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 대한민국 (1998년 FIFA 월드컵):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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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이후 ==
=== 대한민국 ===
대한민국의 여론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1년 전 [[도쿄 대첩]] 때만 하더라도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던 차범근 감독은 순식간에 한국 축구의 대역죄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끝난 후 차범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경질했고, 결국,이로써 차범근 감독은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감독이 대회 도중에 경질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사우디아라비아]]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 이후 2번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차전에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프랑스]]에 0 : 4로 대패하는 바람에 파헤이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리고 남은 벨기에와의 경기는 [[김평석]]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의 자격으로 치르게 되었다. 2차전까지 대한민국의 성적은 2전 전패, 1득점 8실점으로 H조의 [[자메이카 축구 국가대표팀|자메이카]]와 동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만일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경기에서마저 1점차라도 패배한다면 [[1990년 FIFA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3전 전패를 하게 되는 것이고 아울러 [[1954년 FIFA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출전국 중 꼴찌를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꼴찌만은꼴찌만큼은 결코 해서는 없다는안된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멕시코전 퇴장으로 네덜란드전에 뛸 수 없었던 하석주는 심판의 미숙한 판정이 참작되어 1경기 출전 정지로 완화되어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는 뛸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한국의 상대 벨기에는 2차전까지 2무를 기록한 상태였다. 2차전까지 네덜란드와 멕시코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해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 득실에서 네덜란드가 +5였고 멕시코가 +2였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1위, 멕시코가 2위였다. 그러므로 벨기에 입장에서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이었고 골 득실을 고려할 때 최소한 3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어야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네덜란드와 멕시코가 비길 경우엔 2점 차 승리까지는 탈락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뤼크 닐리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또 다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로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더욱더 맹렬하게 불타올랐다. 개인 기량에서 현격한 열세를 보였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야말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갈 길 급한 벨기에에 더 이상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텼다. 후반 22분, [[최성용]]과 교체 투입되었던 수비수 [[이임생]]이 벨기에 공격수와의 충돌로 이마가 깨져 출혈이 났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소진한 상태여서 이임생을 빼줄 수가 없었다. 결국 이임생은 붕대를 감고 남은 시간 동안 계속 뛰었다. 아직 같은 시각 다른 구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2 : 0으로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점수가 유지되기만 해도 벨기에는 16강에 갈 수 있었다. 그러던 후반 26분, 한국이 벨기에 좌측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중앙으로 킥을 올렸고 킥은 한 번에 골문 앞으로 갔다. 그리고 골문 앞에서 노마크 상태로 있던 [[유상철]]이 미끄러지면서 슛을 날려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스코어는 다시 1 : 1 원점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