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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레스===
우라스와는 달리 물이 적어 하나의 대륙이 두개의 큰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지형을 가지고 있다. 척박한 기후의 영향으로 말과 같은 큰 동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이백년여 전, 우라스의 혁명가인 오도(Laia Odo)의 사상을 좇아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나레스로 이주한 이들이 현재의 아나레스인들의 조상이다. 아나레스인은 자신들을 오도니안(Odonian)이라 칭한다. [[아나키즘]]과 유사한 형태의 사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개인 소유보다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공유하며 협동을 추구한다. 모든 구성원은 계급등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그들을 통제하는 권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나레스인은 프라 어라는 [[인공어]]를 사용한다. 오도니안의 이상에 맞게 만들어진 이 언어는 상호 협동, 나눔에 대한 어휘가 중시되고, 계급적인 비교 우위의 뜻을 지닌 어휘나 자본주의적, 폭력적인 개념을 지칭하는 어휘는 거의 없다.<ref>1장에 나오는 다음 문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쉐벡이 당연시하는 개념이 상대방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일 경우도 자주 있었다. 예를 들면 우라스 인들은 우월함이라든가 상대적인 높이 같은 신기한 문제를 중요시했다. (중략) 하지만 아나레스인이라면 <더 중추적인>이라는 표현을 썼을 것이다."</ref> 이러한 특징은 어린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때에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ref>2장에 다음과 같이 어린 아이를 훈계하는 부분이 있다. "자기 중심적으로 굴지 마라", "네 것은 없어. 그건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 함께 나누기 위한 거란다. 공유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어."</ref>
의식주의 경우도 개인이 소유한다기보다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나눠쓴다는 개념에 가깝다. 숙소의 경우 필요하다면 빈 방이 있는 경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미성년자나 반려가 없는 경우 대개 넷에서 열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는 편이며<ref>4장 참조.</ref> 방의 크기는 선택 가능하고, 룸메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숙소로 옮길 수도 있다. 개인실도 존재하나, 아이들이 개인실에서 혼자 자는 것은 숙소의 다른 아니들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롭힌 경우이다. 반면 어른들의 경우는 대개 성적인 프라이버시를 위한 것이다. 의류의 경우, 지역의 의복 창고에서 받을 수 있다.
남녀 관계는 상당히 자유로우며, 사춘기 무렵부터 성적 욕구가 완전히 채워지는 것이 정상인 사회라 강간은 극히 드물다<ref>8장 참조.</ref>. [[혼인|결혼]]과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제도는 없으나, 두 당사자간의 상호 합의하에 반려를 구해 동거하기도 한다. 반려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로 한 이들은 노동 배분에서도 되도록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를 받곤 하나, 대가뭄 대처와 같은 시급한 노동 배분이 떨어지게 되면 떨어지기도 한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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