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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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가 된 시체, 온몸에 피를 흘린 채 고통스러워하는 부상자, 전쟁의 공포로 공황장애가 온 장병들까지 전쟁터의 끔찍한 현실을 본 진태는 동생을 안위만을 최우선적으로 여겼고 처음엔 전투만 벌어졌다 하면 형 뒤에 숨어있기만 하던 진석은 점차 온실을 깨고 나와 스스로 강해지려고 노력하며 원치 않게 끌려온 군대생활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한다. 어느날, 진태는 대대장으로부터 무공훈장을 받으면 동생을 전역시킬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때부터 애국심도 충성심도 없이 오직 동생을 전역시킨단 목표 하나로 전투만 벌어졌다 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다녔고 전쟁영웅이 되어 계급도 올라가는 쾌거를 누리지만 점차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진석은 형이 저렇게까지 하는 까닭이 훈장을 받아 자신을 제대시켜주기 위함이란 걸 알고는 그런 식으로 훈장받아서 집에 가면 무슨 낯으로 어머니와 영신 누나를 보냐며 다시는 무모한 짓 하지 말라고 한다. 기뻐해주리라 믿었던 동생의 냉대에 진태는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되면서 돈독한 우애는 깨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형제와 같이 다니던 전우 영만이 전사하고, 인민군에게 투항해 앞잡이 노릇을 하다가 포로로 끌려온 자신의 동생 용석이 진태가 쏜 총에 맞아 죽고 또한 피난가있던 영신이 [[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반공청년단장에게 살해당하면서 완전히 깨져버렸다. 이때부터 진석은 형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주위 사람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미치광이로 여긴다.
 
뒤에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형이 인민군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 진석은 제대를 하루 앞둔 날, 형을 구하기 위해 전선으로 나가 우여곡절 끝에 형을 만나지만, 진태는 끝내 죽음을 맞고 5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유골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