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타 고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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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작품 ==
=== 지본금지착색홍백매도 ===
<gallery>
[[파일:Ogata Korin - RED AND WHITE PLUM BLOSSOMS (National Treasure) - Google Art Project.jpg|섬네일|upright=2|《지본금지착색홍백매도》, [[오가타 고린]], 18세기 초.]]
파일:Irises screen 2.jpg
《'''지본금지착색홍백매도'''》 ({{lang|ja|紙本金地著色紅白梅図|시혼킨지차쿠쇼쿠 고하쿠바이즈}})는 [[일본]]의 화가 [[오가타 고린]] (1658~1716)이 그린 [[병풍]]이다.{{sfn|Nikoru|1997|p=291}} 한쪽에 두 판씩 총 네판으로 이뤄진 병풍으로, 독특한 물결을 이루며 흘러가는 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흰색, 오른쪽에는 붉은색 [[매화]]가 달린 나무가 서있는 봄날의 풍경을 담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서화 작품 중 하나이며{{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57}} [[일본 국보]]로 등재되어 있다. 현재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MOA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sfn|Nikoru|1997|p=291}}
 
====상세 ====
[[파일:Ogose bairin2.JPG|섬네일|alt=|[[매화나무]]]]
《홍백매도》는 간단하면서도 우아한 구성의 작품이다.{{sfn|Carpenter|2012|p=146}} 독특한 물결 무늬를 내보이며 흘러가는 강물을 가운데에 두고, 그 왼편에는 [[매화나무|흰색 매화]]가, 오른편에는 붉은색 매화가 서 있는 모습을 묘사하였다.{{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58}} 매화가 핀 모습을 그렸다는 점으로 봄날의 풍경을 담아낸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sfn|Nikoru|1997|p=291}}
 
《홍백매도》의 제작연대는 미상이지만{{efn|사실 오가타 고린이 남긴 작품 중 제작연대가 확실히 밝혀진 것은 단 석 점 뿐이다.{{sfn|Daugherty|2003|p=41}} }} 오가타 고린의 활동 시기 중 후반기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며{{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58}}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 중 하나라는 설이 있다.{{sfn|Daugherty|2003|p=41}} 미술사학자 야마네 유조 (山根有三)는 서명과 기법, 구성으로 미뤄보아 제작연대를 작가가 사망하기 직전인 1714년에서 1715년으로 본다. 양쪽 병풍에 모두 '호슈쿠' (方祝)란 글자의 [[인장|낙관]]이 찍혀 있지만 서명은 각각 다른데, 왼편에는 '호쿄 고린' (法橋光琳)으로, 오른편에는 '세세 고린' (青々光琳)으로 쓰여져 있다. 오른편의 세세고린이라는 것은 고린이 1704년부터 1709년까지 에도에 머무르다 떠났을 즈음에 사용하기 시작한 서명이다.{{sfn|Daugherty|2003|p=42}}
 
두 판짜리 [[병풍]] 두 짝에 종이를 붙이고 채색한 것으로, 각 병풍의 크기는 156.5 × 172.5 센티미터에 달한다. 고린은 이른바 [[다라시코미]]라는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처음에 그린 그림이 마르기 전에 종이를 다시 깔고 그 위에 다시 덧붙여 그리는 점층 방식으로, 이를 통해 나무의 얼룩 무늬를 그대로 보전하였다.{{sfn|Nikoru|1997|p=291}} 또 고린이 창시한 [[린파]]의 모범적인 예시로 간주된다.{{sfn|Carpenter|2012|p=146}}
 
병풍 전반에 걸쳐 정방형 격자 무늬가 채워져 있는데, 한때는 바탕층에 [[은박]]과 [[금박]]을 덧씌워 그림을 완성했기 때문으로 추정되었다.{{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58}} 그림 바탕층은 금색을 띄고 있어 금박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XRF]] 분석 결과로는 극소량의 금이 섞여들어간 유기안료를 쓴 것으로 나왔다.{{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62}} 그림 속의 검은색 부분은 황에 노출되어 검게 변한 은박이거나, 푸른 안료 속의 [[남동석]] 성분이 사라지며 검게 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58}} 하지만 이 역시 XRF 분석결과를 통해 오로지 유기안료만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62}} 나무 부분의 분석 결과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방해석]]이나 [[진사]] 같은 광물로 만든 안료로 칠한 것이며, 싹눈 같은 부분에는 또다른 유기 안료를 쓴 것으로 조사되었다.{{sfn|Hayakawa|Shirono|Miura|Matsushima|2007|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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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IN-Plum-trees-L.jpg|
KORIN-Plum-trees-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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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900년대까지만 해도 이 그림의 의뢰나 출처를 증명할 만한 문서는 존재하지 않았다.{{sfn|Daugherty|2003|p=39}} [[에도 시대]] 기록에도 고린의 작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고 제자들이 그림을 복제하는 일도 없어 당시에는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907년 〈고카〉 (國華)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가{{efn|「尾形光琳筆 梅花図屏風に就て」,『國華』, 201호, p. 569 (1907)}} 이 작품에 관한 최초의 문헌이며 작품이 대중에 처음 공개된 것도 1915년 고린 사망 200주기를 맞아 열린 전시회에서였다.{{sfn|Daugherty|2003|p=43}}
 
[[파일:MOA Museum of Art-P1010906.JPG|섬네일|alt=[[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MOA 미술관]]. 매화가 피는 겨울철이 되면 이 작품을 전시한다.]]
 
1953년 [[오카다 모키치]]가 본 작품의 원래 주인으로 짐작되는 [[쓰가루 가]] 직계손들과 함께 병품 구입을 위한 교섭에 나섰고 1954년 인수 절차가 확정되었다.{{sfn|Daugherty|2003|p=39}} 지금은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MOA 미술관]]에 오카다 컬렉션 중 하나로 전시되어 있다.{{sfn|Daugherty|2003|pp=39–40}} 박물관 측은 매년 [[매화]]가 피는 늦은 겨울철마다 한 달간 이 병풍을 전시한다. 근처에는 병풍 속 대상들을 재현해 놓은 정원이 있다. 두 개의 언덕배기에 총 360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매화나무의 수는 [[린부]]의 사당을 둘러싸도록 한 것이다. 전시장에 나오는 기간 때마다 매번 많은 관람객이 모인다.{{sfn|Daugherty|2003|p=40}}
 
====영향 ====
《홍백매도》는 고린이 그린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일본 미술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sfn|Daugherty|2003|p=39}}
 
[[NHK]] 대하드라마 《[[겐로쿠 요란]]》 (元禄繚乱)은 《홍백매도》의 풍경을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것을 오프닝으로 삼았다.{{sfn|Daugherty|2003|p=41}}
 
== 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