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모듈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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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과정 ==
=== 규준선(The regulating lines) ===
 
</br>
'''''규준선''''' '''- 대각선을 바탕으로 하는 기하학적 비례체계'''
 
르 꼬르뷔지에가 그의 전반기 건축에서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사용한 도구는 '''[[황금비]]'''와 '''규준선'''이었다. </br> 그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Capitol을 보면서 ''직각의 위치가 전체의 구도를 통제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규준선을 착상했다고 한다. 또한, 오귀스트 슈와지의 <건축 역사>를 읽고 규준선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ref>이영한, 위의글, p.147</ref>
 
</br>그가 1929년 건축 잡지를 통해 발표한 규준선은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ref>김경아, 위의글, p.36</ref>
 
:1. '''대각선에 의한 규준선''' (Trace Diagonal): 작은 요소와 전체 구성 사이의 기하학적인 관계를 결정한다. 입면에서 개개요소의 비를 통해 상호간의 수학적인 관계를 얻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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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례격자(The grid of propor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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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12월, 르꼬르뷔지에는 규준선과 황금비의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례 시스템-'''''비례 격자'''''-를 발명한다. 이 연구는 아스코럴([[ASCORAL]]. 건축적 재견을 위한 제작자 협회)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는 황금비에 바탕을 둔 비례격자를 사용할 경우, 다양한 비례-''예) 1:2, 5:8, 8:13 등''-로 요소들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져, 보다 다양한 요소들을 한 공간 안에서 조화롭게 결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r>
그가 발명한 비례 격자를 형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br>
 
정사각형 acdb의 한 변 ab의 2등분점인 e를 기준점으로 하고, c점을 시작점으로 하는 호를 그려 점 g의 위치를 정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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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overline{nl}</math> = 25.4cm (=108×0.236), <math>\overline{dj}</math> = 41.45cm(108×0.382), <math>\overline{hc}</math> = 66.8cm(108×0.618) 라는 값이 얻어졌다. 이때의 모든 수는 정확히 피보나치 수열을 이루었다.
르 꼬르뷔지에는 자신이 발명한 이 격자가 널리 사용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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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면서 그는 앞서 만들었던 비례격자가 적합하지 않음을 깨닫고, '''비례격자''' 대신 '''비례자'''를 선택한다. 비례격자가 2차원적 현상이 아닌 선적 현상에 기초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0에서 무한대로 움직이는 [[황금분할]] 집합인 선형체계를 만들고 이것을 비례자라고 부른다. 이 비례자를 바탕으로 1945년 12월 '''1.75M'''의 인체를 기준으로 하는 '''0~2.16M의 띠자'''를 만들어낸다.
 
</br>
모듈러는 '''단일 정사각형'''과 '''이중 정사각형'''에 2개의 황금비를 적용한 것이다.</br>
적색계열은 단일 정사각형(108cm)에 '''황금비를 더하는''' 것이고, 적색계를 수치의 두배인 청색계열은 이중 정사각형(216cm)에서 '''황금비를 빼는''' 것이다.
 
 
모듈러 치수는 신체 치수와 황금비인 1.1618의 관계를 가지는 수치로 결정되었다. </br>'''단일 정사각형'''에 더해진 황금비는 신체의 두 부분인 발바닥으로부터 배꼽까지의 치수와 배꼽으로부터 머리까지의 치수 관계를 결정한다.</br>'''이중 정사각형'''으로부터 빼지는 황금비는 발바닥으로부터 성기까지의 치수와 성기로부터 팔을 든 손가락의 끝까지의 치수 관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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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러 Ⅱ ===
 
</br>
모듈러 1의 치수들은 [[미터법]]에 의한 치수였다. 즉, 모듈러 1에서 얻어진 각각의 치수들을 [[인치-피트법]]의 단위로 바꾸게 될 경우 수가 맞아 떨어지지 않아 사용하기에 불편했다.
르 꼬르뷔지에는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신의 모듈러가 모든 국가에서 적용될 수 있는 통합적 측정수단이 되기를 기대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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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꼬르뷔지에는 건축은 질서이며, 비례를 통해 조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1945년 모듈러를 발명한 이후 모든 건축물에 모듈러의 치수를 적용하여 설계를 했다. 스팬과 층고, 기둥 단면 크기, 슬래브 두께와 같은 건축물의 구조요소에 일관적으로 비례체계인 모듈러를 적용함으로써 신체치수에 근거한 설계가 가능해졌다.
 
=== 1.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
[[파일:Corbusierhaus Berlin B.jpg|Corbusierhaus Berlin B|600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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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구조 및 외관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치수는 '''모듈러의 직조구성'''에 있는 '''적색계열'''과 '''청색계열'''의 수치를 그대로 사용한 결과이다.
 
=== 2. [[Tokyo Museum]] ===
[[파일: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06n3200.jpg|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06n3200|600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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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1: 적색계열 모듈러치수가 그대로 적용된 592cm는 1층 필로티의 천정고 296cm의 두 배이다. 즉, 스팬과 기둥의 높이 비가 2:1의 비를 이룬다.</small>
 
=== 3. Secretariat Building in [[Chandigarh]] ===
[[파일:Marseille Le Corbusier.jpg|Marseille Le Corbusier|600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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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러의 의의 및 르 꼬르뷔지에의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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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 꼬르뷔지에는 모듈러가 비례라는 미학원리로서 뿐만 아니라 일반화된 척도체계에 사용되어 건축과 산업에서 '''표준화'''와 '''대량생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br>그가 제안한 표준화된 요소들을 사용한 생산방식은 당시 건설과 산업 환경에서 요구했던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을 만족시키는 합리적인 방안이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건축개념인 질서, 조화, 완전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즉, 그의 표준화 개념은 대량 생산의 가능성에 대한 양적 문제의 해결책에서 질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파생하고 있다.
 
</br>
* 르 꼬르뷔지에는 그의 모듈러가 '''전 세계에 통용'''되기를 기대하였다. 그가 전 세계의 양대 측정 단위인 미터 체계와 인치-피트 체계에 같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듈러 2를 개발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br>
* 그가 제안한 모듈러의 모든 치수들은 이웃하는 치수와 '''황금비'''의 관계를 갖는 수열을 이룬다. 이와 같이 비례가 보존되기 때문에 큰 규모의 치수들간의 관계는 작은 규모의 치수들간의 관계와 같게 되며, 스케일상의 변화와 상관 없이 모듈러를 작은 크기의 산업 생산품에서부터 대규모의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상물에 적용가능한 치수체계 및 디자인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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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적 비례관계에 의하여 설정된 수치체계인 규준선을 발전시켜 사용자의 활동반경을 수치로 정립한 모듈러를 사용함으로써 인간생활을 고려한 설계가 가능해졌다. </br>모듈러를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인간의 활동반경에 대한 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대의 '''[[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isgn)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는데,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사용자의 신체크기 및 자세, 손이 닿고 조작하기 적합한 치수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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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러는 불변의 가치를 갖는 '''기하학과 인간 사이에 공통요소'''를 확립하려고 시도했음을 알려주는 증거이다. 르 꼬르뷔지에는 인체측정학적 치수를 미학적 비례와 동일하게 만듦으로써 공통요소를 만들고자 하였다.<ref>김희정, 정진국, 유니테다비타시옹 내부공간에 적용된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의 효과와 의미에 관한 연구, 2010, p.2</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