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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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ondom.jpg|thumb|사용 전의 콘돔]]
 
'''콘돔'''({{llang|en|condom}})은 기본적으론 [[성교]] 중에 [[임신]]이나 [[성병]]([[임질]], [[매독]] 등) 감염을 막기 위해 흔히 쓰이는 [[피임]] 도구로서, 신축성이 있는 천연고무인 [[라텍스]]나 [[폴리우레탄]]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갖가지 향의 박막의 주머니이다. [[성교]]시 콘돔을 [[발기]]된 [[음경]] 위에 끼워 [[사정 (생리학)|사정]]을 하더라도 돌기부분에 [[정액]]이 고여, 물리적으로 [[정자]]가 [[질]]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여 피임한다. 또한 [[성병]]의 예방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에이즈]] 대책의 일환으로서 콘돔의 사용 추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ref>{{웹 인용 |url=http://www.who.int/hiv/topics/condoms/promotion/en/ |제목={title} |확인날짜=2008년 12월 07일 |보존url=https://web.archive.org/web/20050908032854/http://www.who.int/hiv/topics/condoms/promotion/en/ |보존날짜=2005년 09월 08일 |깨진링크=예 }}</ref> 남성용 콘돔은 값싸고 쓰기 쉽고 부작용이 적으며 성 질환을 막을 수도 있는 효과적인 [[피임]] 방법이다.
 
콘돔은 최소 400여년 전부터 쓰였다. 19세기 이래 콘돔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피임 도구이다. 오늘날에는 콘돔은 의약외품으로 널리 사용이 되고 있으며, 성교육 수업 시 콘돔 이용 방법의 교육이 중요한 과정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콘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적지 않으며,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가톨릭교회]]에서는 콘돔을 이용하는 것 자체를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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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에서 콘돔이 쓰였는지는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의 쟁점이다.<ref>collier, 2007, p.11.</ref>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는 임신 방지는 보통 여성의 책임으로 여겨졌으며, 피임 방식도 여성용 도구에 관한 것만 제대로 기록이 남아있다.<ref>collier, 2007, p.17, 23.</ref> 15세기 이전에 아시아에서도 [[귀두]]에만 씌우는 콘돔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콘돔은 피임을 위해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상층 계급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기름을 바른 비단 종이나 염소 내장으로 귀두 콘돔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일본의 경우 거북이 등껍데기나 동물의 뿔로 콘돔을 만들었다.<ref>collier, 2007, pp.60~61.</ref>
 
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브리엘레 팔로피오]]는 [[매독]]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ref name="collier515455">collier, 2007, pp.51, 54~55.</ref> 매독은 1490년대에 유럽에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이 최초의 기록에서 매독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고 감염된 지 몇 달 만에 환자가 죽는 경우가 많다고 써 있다.<ref name=Scars_of_Venus>Oriel, JD, ''The Scars of Venus: A History of Venereology'', London: Springer-Verlag, 1994, isbn 0-387-19844-X.</ref><ref name=Diamond1>Jared Diamond, ''Guns, Germs and Steel'', New York:W.W. Norton, 1997, p.210, isbn 0-393-03891-2.</ref> 팔로피오의 기록은 명백히 처음으로 콘돔 사용에 대해 기술한다. 아마포 포피를 화학 물질에 담갔다가 쓰기 전에 말려둔다는 것이다. 팔로피오는 콘돔은 음경의 귀두를 덮는 정도의 크기로서, 리본으로 고정시킨다고 썼다.<ref name="collier515455"/><ref name=pai>[''Special Topic: History of Condom Use'' http://www.populationaction.org/Publications/Reports/Condoms_Count/Special_Topic_History_of_Condom_Use.shtml {{웨이백|url=http://www.populationaction.org/Publications/Reports/Condoms_Count/Special_Topic_History_of_Condom_Use.shtml |date=20070714101959 }} |accessdate=2008-02-18], 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 2002.</ref> 그는 아마포 포피 콘돔을 실험해보니 매독 방지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주장했다.<ref name="youssef">H Youssef, 1 April 1993, [''The history of the condom'' http://www.pubmedcentral.nih.gov/articlerender.fcgi?artid=1293956],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86, pp.226–228, pmid = 7802734|issue=4|pmc=1293956.</ref>
 
이후 음경을 덮어서 질병을 방지하는 방식이 유럽 전역의 여러 문헌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도구를 질병 방지가 아닌 출산 통제용으로 썼다는 첫 기록은 1605년 가톨릭 신학자 [[레오나르두스 레시우스]](Leonardus Lessius)가 쓴 신학서 '정의와 법에 관하여'(De iustitia et iure)인데, 여기서 레시우스는 콘돔을 부도덕한 것으로 비난한다.<ref>collier, 2007, p.56.</ref> 1666년에 영국의 출산율 위원회에서는 당대 출산율 저하를 놓고 '콘돈'(condons) 지적했는데, '콘돔'이라는 낱말(혹은 이와 비슷한 낱말)을 쓴 첫 기록이다.<ref>collier, 2007, pp.66~6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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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는 모든 종류의 혼외정사를 단호하게 반대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 지침》에 따르면, 성행위는 “혼인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죽을 때까지 서로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부부 사랑의 표현과 자녀 출산의 목적으로만 허용되어야 한다.”라면서 성을 상품화하거나 성폭력과 성희롱 등의 성범죄, 성행위와 출산을 분리하여 성적 쾌락을 즐기는 행위를 단죄하고 있다. 더불어 직접적이고 의도적인 행동(가령 임신 중절 수술이나 폭력으로 인한 낙태)이나 특수한 도구(콘돔 등)의 힘을 빌려 임신의 기회를 박탈하거나 줄이는 행위 역시 교회는 반대한다.<ref>{{웹 인용|제목=인간 생명(Humanæ Vitæ) |author=[[교황 바오로 6세]] |date=1968-07-25 |url=http://www.vatican.va/holy_father/paul_vi/encyclicals/documents/hf_p-vi_enc_25071968_humanae-vitae_en.html |accessdate=2009-07-23}}</ref>
 
가톨릭 교리상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없으며, 오늘날까지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 및 신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벨기에의 추기경 [[고드프리드 다넬스]]와 같은 몇몇 사람들은 가톨릭교회가 성병, 특히 에이즈와 같은 심각한 전염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f>{{뉴스 인용 |last1=Hooper |first1=John |last2=Osborn |first2=Andrew |제목=Cardinal backs use of condoms |work=The Guardian |date=2004-01-13 |url=http://www.guardian.co.uk/world/2004/jan/13/religion.catholicism |accessdate=2009-08-26 | location=London}}</ref> 하지만 콘돔 사용을 허용하고 장려하는 것은 책임 없는 무분별한 성관계를 조장하고, 따라서 실질적으로 성병 감염이 증가할 것이며, 따라서 순결만이 성병 예방에 최선이라는 것이 바티칸의 성명서를 포함한 대다수 가톨릭교도들의 견해이다.<ref name="catholicafrica">{{저널 인용 |last=Alsan |first=Marcella |제목=The Church & AIDS in Africa: Condoms & the Culture of Life | journal = Commonweal: a Review of Religion, Politics, and Culture | volume = 133 | issue = 8 |month=April | year=2006 |url=http://www.aids.net.au/us-catholic-20060421.htm |accessdate=2006-11-28 |보존url=https://web.archive.org/web/20060821143901/http://www.aids.net.au/us-catholic-20060421.htm |보존날짜=2006-08-21 |깨진링크=예 }}</ref><ref name="vatican">{{웹 인용 | last = Trujillo | first = Alfonso Cardinal López | 제목= Family Values Versus Safe Sex | publisher = Pontifical Council for the Family | date = 2003-12-01 | url = http://www.vatican.va/roman_curia/pontifical_councils/family/documents/rc_pc_family_doc_20031201_family-values-safe-sex-trujillo_en.html#Pregnancy | accessdate = 2009-07-18}}</ref> 최근에 이러한 견해는 2009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재확인되었다.<ref>{{뉴스 인용 | 제목= Condoms 'not the answer to AIDS': Pope | work = World News Australia | publisher = SBS | date = 2009-03-17 | url = http://www.sbs.com.au/news/article/1012144/Condoms-'not-the-answer-to-AIDS':-Pope | accessdate = 2009-07-26}}</ref>
 
가톨릭교회는 아프리카에 유행하고 있는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해 수백 가지 계획과 운동을 실시하고 있지만,<ref>{{저널 인용 |last=Karanja |first=David |제목=Catholics fighting AIDS | journal = Catholic Insight |month=March | year=2005 |url=http://catholicinsight.com/online/bioethics/AIDSAfrica.shtml |accessdate=2007-12-23 |보존url=https://web.archive.org/web/20080104093716/http://catholicinsight.com/online/bioethics/AIDSAfrica.shtml |보존날짜=2008-01-04 |깨진링크=예 }}</ref> 콘돔 사용에 대해서만큼은 가톨릭교회가 확고하게 반대하고 있어 상당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ref>{{뉴스 인용 |last=Barillari |first=Joseph |제목=Condoms and the church: a well-intentioned but deadly myth |work=Daily Princetonian |date=2003년 10월 21일 |url=http://www.dailyprincetonian.com/2003/10/21/8911/ |accessdate=2007-12-23 }}</ref>
 
멕시코의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주교는 “교회는 계속해서 성을 절제하는 미덕을 옹호해야 한다.”라면서 “순결의 개념이 요즘에는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에이즈 예방 수단으로는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바라간 주교는 에이즈 감염으로 해마다 수백만 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의 콘돔 반대가 세간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사람들이 성행위의 목적을 출산보다는 쾌락에 두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감을 떨쳐버리는 현실이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