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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을 공경하는 민족적 풍습인 제사가 과연 교리에 어긋나는가라는 의문이 일어나자 [[교황 비오 12세]]는 [[1939년]]에 “제사 의식은 그 나라 민속일 뿐, 교리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라는 훈령을 내려 제사에 관한 교리를 정리했다. 이 때부터 천주교는 제사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존경을 표현하는 민속적 예식으로 인식하고 제사를 허용하고 있다.
 
천주교의 명절 미사는 가톨릭 전례와 한국인의 전통 제례가 합쳐진 모습을 보여준다. 설이나 한가위 등의 명절에는 본당 공동체가 [[미사]] 전이나 후에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 조상에게 대한 효성, 추모의 공동 의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준다. 천주교는 명절이나 탈상, 기일 등 특별한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는 [[위령미사]]를 우선해 [[봉헌]]하도록 하고 있다. 2003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상장 예식》에 따르면 차례상에는 [[촛불]] 두 개와 꽃을 꽂아 놓으며 향을 피워도 된다.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 조상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 붙인다. 다만 위패에 신위(神位)라는 글자를 적어서는 안된다. 이어 성호를 긋고 성가를 부르고 성경 구절을 선택해 봉독하기, 가장의 말씀, 부모·자녀·가정·부부를 위한 기도 등을 거쳐 차례 음식을 음복하고 성호를 긋는 것으로 차례를 마친다. 또한, 한국 천주교는 설과 [[한가위]]를 이동 축일로 제정, 고유 독서와 고유 감사송을 곁들인 명절미사로 거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천지신명에게 고하는 [[축문]](祝文), [[영혼]]이 [[제물]]을 받도록 [[병풍]]을 가리고 문밖에 나가는 합문(闔門), 상집에서 죽은 이의 혼을 부를 때 저승에서 온 사자를 먹인다는 사자(使者)밥을 차리는 것 등은 천주교에서 미신으로 규정하고 금지하는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