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주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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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인문주의는 광범위하게는 [[철학]]의 한 분과인 [[윤리학]]에 해당한다. 합리성을 비롯한 보편하는 인간의 처지에 호소하여 시비를 판단할 능력에 그 바탕을 둔다.<ref>《간결한 옥스퍼드 영어사전(''Compact Oxford English Dictionary'')》,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2007, 인본주의, 명사, 1 신이나 자연을 초월한 존재보다 인간에게 최고 중요성을 부여하는 이치에 부합하는 체계 일종. 2 중세 스콜라주의에서 벗어나 고대 [[고대 그리스|희랍]]과 [[로마]]의 사상을 부흥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르네상스 문예 운동.</ref><ref>《콜린스 콘사이스 사전》, 하퍼콜린스, 1999, 종교 거부로, 인간이 스스로 노력하여 인간의 본성을 진보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ref> 대표할 정도로 전형이 될 만한 특징이 있는 예는 [[생각|사상]]인 [[인내천]]에<ref> 인내천(人乃天)은 사람이 곧 하느님이고 만물이 모두 하느님이라고 간주하는, 동학(東學)의 후신(後身)인 천도교의 중심 교리이다.</ref> 기초하여 근대에 한반도에서 자생한 [[동학]]이 있고 [[프랑스|프랑스 혁명]]도 이 사상을 기본 이념으로 한다.
 
[[중국 철학]]의 인문주의 요소는 위에 나온 서양 철학의 정의에서 벗어난다. 이것은 천 개념에서 나타난다. [[천]](天) 개념에는 여러가지 파생이 있다. 특히 유교는 중국 전통 천 개념의 독특한 전용을 통해 역으로 인문주의 정신을 강조한다. 유교에 따르면, 세계의 이치는 천이라는 개념에 집약되어 있다. 그리고 옳음은 이치에 따르는 것, 곧 순천(順天)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하늘만 절대적인 옳음이므로 인간이 종속적인 존재라고 보기 쉽다. 그러나, [[맹자]]의 사상을 보면 인간은 여전히 자율적인 존재이다. 맹자는 인간이 자연의 일원으로서 이치를 갖는데, 인간의 이치는 인간 윤리라고 말한다. 따라서 순천하여 자기 존재의 옳음을 다하기 위해 인간은 세계가 부여한 윤리의 씨앗인 사단을 따라야 한다. 사단은 목적의 면으로만 보자면 인간의 윤리적 자율과 실천을 강조하기 위한 개념이다. 사단을 함양하면 옳음을 좇으며, 궁극적으로 정치적 옳음([[의]], 義)을 위한 참여는 가장 크게 순천하는 수단이 된다. 맹자의 천은 헤브라이즘처럼 신비성을 좇거나 불합리함을 수용하지 않으며, 사람 사이의 일은 사람 사이에서만 해결할 뿐 신에 의존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인간 밖의 대상인 하늘에 절대적인 옳음을 부여하여 의존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절대성만 세계 전체라는 개념에 포함되어 있을 뿐 옳음을 실천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인내천 사상도 이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