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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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어의 {{lang|en|geometry}}, {{lang|fr|géométrie}} 등은 라틴어 {{lang|la|geometria}}에서 왔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어 {{lang|grc|γεωμετρία}}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땅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 γε(게)와 측정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 μετρία(메트리아)를 합하여 만든 말이다.<ref>[http://www.etymonline.com/index.php?allowed_in_frame=0&search=geometry&searchmode=none geometry], Online Etymology Dictionary</ref>
 
‘기하(幾何)’는 ‘(길이·넓이 등이) 얼마인가?’를 뜻하는 말로, [[구장산술]](3세기) 등 중국의 수학책에서 ‘밭의 넓이가 얼마인가(為田幾何)’ 같은 표현으로 쓰였고 이는 명나라 때의 수학책까지 계속됐다. [[1607년]] [[명나라]]의 [[서광계]]가 [[마테오 리치]]와 함께 {{임시링크|크리스토퍼 클라비우스|de|Christophorus Clavius}}가 편집한 [[에우클레이데스의 원론]] 라틴어판을 번역하면서 제목을 《기하원본(幾何原本)》이라 붙였다. 이 번역본에서 ‘기하’라는 낱말은 라틴어의 geometria가 아니라 ‘크기’ · ‘양’을 뜻하는 단어 magnitudo의 번역어로 쓰였다.<ref>{{서적 인용 |저자=Peter M. Engelfriet |날짜=1998 |제목=Euclid in China |url= |위치= |출판사=Brill |쪽= |isbn= |확인날짜= }}</ref><ref name="과학문화평론">{{잡지 인용 |저자=宋芝业 |날짜= |제목=“几何”曾经不是几何学 &mdash; 明末“几何”及相关学科命名新探 |url=http://blog.sciencenet.cn/blog-529678-582034.html |잡지=科学文化评论 |권=8 |호=3 |위치= |출판사=中国科学院科学传播局 |확인날짜=2020-07-24 }}</ref> 마테오 리치의 《역기하원본인(譯幾何原本引)》 · {{임시링크|줄리오 알레니|it|Giulio Aleni}}의 《서학범(西学凡)》(1623) · [[이지조]]의 《명리탐(名理探)》(1630년대) 등에서는 기하학(geometria)을 ‘양법(量法)’으로 번역했으며,<ref name="과학문화평론"/> 특히 《서학범》에서는 ‘기하지학(幾何之學)’이라는 낱말을 수학(mathematica)의 번역어로 썼다.(“幾何之學,名曰馬得馬第加者,譯言察幾何之道”)<ref name="와타나베">{{저널 인용 |저자1=渡辺純成 |날짜=2005-07 |제목=満洲語資料からみた「幾何」の語源について |url=https://repository.kulib.kyoto-u.ac.jp/dspace/bitstream/2433/47614/1/1444-4.pdf |저널=数理解析研究所講究録 |출판사= |권=1444 |호= |쪽=34-42 |doi= |확인날짜=2020-07-26 }}</ref> 청나라 때에도 ‘기하’라는 낱말은 보통 서양의 수학 전반을 부르는 말로 썼지만 일부 번역서에서는 기하학을 부르는 말로 쓰기도 했다. [[조아킴 부베]]와 {{임시링크|장프랑수아 제르비용|fr|Jean-François Gerbillon}}이 프랑스어에서 한문으로 번역한 《기하원본》(1690)에서는 ‘기하’를 {{lang|fr|géométrie}}의 번역어로 썼다.<ref name="과학문화평론"/> ‘기하’라는 낱말의 뜻이 변하여 지금의 기하학을 가리키게 된 것은 20세기에19세기 후반 이후에 들어서였다.<ref name="와타나베"/><ref name="과학문화평론"/>
 
== 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