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식):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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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
[[영고]]는 고대에 지금의 만주를 중심으로 퍼져 있던 [[부여]]에서 해마다 12월에 행하던 [[종교 의례]]로 온 나라 백성이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회의를 열어 며칠을 연이어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었다 한다.
{인용문} 부여 사람들은 은나라 정월이 되면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데, 온 나라 백성이 크게 모여서 며칠을 두고 마시고 먹으며 춤추며 노래 부르니, 그것을 곧[[영고]]라 일컫는다. 또한 낮밤을 가리지 않고 길목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으며, 늙은이·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노래를 불러 그 소리가 날마다 그치지 않았다.
이렇듯이 [[영고]]는 부여의 가장 커다란 종교적 의식이었다. 이를 《삼국지》에서 제천의식으로 표현하였으나, 물론 부여의 토속신을 제사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시의 여러 부족 연맹 사회에 공통으로 행해지던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다른 모든 사회에서는 추수기인 10월에 행하는 데 대해서 부여에서만 유독 12월인 것은 아마 원시 수렵 사회의 전통을 이어 왔기 때문인 것 같다. 그밖에 이 날에는 재판을 하고 죄수를 석방하였다 한다. 가무는 오락이 아니라 종교적인 의식이었지만, 어쨌든 상위층·하위층 구별 없이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이 시대에 씨족 사회의 유풍이 남아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