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모노마에: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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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승의 해석 ==
다마모노마에의 실제 모델은 [[도바 ]]상황의 총비(寵妃)였던 황후 비후쿠몬인(美福門院) 후지와라노 나리코(藤原得子)로 알려져 있다. [[후지와라 씨]]이기는 하지만 셋칸케(摂関家) 같은 명문 출신도 아닌 한미한 출신으로서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르고, 자신의 아들이나 양자를 제위에 앉히고자 획책하며 중궁(中宮) [[후지와라노 다마코|다이켄몬인(待賢門院) 다마코(璋子)]]마저 실각시키며 [[스토쿠 천황|스토쿠 상황(崇徳上皇)]]이나 셋칸케의 수장이었던 후지와라노 다다자네(藤原忠実)·후지와라노 요리나가(藤原頼長) 부자와 대립, [[호겐의 난|호겐의 난(保元の亂)]]과 함께 힘을 얻게 된 무사(武士)들이 무가정권(武家政權)을 수립하게 되는 한 발단을 초래한 실제 역사가 시대를 내려오면서 다마모노마에 전설로서 전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다만 비후쿠몬인이 얼마나 황위 계승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에도 시대(江戸時代)에 들어 다마모노마에는 슈텐도지(酒呑童子), 스토쿠 상황(스토쿠의 대텐구大天狗)과 함께 '일본 3대 대요괴'로 꼽히며 [[가부키|가부키(歌舞伎)]]나 [[소설]] 등에 주된 악역을 맡아 등장하게 되었다. 여기에 고대 중국의 악녀 [[달기|달기(妲己)]]나 [[포사 (주나라)|포사(褒姒)]]와 결부되어 요괴 다마모노마에는 이른바 '삼국전래(三國傳來) 백면금모구미호'로서 승화되는 등 배경의 스케일도 커졌다. 발단은 고대 중국 [[은나라|은(殷) 왕조]]의 최후의 왕 [[주왕|주(紂)]]의 비였던 달기에서 시작되는데, 수천년을 묵은 [[구미호]]가 달기라는 여자로 변신해서 왕의 첩이 되어 주왕을 미혹시키고 주지육림(酒池肉林)이며 포락(炮烙)과 같은 형벌을 만들어내는 등 폭정을 다하다 [[주나라|주(周) 왕조]]의 무왕(武王)에게 잡혀 처형되었는데, 처형될 무렵에 요술로 처형 집행인을 홀리게 하여 번번히 달기의 처형이 실패로 끝나자 태공망(太公望)이 조마경(照魔鏡)이라는 거울을 가져다 달기를 비추었고, [[구미호]]의 정체를 들킨 달기는 달아나려 했으나 태공망이 던진 칼에 맞고 몸이 세 개로 나뉘어 흩어지게 된다. 하나는 천축(天竺)의 마가다국(耶竭陀國)의 왕자 반족태자(班足太子)의 비 화양부인(華陽夫人)이 되어, 왕자에게 매일 열 명씩 모두 천 명의 목을 베어 하늘에 바치게 하는 등 폭정을 하도록 부추기고, 하나는 주의 12대 유왕(幽王)의 비 포사로 변신하여 유왕을 홀려 결국 나라가 망하게 하였으며, 나머지 하나는 [[753년]], 와카모(若藻)라는 열 여섯 살 난 소녀의 모습으로 변신해 [[기비노 마키비|기비노 마키비(吉備真備)]]의 조치에 따라 아베노 나카마로(阿倍仲麻呂), 간진(鑑真) 화상 등이 탄 제10회(9회라는 설도 있다) 견당사선(遣唐使船)을 타고 일본으로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