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발생생물학: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새 문서: {{진화}} '''진화발생생물학'''은 다양한 동물식물발생과정을 비교하여 공통 조상에서부터 진화생물의 공통 요소...
 
9번째 줄:
1970년대 후반 [[독일]]의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루이스]] 등은 [[노랑초파리]]에서 180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된 특정 DNA 단편인 [[호메오박스]]를 발견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 동일한 염기서열을 갖는 [[호메오박스]]가 [[포유류]]에서도 발견되었으며 이들이 동일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초파리 배아의 앞과 뒤를 결정하는 호메오박스 유전자는 포유류에서 [[척추]]의 형성에 관여한다. 즉, 유사한 유전자는 [[계통학|계통]]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생물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초파리의 특정 호메오박스 유전자를 생쥐의 [[배아]]에 이식한 실험에서 초파리의 호메오박스 유전자는 정상적인 생쥐의 그것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호메오박스의 발견은 배의 발생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진화발생생물학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1995년 루이스와 동료들은 호메오박스 발견의 공로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였다.<ref name="최재천"/>
 
진화생물학의 연구는 [[사람]]과 초파리 사이에 공통적인 유전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또한 사람만이 갖는 고유한 유전자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를 연구한다. 비유하자면 호메오박스와 같은 유전자는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레고]] 블럭과 같다. 같은 종류의 레고 블럭을 사용해서 집을 만들 수도 있고 자동차를 만들 수도 있듯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 유전자들이 모여서 한 생물의 [[유전체]]를 이루게 된다. 진화의 긴 역사 속에서 어떤 유전자는 생물 전체에 걸쳐 공통적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다른 것은 빠지거나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생물종의 발생 특징을 결정짓는 유전자를 조절부위라고 한다. 사람과 초파리에게는 앞서 보았던 공통적인 역할을 하는 조절부위도 있는 반면, [[하악골|턱]]과 같은 골격을 형성하는 조절부위는 초파리에게는 없다.<ref name="김상배"/>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