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근거 없는 내용 삭제; 내용 추가, 각주 추가 |
|||
1번째 줄:
{{두 다른 뜻|
'''보지'''는 [[여성]]의 [[여성의
== 어원 ==
=== 고유어설 ===
[[서정범]]은 ‘보지’와 ‘씹’의 어원을 고유어로 보았다. ‘보지’의 어근 ‘볻’은 ‘뿌리’[根]를 뜻하는 조어(祖語) 형태 ‘불’과 [[동계어]]이며, [[몽골어]]에서 여음(女陰)을 뜻하는 ‘ütügüü’의 재구된 조어형 ‘pütügüü’의 어근 ‘put’, [[일본어]]에서 여음을 뜻하는 ‘hoto’의 재구된 조어형 ‘poto’의 어근 ‘pot’, ‘penčyo’의 어근 ‘pec~pet’의 조어 형태 ‘pot’과도 동계어이다.{{sfn|서정범|2019|p=190}} ‘씹’은 ‘씨’[種]를 뜻하는 조어 어근 ‘싣’에 접미사 ‘-입’이 결합한 형태이다.{{sfn|서정범|2019|p=191}} 고대의 언어에서 합성어가 만들어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싣’과 결합한 것은 어휘형태소 ‘입’[口]이 아니라 문법형태소 ‘-입’으로 여겨진다.{{sfn|서정범|2019|p=191}} [[아이누어]]에서 ‘자손, 혈통’을 뜻하는 ‘sani’의 어근 ‘san’, 일본어에서 ‘음핵’을 뜻하는 ‘sane’의 어근 ‘san’의 조어형 ‘sat’과도 동계어이다.{{sfn|서정범|2019|p=191}}
한편, 윤구병은 자궁을 아기를 감싸는 보(褓)에 비유하여 거기에 ‘어린 것’을 뜻하는 ‘-아지’가 붙어 ‘보지’가 되었으며, 달리 ‘씨’를 받아들이는 ‘입’이기에 ‘씹’이 되었다고 본다.<ref>{{뉴스 인용 |제목=[특별기고] 상소리 ‘교양학’(?) / 윤구병 |url=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95342.html |출판사=한겨레 |저자=윤구병 |날짜=2013-07-11 |확인날짜=2021-02-07 }}</ref>
=== 중국어설 ===
심재기, 조항범 등의 학자는 ‘보지’가 중국어에서 유래하였다고 본다. 근세 중국어에는 여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로 평어 ‘屄𡲰’(비추: 비쥬)와 완곡어 ‘八子’(팔자: 바즈)가 있었는데, 오늘날에도 외국어 단어를 완곡어로 차용하듯 [[근대 한국어]] 시기에도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고자 외국어인 중국어 단어 ‘바즈’를 차용하여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이 ‘보지’라는 것이다.<ref>{{잡지 인용 |저자=沈在箕 |연도=2000 |제목='짱꼴라'의 鳥子(조자)·八子(팔자) |url=http://hanja-edu.com/0004_month/68.htm |저널=한글+漢字문화 |출판사=전국漢字교육추진총연합회 |권= |호=9 |쪽=68-71 |doi= |확인날짜=2021-02-07 }}</ref><ref name="cho2005">{{서적 인용 |저자=조항범 |연도=2005 |제목=그런, 우리말은 없다 |장=보지, 자지 |url=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82854&cid=50802&categoryId=50807 |위치=서울 |출판사=태학사 |쪽= |ISBN=9788959660148 }}</ref> ‘屄𡲰’(비추)와 ‘八子’(팔자)는 조선 중기 역관들의 중국어 학습용 사전인 《역어유해》에 뜻과 소리가 기록되어 있다.<ref>{{웹 인용 |url=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1-AAA-2101&dataID=AKS-2011-AAA-2101_DES@07_070 |제목=조선시대 역학서:1690_역어유해(上)_肚子膽 ᄡᅳᆯ개. |출판사=한국학중앙연구원 |웹사이트=조선시대 외국어 학습서 DB |저자= |날짜= |확인날짜=2021-02-07 }}</ref>
=== 민간어원 ===
‘보지’와 ‘씹’은 조선 시대 [[이항복]]과 [[이황]]의 남녀 생식기관 명칭에 관한 질문과 답변 내용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설에 의하면 여성의 생식기는 걸어 다닐 때 감추어진다고 하여 ‘보장지’(步藏之)라 한 것인데, 말하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藏’(장) 자를 빼고 ‘보지’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 남성의 생식기는 음기(陰氣)를 지녀 ‘濕’(습) 자의 발음을 따라 ‘습’이라 한 것인데, 이것이 발음하기 편하게 변하여 ‘씁>씹’이 되었다고 한다.
최남선은 이에 대해 “우리 재래의 민간어원론 상에 남녀근(男女根)의 어원을 濕, 燥이니 坐藏之, 步藏之의 약(畧)이니 하는 등은 본디부터 일자음(一字音) 유희로 볼 것이다.”{{sfn|최남선|1929|p=97}}라고 일축하였다. 특히 이항복과 이황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민담]]에 가까우며<ref>{{서적 인용 |저자=이한 |연도=2010 |제목=오성과 한음 |위치=경기 |출판사=청아출판사 |쪽= |ISBN=9788936810016 }}</ref>, 어형이 유사한 한자어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후, 그 한자어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실존인물을 등장시켜 적당히 이야기를 꾸며낸 전형적인 한자 부회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다수이다.<ref name="cho2005"/><ref>{{뉴스 인용 |제목=[짜장뉴스] 퇴계 이황 “좌장지”로 陽物 설명했나 |url=https://www.asiae.co.kr/article/2015040109120953407 |출판사=아시아경제 |저자=백우진 |날짜=2015-04-01 |확인날짜=2021-02-07 }}</ref>
== 다른 표현 ==
‘잠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남자아이의 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로 등재되어 있다.<ref>{{웹 인용|url=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74776&searchKeywordTo=3|제목=잠지|웹사이트=표준국어대사전|출판사=국립국어원|확인날짜=2021-02-07}}</ref> 그러나 [[동남 방언]]에서는 ‘잠지’로 여성의 음부를 지칭하며<ref>{{보고서 인용 |저자1=강정희 |저자2=홍기옥 |연도=2009 |제목=2009년도 민족생활어 조사 5 |url=https://www.nl.go.kr/NL/onlineFileIdDownload.do?fileId=FILE-00000526892 |위치=서울 |출판사=국립국어원 |쪽=102 }}</ref>, 현대 한국어 언중 사이에서 ‘잠지’는 여성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말로 인식된다.<ref>{{서적 인용 |저자=오윤주 |연도=2019 |제목=네, 저 생리하는데요? |위치=경기 |출판사=다산책방 |쪽=20-21 |ISBN=9791130625560 }}</ref>
‘공알’은 음핵을 이르는 말이다.
== 같이 보기 ==
* [[
* [[고추 (성기)|고추]]: [[남성의 생식 기관]]에 대한 속어
== 참고 문헌 ==
* {{서적 인용 | 저자=서정범 | 저자링크=서정범 | 편집자=박재양 | 연도=2019 | 판=개정증보 | 제목=우리말의 뿌리 | 위치=경기 | 출판사=보고사 | ISBN=9791155169155 | ref=harv }}
* {{잡지 인용 | 저자=최남선 | 저자링크=최남선 | 연도=1929 | 제목=朝鮮語男女根名稱語原考 | url=https://www.nl.go.kr/NL/contents/search.do?srchTarget=total&pageNum=1&pageSize=10#viewKey=CNTS-00109929231&viewType=C | 저널=怪奇 | 출판사=東明社 | 권= | 호=2 | 쪽=88-97 | 확인날짜=2021-02-07 | ref=harv }}
== 각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