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피드의 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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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은 본래 트리피드 재배 업체의 직원이었다. 소련에서 개발한 육식성 보행 식물 트리피드는 세 개의 발로 기어다니고 긴 촉수에 달린 독침으로 동물을 공격해 먹이로 삼았다. 우연히 전 세계로 펼쳐 나가면서 인간에게도 위협이 되었지만, 질 좋은 식용유의 원료인 까닭에 엄격한 관리 하에서 상업적 이용이 활발했다. 빌은 트리피드 재배장에서 우연히 그 독액이 눈에 들어가는 사고를 겪었고, 이후 병원에서 눈을 붕대로 가리고 있던 까닭에 운 좋게 실명을 피했던 것이다.
 
빌은 역시 시력이 온전한 여성 조젤라 플레이턴을 위기에서 구하고, 비들 리가비들리가 이끄는 생존자 집단에 합류하여 시골로 피난하려는 계획에 합류한다. 하지만 과격한 선동가 코커의 계략으로 인해 시력 보유자 상당수는 수갑과 쇠사슬을 차고 강제로 시력 상실자의 길잡이 노릇을 하게 된다. 머지 않아 다른 생존자 집단으로부터 총격을 당하고, 트리피드의 공격을 받고, 전염병으로부터전염병으로 생존자들이 줄줄이 사망하자, 빌은 난리 통에 헤어진 조젤라를 찾아 런던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빌은 실패를 자인한 코커와 친구가 되어 생존자 집결지인 틴셤 장원에 도착하지만, 그곳 지도자 듀런트 여사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실망하고 다시 떠난다. 하지만 비들리 일행과의 합류가 불발되자 일행과 헤어져 조젤라가 이전에 언급한 남쪽의 피난처로 향한다. 도중에 고아 소녀 수전과 길동무가 된 빌은 천신만고 끝에 셔닝 농장에 도착해 조젤라와 합류하고, 시력 상실자인 농장 식구들과 함께 자급자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트리피드의 포위 공격을 이겨내며 힘겹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