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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경에 가까운 티롤 산악지대에 가면 거짓소리(假聲)를 사용한 요델이 발성법으로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이 지방에는 산악인다운 한가롭고 민족적인 노래가 남아 있다.
 
<ref></ref>===러시아===
러시아 전 영토에 2억의 인구와 2백의 종족이 살고 있으므로, 민요에도 다양한 색채의 민요가 있다. 그 민요를 장조인 곡과 단조인 곡으로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단조인 곡이 많다. 따라서 대체로 어두운 느낌을 주고 있다. 또 러시아 민요의 멜로디를 연구해 보면, 본래부터 다성적(폴리포닉)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먼저 독창으로 시작되는 경우에도 곧 이어서 합창으로 옮겨가는 것 같은 연주가 많다. 러시아인이 합창에 대하여 천분을 타고난 것은 정평이 있는데, 돈 코사크 합창단 이후 각종의 합창단의 연주를 들으면 대지의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것 같은 힘찬 느낌을 준다. 가장 유명한 러시아 민요에는 샤리아 핀의 노래로 유명해진 <볼가강의 뱃노래>가 있다. 아직 증기선이 쓰이지 않았을 때 볼가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은 여울 같은 곳에 이르면 배를 끄는 인부들의 손을 빌려 강을 거슬러갔는데, 이때 인부들이 불렀던 노동가이다. 그 정경은 러시아의 화가 레핀이 그린 배를 끄는 명화에서 엿볼 수 있다. 볼가강은 러시아의 중앙부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큰 강으로 러시아 민족은 이 강에 깊은 애착을 쏟고 있으며, '어머니인 볼가'(마추슈카 볼가)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민요에도 <어머니인 볼가>, <볼가강 내려가기> 등 이 강을 노래한 것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역시 <볼가강의 뱃노래>이다. 옛 제정시대의 러시아에 어두운 분위기가 있었음은 확실하며, 대부분의 러시아 민요는 그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오히려 그와 같은 어두운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감명깊은 민요가 나왔다고도 하겠다. <포로>, <유형인>, <작업의 노래>, <밑바닥의 노래> 등 어느 것이나 어두운 제정 러시아를 반영하는 것들이다.
 
==북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