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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위키와 문어체는 궁합이 좋지 않다 ====
나무위키에서도 다양한다채로운 어휘를 사용하는구사하는 문서는 별로 없다. 그러나 거기는 일단 재미가 있어서 보완이 된다. 뿐만아니라, 구어체 문장은 어디에 갖다 놓아도 어울린다.<ref group="주">딱히 연구를 한 건 아니다. 그냥 느낌이다.</ref> 문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쓴 문장이 한데 뒤섞여 있어도 술술 읽힌다. 나무위키 특유의 농담(취소선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도 문체가 바뀌어 몰입이 깨지는 것을 막는 데 한몫한다.
 
반면 문어체로 쓰인 글에서는 문체가 바뀌는 것이 매우 어색하다. 굳이 만연체와 간결체처럼 상극인 어투가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문체가 바뀌면 글의 흐름이 쉽게 깨진다. 그때 내가 "여러 사람이 편집하는 위키백과"를 읽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나무위키를 읽다 보면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 위키백과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ref group="주">한국어가 영어와 달리 어순을 구성하는 방법이 아주 다양하고 사소한 조사 하나에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도 원인이 되겠다.</ref> '''그러므로 위키백과에서는 문체를 통일하는 노력까지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문서의 모든 문장을 훑어볼 만큼 위키백과에 애정을 붙인 사람이 별로 없는 탓에 자연히 위키백과는 내용도 부실하고 글도 못 쓰는 위키가 되었다.
 
=== 해결책 ===
나무위키는 더 이상 게임과 애니메이션에만 충실한 오덕위키로 일축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얕은) 전문적 지식이 있는 대학(원)생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출처 없는 내용 모조리 독자연구로 간주되는 위키백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무위키는 정말로 '적당히 걸러 들으면 유용한' 위키가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어 위키백과 중흥의 가장 시급한 목표, '나무위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 첫 번째: '나무위키에도 잘 나와 있지 않은' 대상을 공략해야 한다 ====
''게임과 애니메이션 문서 백날 편집해 봐야 아무도 안 본다.'' 나무위키에는 직업별 상성부터 시작해서 보스 공략까지 다 나와 있는데 개괄적 내용만 가득한 위키백과를 뭐하러 보나?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나무위키가 선점한 대상([[엡실론-델타 논법]], [[음모론]]등)은 위키백과에서 내용을 채워봤자 ''헛일이다.'' 우리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즉 '나무위키에도 등재되지 않았거나 부실하게 나와 있는 대상'을 ''전략적으로'' 편집해야 한다. 그로써 사람들이 "오, 이런 건 나무위키보다 위키백과에 잘 나와 있네."라고 생각하게끔 해야 한다. 한국어 위키백과의 경쟁력은 그래야만 길러진다.
 
그럼 나무위키가 미처 손대지 못한 분야는 무엇이 있나. 안타깝게도 별로 없다. ''나무위키의 마수''가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문학]], [[외국]] 관련 문서가 좀 부실하니까 그쪽을 공략하면 되겠다.
 
 
 
그러나 '나무위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이미 ''내용이 부실하고, 문체가 딱딱하고, 관리자들이 완장질로 헌신적 사용자를 쫓아내는'' 곳으로 정평이 나 버렸다. 한국어 위키백과가 당장 거둘 수 있는 성과는 다만 '첫인상 개선'뿐이다. 좋은 첫인상을 남겨서 '나무위키에 없을 때 찾아보는 곳'이라는 입지를 다져야 한다. 트래픽 경쟁은 그 다음 일이다.
 
== 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