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제: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태그: m 모바일 웹
태그: m 모바일 웹
60번째 줄:
강희제는 오배를 견제하기 위해 또 다른 보정대신인 색니의 손녀를 [[황후]]로 맞아들이기도 하였다. 그녀가 바로 강희제의 정궁황후이며 첫 번째 황후인 [[효성인황후]](孝誠仁皇后) 혁사리씨다.<ref>장유유, 허유영 역, 황제 배후의 여인, 에버리치홀딩스, 2007년, {{ISBN|89-958251-9-7}}, 348쪽</ref> [[1667년]](강희 6년) 7월 14살이 된 강희제는 조상의 예법에 따라 친정을 시작하였고 성인 의례와 함께 정식 즉위식을 치렀으나, 그 해에 자신을 보호해준 색니가 소극살합에게 강희제를 돌봐 달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소극살합이 권력을 잡으려 하였으나 이에 위기감을 느낀 오배는 소극살합에게 날조된 역모죄를 뒤집어씌워 [[교수형|교수]]시키고 자신이 조정의 전권을 장악하였다.<ref name="바이하이진">바이하이진, 김문주 역, 《여왕의 시대: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미래의 창, 2008년, {{ISBN|89-5989-090-1}}, 288쪽</ref> 오배는 소극살합을 죽이는 과정에서 이에 반대하는 강희제를 강압하여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강희제는 아직 오배의 세력에 대응할 수 없어 굴복하고 말았다. 오배의 이러한 행동은 분명 군주 기만죄(기군죄)였으나 아직 힘이 약한 강희제는 그를 그냥 내버려 두었다. 다른 보정대신인 알필륭은 오배의 편에 붙었으나 오배의 전횡을 부추기지도 그렇다고 비난하지도 않았다.<ref>둥예쥔, 허유영 역, 강희원전-수신제가, 시아출판사, 2004년, {{ISBN|89-8144-146-4}}, 22쪽</ref>
 
선황 순치제의 유조를 받은 고명대신 중 한 명인 소극살합을 죽이고도 계속 더 많은 횡포를 일삼는 오배를 보고 강희제는 군사를 이끌고 선수를 치려 했다. 그러나 조모인 효장태황태후가 이를 말리고 사태를 지켜보라 일렀다.<ref name="바이하이진"/><ref>장유유, 허유영 역, 황제 배후의 여인, 에버리치홀딩스, 2007년, {{ISBN|89-958251-9-7}}, 장유유, 허유영 역, 황제 배후의 여인, 에버리치홀딩스, 2007년, {{ISBN|89-958251-9-7}}, 350쪽</ref> 하루는 소극살합을 죽인 오배가 병을 핑계로 두문불출하는데 강희제가 문병을 갔다. 오배는 강희제에게 위문을 받은 뒤 다시 자리에 누우려 할 때, 그의 품 속에서 단도가 발견되었다. 강희제는 만주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도를 찬 것은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으나, 분명 오배가 선수를 틈타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을 안 강희제는 치밀하게 오배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본격적으로 세웠다.<ref name="리정">리정, 이은희 역, 제왕과 재상, 미래의 창, 2006년, {{ISBN|89-5989-049-9}}, 225-227쪽</ref>
 
강희제는 색니의 아들 [[색액도]](索額圖) 등을 규합하여 무술 수련을 한다는 명목으로 선복영이라는 이름의 친위병을 양성하였다. [[1669년]](강희 8년) 5월 16일 오배가 궁정에 알현하려 오자 강희제는 기회를 틈타 선복영을 앞세워 오배를 체포하였다.<ref>둥예쥔, 허유영 역, 강희원전-수신제가, 시아출판사, 2004년, {{ISBN|89-8144-146-4}}, 25쪽</ref> 강희제는 오배가 군주 기만죄인군주기만죄인 기군죄 등 30개의 대죄로 30번 처형되어야 마땅하지만 선황인 [[홍타이지|태종]]과 [[순치제|세조]]를 전투에서 온몸으로 막은 공을 참작하여 가산을 적몰하고 목숨만 보전하게 하고 유배형을 내렸다.<ref name="리정"/> 그러나 언제 다시 반기를 들지 모른다는 여러 대신들의 주장으로 귀양을 보내기도 전에 결국 [[사약]]을 받아 처형되었다. 강희제는 오배의 죽음으로 뒤숭숭한 조정에 색니의 차남 [[색액도]](索額圖)를색액도를 대신으로 삼아 조정을 안정시켰다. 이로써 강희제는 진정한 친정을 하게 되었으며, 신하들에게 막중한 권한을 맡기지 않고 강력한 황권을 확립하기에 이른다.<ref>둥예쥔, 허유영 역, 강희원전-수신제가, 시아출판사, 2004년, {{ISBN|89-8144-146-4}}, 28쪽</ref>
 
=== 삼번의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