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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길 (토론 |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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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서 ==
로마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은 평화의 왕 로마 황제와 로마왕국 자체였다. 곧 '로마의 황제와 그 행적 그리고 그 법과 이방 무법한 왕국에의 승리 및 정복'이 복음이었다. 당시의 로마 민중들에게 복음은 곧 로마의 정복과 확장, 즉 로마 왕국의 통치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 증거로 AD 9년 Priene 비문의 Augustus 황제에 대한 기록이다. 이것이 교회에서 하느님과 천국으로 치환된다. 로마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이미 구약 성경에서 기쁜 소식이란 하느님의 나라 및 그 통치인바 메시아 즉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왕이시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그 나라의 정복 현장이다. 구약성경에 예언된 대로 성육신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가 십자가와 부활 및 그 가르침으로 문을 여신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확장, 즉 하느님 나라 및 그 통치를 기쁜 소식'이라는 의미로 로마 기독교도들에게 차용되면서 현재와 같은 복음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구약시대의 히브리어에서 당대의 압제자였던 로마 제국의 문화어였던 헬라어로 번역된다. 십자가는 천국시민권을 얻는 문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및 그 법은 천국시민권의 헌장이다. 그 법을 어기는 것은 그 통치를 반역하는 것이요 그 결과는 죄와 사망의 지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복음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말씀(엡 1:13, 벧전1:25, 히4:2,6)이다. 예수는 '복음'이라는 용어를 선지서의 예언의 완성이라는 의미로 쓰고 있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신성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전달자였으며(누가 4:14-19, 7:22, 마태 11:5), 그가 선포한 기쁜 소식은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복음이었다(마태 1:14-15, 4:23, 9:35, 24:14). 그리스도의 사도들은 하느님 나라를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사명자들이다. 하느님을 떠나 마귀의 통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적 절대절망에 처해 있는 있는 이방인들에게 있어 ‘복음’의 시작은 메시아로서의 예수가 그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하여 인간을 위해 성취한 신성한 구원의 기쁜 소식이었다(사도 5:42, 14:6 · 20, 15:20). ‘복음’의 이러한 사용은 특히 바울로의 저술에 많이 나타나는데, 그는 ‘복음’이라는 명사를 60여 차례(로마 1:1, 9:15-16), ‘복음화 하다’라는 동사를 20여 차례나 사용하고 있다. 그는 그의 메시지를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불렀는데(로마 1:1, 15:16, 2고린 11:7) 그 이유는 그의 복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그리스도의 복음’이며(로마 15:19, 1고린 9:12, 2고린 2:12, 9:13) 예수 그리스도 및 그의 구원사업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나의 복음’이라는 말도 썼는데 이는 바울로의 구원의 복음이 근본적으로 다른 사도들의 복음과 다름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라(갈라 1:6-9) 그가 복음을 하나님과 그의 아들 그리스도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며(갈라 1:11-12, 1고린 15:3) 예수는 그를 뛰어난 ‘복음의 교역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골로 1:23).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은 주로 구원의 신비에 관한 것이기에 사도들이 알고 있는 예수의 지상생활과 그의 가르침은 복음의 핵심부를 차지하고 있다(사도 10:34-43). 이는 마르코의 복음서 첫 귀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시작’에 사용된 ‘복음’의 의미이며 ‘기쁜 소식’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이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신약성서에 씌어진 ‘복음’이란 용어는 '기록된 복음'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2세기에 이 용어를 책의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나(Justin, Apol. 1:66, Dial 10:2) 초대 교회는 항상 오직 하나의 복음이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였으며, 신약성서에도 ‘복음’을 복수로 쓰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4복음서는 한 복음을 4가지 관점에서 쓴 데 지나지 않는 것이며 <마태오의 복음서>, <마르코의 복음서> 등으로 이들 복음서의 자기 다른 성격만을 구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