 [[인 (불교)|인]](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지만 [[무루법]]을 [[인 (불교)|인]](因)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인 (불교)|인]](因)으로 하여 [[번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루법]]을 [[연 (불교)|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증장]]하는 일 즉 심해지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연 (불교)|연]](緣)으로 하여 [[번뇌]]가 심해지는 일은 없다. [[도제]]와 [[멸제]]에 의할 때는 반드시 [[번뇌]]가 감소되거나 끊어진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7 7 / 1397]}}{{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890 890-891 / 1397]}} (참고: 뒤에 나오는 [[#4성제|4성제]] 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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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론]]》에 따르면, [[인 (불교)|인]](忍, {{lang|sa|[[:en:kshanti|<span style="color: black">kṣānti</span>]]}})과 [[지 (불교)|지]](智, {{lang|sa|[[:en:jnana|<span style="color: black">jñāna</span>]]}})와 [[견 (불교)|견]](見, {{lang|sa|[[:en:drsti|<span style="color: black">dṛṣṭi</span>]]}})은 모두 [[반야|혜]](慧, [[:en:prajñā|<span style="color: black">prajñā</span>]], [[:en:paññā|<span style="color: black">paññā</span>]])의 일종이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3 3 / 1397]}}{{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1171 1171-1172 / 1397]}}
 
예를 들어, 이들 중 [[견 (불교)|견]](見, {{lang|sa|[[:en:drsti|<span style="color: black">dṛṣṭi</span>]]}})의 경우, 《[[구사론]]》에서는 크게 [[5견]](五見: 5가지 잘못된 견해){{.cw}}[[세간정견]](世間正見: [[세간]]의 정견){{.cw}}[[유학정견]](有學正見: [[유학 (불교)사향사과|유학]]의 [[출세간]]의 정견){{.cw}}[[무학정견]](無學正見: [[무학 (사향사과)|무학]]의 [[출세간]]의 정견)의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85 85-86 / 1397]}}{{sfn|星雲|loc="[http://etext.fgs.org.tw/etext6/search-1-detail.asp?DINDEX=10882&DTITLE=%A8%A3 見]". 2012년 9월 13일에 확인}}
 
다시 이 4가지 [[견 (불교)|견]](見) 가운데 첫 번째의 [[5견]]은 유루견(有漏見)에 속하고 따라서 '''유루혜'''(有漏慧)에 속한다. 두 번째의 [[세간정견]]은 [[번뇌]]가 약화되게 하여 [[깨달음]]에로 좀더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번뇌]]가 끊어지게 하지는 못하므로 유루견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유루혜에 속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유학정견]]과 [[무학정견]]은 모두, 각자에 해당되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므로 무루견에 속하고 따라서 '''무루혜'''(無漏慧)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