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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5일 (토) 05:03 판

야쇼다라(팔리어: Yasodharā)는, 석가모니 부처가 출가하기 전 싯다르타라는 이름으로 카필라바스투 왕국의 왕자로 머무르고 있었을 때 그의 아내로, 싯다르타와의 사이에서 라훌라를 낳았다.[1][2] 석가모니 부처의 성도 이후 그에게 귀의하여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한다.[3]

생애

야쇼다라는 단다파니 왕과[1][2] 아미타의 딸로, 단다파니의 아버지 아냐냐는 콜리야 족의[3] 수장이었고 아미타는 그의 남편이 될 싯다르타의 아버지인 숫도다나 왕의 여동생, 즉 석가족이었다. 그녀는 싯다르타와 같은 '베샤카' 달에 태어났다고 한다. 석가족과 콜리야 족 모두 아디탸(Sanskrit: Aditya) 또는 이크슈바쿠 왕조의 분파였으며, 이 지역에서 그들과 동등하다고 여겨지는 다른 집안은 없었다. 때문에 이 두 왕실의 구성원들은 그들끼리만 혼인하였다.[4]

야쇼다라는 16살 때 그녀의 사촌이었던 동갑내기 싯다르타와 혼인하였으며, 29세의 나이에 유일한 아이인 라훌라를 낳았다. 라훌라가 태어난 지 이레째 되는 날 밤, 싯다르타는 왕자는 모두가 잠든 사이에 아무에게도, 심지어 아내인 야쇼다라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밤중에 왕궁을 떠나 출가를 결행하였다. 뒤늦게 그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야쇼다라는 망연자실했고 슬픔에 잠겼으며, 출가 수행자가 된 남편을 본받아 소박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5] 친척들이 그녀의 생활을 돕겠다고 하는 것도, 몇몇 왕자들이 그녀에게 구혼하는 것도 모두 거절하면서, 싯다르타가 출가하고 성도하기까지 6년 동안, 야쇼다라는 남편 싯다르타의 행동에 대한 소식을 면밀히 추적했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가 자신의 고향 카필라바스투를 방문했을 때 야쇼다라는 전 남편을 만나러 가지 않고 아들 라훌라에게 아버지에게 유산을 받으러 가자고 했다. 야쇼다라는 이때 "내가 조금이라도 미덕을 얻었다면, 깨달은 분께서는 내 앞에 나타나실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과연 그의 소원대로 석가모니 부처는 옛 아내 야쇼다라 앞에 나타나 아내의 인내와 희생에 감탄했다고 한다.

아들 라훌라가 출가해 사미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야쇼다라 역시 남편에게 귀의해 출가하였고, 머지않아 아라한과를 얻었다. 야쇼다라는 석가모니 부처의 양어머니로써 처음으로 비구니가 된 마하파자파티 고타미에 이어 5백 명의 여성과 함께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으며, 남편이 열반에 들기 2년 전에 78세의 나이로 열반에 들었다.[6]

전설

한역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에 따르면, 야쇼다라는 전생에 처음으로 싯다르타 고타마의 전생인 수메다 브라만을 만나는데, 수메다 브라만은 당시의 부처였던 연등불(단판카라 붓다)로부터 정식으로 수기를 받아 미래에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을 받았다. 파두마라는 도시에 연등불이 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공양할 꽃을 사려 했지만 이미 파두마의 왕이 성안의 모든 꽃을 사버려 꽃을 구할 길이 없었다. 그때 수메다는 고피(수미트라 또는 바드라)라는 이름의 소녀가 연꽃 일곱 송이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꽃을 사려고 했는데, 고피는 수메다 브라만의 용모에 반해서 "다음 생애에서 자신과 부부가 되어준다고 약속하면 이 꽃을 팔겠다"고 약속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꽃 다섯 송이를 팔고 나머지 두 송이를 주면서 자기 대신 연등불에게 공양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법화경》(法華經) 제13장 권지품(勸持品)에 따르면 야쇼다라는 마하파자파티와 마찬가지로 석가모니 부처로부터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한다.

야쇼다라의 이름

산스크리트어로 야쇼다라라는 이름의 의미는 "영광, 화려함"이라는 뜻의 야샤스(yaśas)에 "참다, 지지하다"라는 뜻의 '다리(dhri)'의 어근 다라(dhara)가 합쳐진 것이다. 야쇼다라 외에도 외에 야쇼다라 테리(Yaśodharā Theri, 도옌 야호다라doyenne Yaśodharā), 빔바데비(Bimbādevī), 밧다카치아나(Bhaddakaccānā), 라훌라마타(Rāhulamātā, 라훌라의 어머니)라고도 불렸다.[7] 팔리어 경장에서는 야쇼다라라는 이름을 찾을 수 없으며, 밧다카치아나에 대한 두 개의 언급이 있다.[8]

이 밖에 다른 불교 전통에서는 석가모니 부처의 아내로 고파(Gopā)나 고페(Gopī), 므가자(Mṛgajā), 마노다라(Manodharā) 등의 이름이 언급된다. 근본설일체유부와 여러 다른 자료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는 사실 세 명의 부인을 두었고, 나가르주나가 인용한 자타카(본생담) 이야기는 두 명을 명시한다.[9] 토머스 리스 데이비스(Thomas Rhys Davids)는 석가모니 부처에게는 단 한 명의 아내만이 존재했고 단지 그 한 사람을 지칭하는 호칭과 명칭이 세월에 따라 다양하였을 뿐이며 이것이 후대에 석가모니 부처가 여러 명의 아내를 두었다는 이야기로 전승되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9] 노엘 페리(Noel Peri)는 팔리뿐만 아니라 중국과 티베트의 불교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이 문제를 길게 다룬 최초의 학자였다. 그는 초기 불교 자료(5세기 이전에 번역된 것)가 일관되게 부처님의 부인을 '고피(Gopī)'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정 기간 동안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시간대가 생기다가 5세기 후반부터 번역된 원문에서 '야소다라'가 석가모니 부처의 아내를 가리키는 호칭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9]

노엘 페리는 리스 데이비드의 해석 외에도 일부다처제의 가능성을 포함한 다른 해석을 제시하였는데, 이 해석은 경우에 따라서는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에 대한 여러 가지 전승들의 다양한 변개와도 더 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여러 개의 뚜렷한 이야기가 하나의 서술로 결합되면서 이러한 모순이 나타났음을 시사한다고 하였다.[9] 또한 노엘 페리는 또한 후기 불교 자료에서 일처(一妻)라 해석하는 경향으로 기울고 있는 점은 전통적인 결혼의 여느 형태보다 일부일처제를 선호했던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9]

주석

  1. Garling, Wendy (2016). 《Stars at Dawn: Forgotten Stories of Women in the Buddha's Life》. Shambhala Publications. 83쪽. ISBN 9780834840300. 
  2. “Dhammapada Verse 128 Suppabuddhasakya Vatthu”. Tipitaka.net. 
  3. “Koliyā”. Palikanon.com. 
  4. Why was the Sakyan Republic Destroyed? by S. N. Goenka (Translation and adaptation of a Hindi article by S. N. Goenka published by the Vipassana Research Institute in December 2003, archived)
  5. “The Compassionate Buddha”. Geocities.com. 2009년 10월 2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9년 9월 23일에 확인함. 
  6. The Lord Buddha and His Teachings
  7. French text: Yashodhara (glorieuse) est la cousine et l’épouse principale de Gautama, mère de son fils Rahula. Connue par les Jatakas (légendes de la vie du Bouddha), elle serait devenue du vivant de Gautama une ascète, une nonne prééminente et l’un des quatre arahants de son entourage possédant l’intuition absolue 1. Les détails de sa légende sont de nos jours surtout populaires dans le bouddhisme theravada. Elle est également nommée Yashodhara Theri (doyenne Yashodhara), Bimbadevi, Bhaddakaccana ou Rahulamata (mère de Rahula).
  8. AN 1. 14. 5. 11 states: "Etadaggaṃ bhikkhave mama sāvikānaṃ bhikkhunīnaṃ mahābhiññappattānaṃ yadidaṃ bhaddakaccānā" (SLTP). Bv, PTS p. 65, v. 15 states: "Cattārīsa sahassāni nāriyo samalaṅkatā / Bhaddakaccānā2 nāma nārī rāhulo nāma atrajo" (SLTP).
  9. PERI, Noël. “LES FEMMES DE ÇĀKYA-MUNI.” Bulletin De L'École Française D'Extrême-Orient, vol. 18, no. 2, 1918, pp. 1–37. JSTOR, [www.jstor.org/stable/43729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