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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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소설 ===
울스턴크래프트는 『[[메리, 한 편의 소설|메리]]』와 『[[여성의 억울함 또는 마리아|마리아]]』라는 장편소설을 썼다. 두 소설 모두 울스턴크래프트의 결혼제도에 관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울스턴크래프트는 결혼이 [[부권제]]적 제도이며 여성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1788년작 『메리』는 제목과 이름이 같은 주인공이 경제적인 이유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다. 메리는 [[낭만적 우정]]관계에 있는 친구 두 명과 교유하면서 외로움과 욕망을 달래는데, 이 친구들은 한 명은 여자고 한 명은 남자다. 『마리아』는 미완성작이며 1798년 사후 출간되었다. 『마리아』는 울스턴크래프트의 가장 급진적인 여성주의 작품으로 꼽힌다.<ref>Taylor, Chapter 9.</ref> 주인공 마리아는 남편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한 신세다. 메리와 마찬가지로 마리아는 결혼을 외도함으로써 삶의 이유를 찾는데, 그 상대들은 자신처럼 정신병원에 갇힌 다른 수감자, 그리고 자신을 감시하는 시녀다. 『여성의 권리 옹호』에서는 결혼관계를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정하고 있지만, 울스턴크래프트의 소설 두 편은 모두 결혼을 이렇듯 끔찍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메리』는 죽어가는 주인공이 “결혼도, 결혼에의 굴복도 없는 세상”을 꿈꾸면서 끝난다.<ref>Wollstonecraft, ''Mary'', 6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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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두 소설에서도 『여성의 권리 옹호』와 마찬가지로 [[감성]]에 대한 적대적 태도가 드러난다. 『메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감수성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울스턴크래프트는 만연한 감상주의를 약화시키기 위해 감상주의 장르의 문법을 사용하는 시도를 한 것이다. 울스턴크래프트는 감상주의가 여성들이 감정에 과잉의존하게 함으로써 여성을 파괴한다고 믿었다. 『마리아』에서는 주인공이 낭만적 판타지를 도락하는 것이 특히 해로운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ref>Johnson, 60, 65–66; Kelly, 44; Poovey, 89; Taylor, 135; Todd, ''Women's Friendship'', 210–11.</ref>
 
두 소설 모두 여성 동반자가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마리아』의 마리아와 시녀 제미마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정에 기반한 모성애 같은 것이지만, 동시에 상층계급 여성과 하층계급 여성의 교감을 다룸으로써 여성주의 문학사상 최초로 계급간 담론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실마리란 다름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이한 처지에 있는 여성들도 그저 그들이 같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동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ref>Todd, ''Women's Friendship'', 208, 221–22; Johnson, 67–68; Taylor, 233, 243–44; Sapiro, 155.</ref>
 
===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 쓴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