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국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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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중심 개념인 국민(nation)과 통치기구 중심 개념인 국가(state)의 합성어인 국민 국가는 두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ref name="정치학총론"/> 국민(nation)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는 구성원이 공통의 정체성을 토대로 하나의 집단으로서 자각한 상태이며, 국가(state)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는 통치기구가 일정한 영토를 통제하고 방어하며 물질적 복리를 제공한다. 국민 국가는 영토 내의 국민통합을 통하여 주관적 국민공동체와 객관적 국가공동체의 일치를 추구한다.<ref>{{웹 인용|url=http://www.unesco.org/new/en/social-and-human-sciences/themes/international-migration/glossary/nation-state/|제목=Nation-State|work=UNESCO}}</ref>
 
국민(nation)이 정체성으로 규정되는 주관적 개념이기 때문에, 국민 국가 역시 통일된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다의적 개념이다.<ref name="Connor">{{저널 인용 |이름=Walker |성=Connor |제목=A Nation is a Nation, is a State, is an Ethnic Group, is a... |저널=Ethnic and Racial Studies |권=1 |호= 4|연도=1978 |쪽=377–400 |doi=10.1080/01419870.1978.9993240}}</ref> 국민 정체성의 근간을 혈통 중심의 좁은 의미로 해석할 때, 국민은 곧 민족이며 국민 국가는 민족 국가와 동일한 의미이다. [[민족주의]] 운동이 활기를 띠던 [[근대]]에는 국민 국가와 민족 국가라는 두 단어는 완전히 혼용되었다. 민족주의는 민족 단위와 국가 단위의 일치를 추구하는 이념이며,<ref>{{서적 인용|성1=Hobsbawm|이름1=E. J. |제목=Nations and Nationalism since 1780 : Programme, Myth, Reality |날짜=1992 |출판사=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0521439612}}}</ref> 이상적인 민족 국가는 민족과 국가가 완전히 일치한 단일민족국가를[[단일민족국가]]를 이른다. 따라서 협의의 엄밀한 의미에서 협의의 민족 국가는 [[다민족 국가와국가]]와 대비되는 대비된다개념이다.
 
그러나 근대와는 달리 현대에는 [[국민]]들의 [[민족]] 구성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일본]] 등 학계 일부에서는 국민국가를 민족국가와 조금 다른, 민족을 배제한 개념으로 쓰고 있다. 이 경우 국민 정체성은 혈통이 아니라 공통의 문화를 근간으로 한 넓은 의미로 해석되며, 국민 국가는 일정한 영토를 기반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모든 근대 국가를 의미한다. 보편적 국가 형태로서 광의의 국민 국가는 국제정치의 기본 단위이다.<ref>{{서적 인용|저자1=유현석 |제목=국제정세의 이해 |출판사=한울아카데미 |날짜=2014 |쪽=245 |판=4}}</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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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Westfaelischer Friede in Muenster (Gerard Terborch 1648).jpg|썸네일|1648년 뮌스터에서의 [[베스트팔렌 조약]] 체결 장면을 그린 [[헤라르트 테르보르흐]](Gerard Terborch)의 그림.]]
[[파일:Eugène Delacroix - La liberté guidant le peuple.jpg|썸네일|〈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830년 [[외젠 들라크루아]] 작품]]
국민 국가의 역사는 [[근대]]의 시작과 결을 같이 하며, 주권을[[주권]]을 매개로 한 국민(nation)과 국가(state)의 통합과정으로 규정할 수 있다.<ref name="변환">{{서적 인용|저자1=하영선|저자2=남궁곤 |제목=변환의 세계정치 |날짜=2012 |출판사=을유문화사 |쪽=43 |판=2}}</ref>
 
nation은 본래 "탄생"이라는 뜻의 [[라틴어]] natio (nātĭō)에서 유래한 단어로,<ref name="etymonline">{{웹 인용 |성=Harper |이름=Douglas |url=http://www.etymonline.com/index.php?term=nation |제목=Nation |작품=Online Etymology Dictionary |확인날짜=2018-12-30}}.</ref> 어원상 혈통과 연관된 단어이다. 혈통 중심 민족 공동체를 이르던 말인 nation은 시간이 흐르면서 혈통과 관계 없이 출신 지역에 따른 인구 집단을 이르는 말로 의미가 확대되었고,<ref name="Connor"/> 부르주아 시민계층의 성장과 함께 정치적으로 동원된다. [[프랑스 혁명]]은 주권의 소재가 국민(nation)에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국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국민 국가의 이념을 확산시켰다.<ref name="변환"/>
 
반면 state는 일정한 영토를 통제하는 통치기구를 일켣는 말로, 종교적 규범성을 바탕으로 인적 지배를 하던 [[중세]] 봉건국가와 달리 영토적 통치능력을 바탕으로 제도적 지배를 하는<ref name="변환"/> 베버적 근대국가이다. [[30년 전쟁]]의 결과 체결된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영토를 기준으로 대내적으론 절대적이고 대외적으론 독립적인 근대 주권 국가의 개념이 제시되었다. 15~16세기 [[절대왕정]]의 시기를 거치며 [[관료제]]와 [[상비군]] 등 영토의 통치를 위한 중앙집권적 제도가 더욱 확고해졌으며, [[중상주의]] 정책이 추진되며 영토를 기반으로 국부를 증진시키고 구성원을 동질화하는 국민국가수립작업이 본격화된다.<ref>{{서적 인용|저자1=이연호 |제목=발전론 |출판사=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날짜=2009 |쪽=33 |판=1}}</ref>
 
한편 nation과 state 중 어느 것이 역사적으로 먼저 출현한 개념인지는 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시원주의에 따르면 nation은 고대부터 존재한 영속적인 집단이며, 민족에 기반하여 국가가 만들어진다. 반면 [[에릭 홉스봄|홉스봄]], [[베네딕트 앤더슨|앤더슨]] 등 근대주의에 따르면 nation은 근대의 발명품이자 "상상의 공동체"<ref>{{서적 인용|성1=Anderson|이름1=Benedict |제목=Imagined Communities |날짜=2006 |출판사=Verso}}</ref>이며, 국가가 먼저 존재하고 국가가 만든 이데올로기가 민족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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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각주}}
 
{{전거 통제}}
 
[[분류:국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