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학: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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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 접근''' ====
 
'''(1) 칸트의 윤리학'''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기 위해서는 수단으로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목적으로서만 인정받아야 한다. 여분의 세포주(cell line)를 얻으려는 목적으로만 인간의 복제물을 창조하는 것은 엠마누엘 칸트가 제창한 인간 존엄성의 원리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그러나 칸트의 윤리학이 제기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도구적 존재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매우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예를 들어 대를 잇는 행위도 도구적 행위인가? 배아의 기본권은 생명권이라는 점, 그리고 창조된 인간 배아도 자율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생명의 양이 아니라 생명의 질에 대한 이해이다.
 
'''(2) 도가사상 '''
:생명중심의 도가 사상에서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타율적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식 아래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주체적 능동적 존재이다. 자율성 존중 원칙은 생명 존중이라는 큰 틀 아래 생명의 현세 지속성, 불로불사를 최고 가치로 여긴다. 도가사상의 주 개념인 도(道)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이다. 무위사상은 인위의 반대이며, 스스로 그러한 대로 살고자 하는 자연적 인간관이다.
 
'''(3) 유교사상'''
:유교사회에서 인간생명과 인간관계에 대한 지배적 도덕관념은 인간애에 근거한 관계적 개인이다. 그리고 인간애는 가족주의적 관점을 재구성하였다. 대표적 가족주의 유교 사상인 효경은 부모가 남겨준 온전한 신체를 중시하고 훼손없이 물려주는 것을 중시한다. 자손이 없어 대를 잇지 못하는 것을 유체를 소실하는 것으로 보고, 훼손으로 여긴다. 대를 이어 유체-유자-유전자의 영속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인간복제와 같은 수단도 기꺼이 수용하였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의학적 의사결정에 있어 신체를 훼상하지 않는 것이 효행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뇌사와 장기이식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신체 보전의 측면에서 보면, 뇌사자의 장기처분과 배아의 의료연구 목적 이용 또한 신체의 훼손이라고 간주되어야 한다.
 
(4)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들은 연구용 배아복제가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고 상업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임산부를 단지 태아 보유의 그릇이나 운반도구로 보는 것은 여성 모독이며, 태아는 임산부, 즉 여성의 몸의 일부로서 존재한다고 본다. 그러나 태아에게는 생명권이라는 기본권이 있으며, 태아는 홀로 존재하기 위한 개체이므로 임산부에 속하는 존재라고 볼 수 없다. 이러한 페미니스즘적 접근은 태아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인격을 부정하는 것이 되므로, 여성을 인격을 억압하는 남성중심 사고방식과 다를 바 없다.
 
'''(4) 페미니즘 '''
:페미니스트들은 연구용 배아복제가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고 상업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임산부를 단지 태아 보유의 그릇이나 운반도구로 보는 것은 여성 모독이며, 태아는 임산부, 즉 여성의 몸의 일부로서 존재한다고 본다. 그러나 태아에게는 생명권이라는 기본권이 있으며, 태아는 홀로 존재하기 위한 개체이므로 임산부에 속하는 존재라고 볼 수 없다. 이러한 페미니스즘적 접근은 태아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인격을 부정하는 것이 되므로, 여성을 인격을 억압하는 남성중심 사고방식과 다를 바 없다.
 
==== 종교적 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