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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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이론'''은 주어진 소득으로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분석을 다루는 이론으로, 개인들의 선택의 결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에 기초적인 바탕이 되는 이론이다.
 
선호라는 개념은 추상적이어서 직접 분석의 대상으로 삼기 보다는 효용 함수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이때 효용 함수는 소비자가 상품을 소비해 얻는 만족감의 크기를 숫자로수학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효용 함수를 그래프 상으로 옮긴 것을 무차별 곡선이라 하는데 소비자 이론에서는 무차별 곡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도출되며 그 성격이 어떤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ref>{{harvnb|이준구|2007|p=64|ref=이준구}}</ref>
 
소비자 이론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수요의 법칙]]을 밝혀내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 가격이나 소득의 변화가 수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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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선택 행위는 소비자의 소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여러 상품 묶음 중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상품 중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와 덜 좋아하는지가 다르며 만족감도 다르다. 이때 더 좋아하는 정도와 덜 좋아하는 정도, 만족감의 크기를 효용이라고 한다.<ref>{{harvnb|이준구|2007|p=65|ref=이준구}}</ref> 상품 묶음의 상품들은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는 분석할 때 2차원 공간밖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두 가지 상품만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상품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차원이 증가해야 하는데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차원은 종이의 평면과 같은 2차원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이 세계에 상품이 두 가지밖에 없다는 가정을 하게 되는데 비현실적인 가정이지만 분석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하게 도입할 수밖에 없다.<ref>{{harvnb|이준구|2007|p=66|ref=이준구}}</ref>
 
선호관계란 두 상품을 더 좋아함과 덜 좋아함에 따라 부등호와 물결 표시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하지만 선호관계로는 소비자의 선택 행위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 때문에 효용함수를 도입하여 특정한 상품묶음이 소비자에게 주는 만족감을 숫자로수학적으로 나타내고자 한다.<ref>{{harvnb|이준구|2007|p=68|ref=이준구}}</ref>
 
그렇지만 모든 경우에서 선호관계를 효용함수로 대표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는 않다. 효용함수를 대표시키는 선호관계는 둘 중 하나를 더 좋아하거나 비슷하게 느껴야 하며,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연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때의 일관성은 선호도가 <math>B \succ A</math>이고 <math>C \succ B</math>일 때 <math>A \succ C</math>가 될 수 없음을 말한다. 이 세 가지를 선호체계의 공리라 부른다.<ref>{{harvnb|이준구|2007|p=69|ref=이준구}}</ref> 선호관계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효용 함수로 대표시킬 때, 효용 함수를 비롯한 함수는 연속일 때만 미분이 가능하고 나아가 수학을 이용한 분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분은 함수가 불연속일 때 미분불가능하다고 약속한다.<ref>{{harvnb|이준구|2007|p=71|ref=이준구}}</ref>
 
=== 효용함수 ===
앞에서 설명한 기본 공리가 만족되면 추상적인 선호체계에서 구체적인 효용함수로 대표될 수 있다고 한다. 효용함수는 각 상품묶음이 주는 효용의 수준을 구체적 숫자로수학적으로 나타낸다는 점에서 분석에 편의를 제공한다.<ref>{{harvnb|이준구|2007|p=72|ref=이준구}}</ref> 다만 효용 함수는 상품 선호의 순서에 관심을 가지고 효용의 수치나 효용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73 이는 효용이 수치로 나타내거나 측정가능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이론의 각종 정리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ref>{{harvnb|이준구|2007|p=74|ref=이준구}}</ref>
 
행복감이나 만족감이라는 주관적 느낌을 효용이라는 개념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본 [[제러미 벤담]]은 개인의 행복감이 효용의 구체적인 단위로 측정될 수 있다고 보며 모든 사람의 효용이 비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기수적 의미의 효용이라고 하는데, [[윌리엄 제번스]], [[카를 멩거]], [[레옹 발라스]]가 이 의미에서의 효용을 경제 이론의 한 부분으로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효용을 구체적인 수치로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론을 증명해내는데도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다는 점이 지적되기 시작했고 [[빌프레도 파레토]]는 효용을 수치로 나타내지 않더라도 무차별 곡선을 이용하면 소비자 이론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1930년대]]에 이르러 [[존 힉스]]와 [[R. G. D. 알렌]]이 이를 증명했다.<ref>{{harvnb|이준구|2007|p=74|ref=이준구}}</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