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 독일 (2014년 FIFA 월드컵):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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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m 모바일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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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시 브라질은 [[호나우두]]가 은퇴한 이후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가 말라붙어버렸다. 그나마 지난 2010년 대회의 [[루이스 파비아누]]는 5경기 3골을 기록해 제몫은 해주었지만 너무 늙어서 이번 대회에 그를 부를 수는 없었다. 그리고 호나우두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아드리아누]]는 유리몸인데다 멘탈에 문제가 있어서 자기 관리에 실패로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다. [[파투]] 역시 유리몸으로 잦은 부상 때문에 그저 그런 선수가 된 상태였다. 프레드의 백업인 [[조 (축구 선수)|조]]는 그 프레드보다 더 기량이 형편없었다. 아드리아누나 파투 둘 중 하나라도 건재했다면 그래도 좀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역사에 가정이란 없는 것이다. 어쨌든 파비아누는 2014년에 벌써 선수로서는 백전노장인 34세라 쓰기 어려웠고 아드리아누와 파투 역시 부상 및 멘탈 문제로 골치를 썩혔으므로 그나마 믿을 자원은 프레드밖에 없긴 했다.
 
하지만 브라질엔 [[디에고 코스타]]라는 한 번쯤 테스트해볼 만한 자원이 있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은 이상할 정도로 디에고 코스타를 외면했다. 결국 디에고 코스타는 그를 눈여겨보던 스페인의 [[비셴테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권유에 따라 스페인으로 귀화해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 되었다. 코스타가 귀화하자 스콜라리 감독은 "감히 조국을 배신하다니!"하고 분노했지만 코스타가 스페인으로 가게 만든 건 스콜라리 감독 본인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물 오른 득점력을 보여주었던 코스타라도 붙잡았다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스콜라리 감독은 끝까지 프레드와 조만을 신임했다.
 
일각에서는 스콜라리 감독의 프레드 기용을 이른바 '브라질판 의리축구'라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스콜라리 감독이 부진한 모습만 보였던 프레드만을 줄창 기용했기에 이런 비난을 피할 수가 없었다. 쓸 만한 원톱 공격수가 프레드 뿐이었기에 프레드를 계속 기용한 것이지만 선택지를 스스로 프레드로 제한한 것 역시 스콜라리 감독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콜라리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은 프레드는 이 날 경기에서 전반전에 5번의 킥오프를 했을 때 외에는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히트맵은 센터서클에만 기하학적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즉, 공격도 못했고 수비 시 전방압박을 해서 1차 저지선을 해야 할 역할도 못한 것이다.
 
어찌 되었든 스콜라리 감독의 프레드 기용은 대실패였다. 프레드가 8강전까지 1골밖에 못 넣은 이상 그를 계속 기용하는 건 백년하청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프레드를 빼고 아예 새로운 전술로 과감히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은 계속해서 프레드를 기용했고 프레드는 매 경기마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공격은 2선의 [[네이마르]] 혼자서 이끌게 되었고 그런 네이마르가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살인적인 니킥으로 인해 척추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전혀 힘을 못 쓰게 되었다.
 
그나마 베테랑 [[호나우지뉴]]나 [[카카]]가 함께 있었다면 네이마르의 부담이 덜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스콜라리 감독도 이 둘을 기용하는 것을 검토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 네이마르의 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