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19세기의 교육: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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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적은 윤리학에, 교육의 방법은 심리학에서 구함으로써 교육학을 하나의 학문화 및 체계화시켜 과학적 교육학의 창설자가 된 [[헤르바르트]](J. F. Herbart, 1776-1841)는 <페스탈로치의 <게르투르트는 그의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나>에 관하여>(1802), <페스탈로치의 <직관의 ABC>의 이념>(1802), <교육의 목적으로부터 추론된 일반교육학>(1806), <교육학강의강요>(1835) 및 <일반교육학강요>(1841) 등의 저서를 통해 그의 교육사상을 전개시켰다. 특히 그의 교육학은 <일반교육학>과 <교육학강의강요>의 두 저서를 통해 체계화되었다. 즉 그는 교육학의 기초학으로서 실천철학(윤리학)과 심리학을 들었다. 또한, 교육학의 기초학이 되는 실천철학을 교육의 목적을 결정하는 보조과학으로 삼았고, 심리학을 교육의 과정과 수단방법을 돕는 과학으로 삼으려 했다. 헤르바르트는 교육의 목적을 덕성(품성의 도야)에 두었다. 덕성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가치이므로 교육의 최고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선을 선택하고 악을 버릴 수 있도록 깨닫게 해주는 것이 품성도야라고 하여 도덕적 품성도야를 교육의 절대필수적인 목적으로 삼았다. 헤르바르트에 의하면 교육의 목적은 윤리적인 것이다. 그는 교육의 유일한 전 임무는 덕이라는 개념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가 말하는 덕이란 개인 속에 영원한 진실재(眞實在)로서 발전한 내적 자유의 이념이다. 이같은 내적 자유, 즉 도덕적 품성을 개인의 내적인 영원한 진실재가 되게 하려는 태도를 발전시키는 것이 교육의 주목적이다. 결국 헤르바르트는 견실하고 신뢰성 있는 도덕적 인격이 인간의 최고목적이요, 동시에 교육의 최고목적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도덕성을 계발시키는 데 있다고 하였다. 헤르바르트는 교육의 최고목적을 도덕적 완성에 두고, 그것에 도달하는 단계로 다방면의 흥미를 교수의 직접목적으로 삼았다. 다방면의 흥미로서 그는 경험적 흥미·사변적(思辨的) 흥미·심미적 흥미·동정적 흥미·사회적 흥미·종교적 흥미 등 6개를 들었다. 그에 의하면 지식이 다양한 사물로 향할 때 경험적 흥미를 발하고, 사물의 관계법칙으로 향할 때 사변적 흥미를 발하며, 미적 관계로 향할 때 미적 흥미가 생긴다. 이 3자는 경험에 의해서 얻어지는 인식적인 흥미의 방향이다. 그리고 교제에 의해서 얻어지는 동정이 개개인의 즐거움과 고통에 향하게 될 때 동정적 흥미가 생기고, 널리 사회의 행복과 불행에 향하게 될 때 사회적 흥미를 발하며, 또 최고본체인 신에게 향할 때 종교적 흥미가 된다는 것이다. 헤르바르트는 이와 같은 다방면적인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일은 교수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그는 다방면적 흥미의 계발을 교수의 직접목적으로 삼았고, 그 흥미가 발동할 때의 심적 상태에는 전심(專心)과 치사(致思)가 있다고 했다. 전심이란 일정한 대상에 침잠하여 다른 대상을 의식에서 배제하는 심적 상태이고, 치사란 의식 가운데 흩어져 있는 많은 표상(表象)들을 결합하고 통일하는 작용으로서 그것에 의해서 인격의 통일이 성립된다고 하였다. 이상과 같은 관념이 서로 결합하여 통일적인 자각이 성립해 가는 과정에 따라 교수는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헤르바르트의 형식적 교수단계설로, 명료·연합·계통·방법이 그것이다. 그는 또 교육의 방법으로서 교수 외에 관리와 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관리는 본래 교육의 전단계로서 아동의 자연적·맹목적인 욕망과 행동을 통제하고, 외부적 질서를 보존시키고, 교수나 훈련을 효과있게 하기 위한 소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하면 교수의 전제조건을 조정하는 것이다. 훈련은 적극적으로 아동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끼쳐 그 심정과 성격을 도야하는 교육작용이다. 헤르바르트는 이상과 같은 교수의 관리·훈련 등 3개의 방법을 적당히 조직함으로써 소기의 교육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분류]]===프뢰벨의 자기활동의 원리===
{{참고|프뢰벨}}
유치원의 창시자인 독일의 [[프뢰벨]](F. W. A. Frobel, 1782-1852)은 <인간교육>(1826)이라는 그의 대표적 저서를 통하여, 종교와 철학과 교육이 혼연 융합된 독자적인 교육철학 가운데에서 그의 교육원리를 전개하였다. 그는 페스탈로치에게서 자연발달의 원리를, 피히테로부터는 행동의 원리를 계승하여, 다시 이 양자를 결합시킨 아동의 자연성에 대한 연구를 교육목표로 삼았다. 그러므로 그의 교육목적은 아동의 선천적 능력 혹은 개인의 잠재력을 계발시키는 것이었다. 프뢰벨은 인간을 하나의 인간식물로 간주하여, 원예가의 목적이 식물이 성장하고 개화·결실하는 것을 조절해 주는 데 있는 것과 같이, 교육자의 목적은 아동이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조정하는 데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프뢰벨은 자기표현의 활동을 교육내용으로 극히 중요시했다. 그가 교육에 공헌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교육에 있어서 유희의 본질적 요소와 자기활동을 중시하도록 한 점이다. 그에 의하면 아동의 활동은 모두 창조적인 것이고, 창조적 활동은 내적인 자기표현이므로 교육의 과제는 이같은 아동의 자기표현을 도와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표현은 자기 활동이기도 하며, 이것은 프뢰벨 교육학의 기초원리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언어·노래·표정 등을 초기의 가장 기본적인 개발수단으로 생각하고 이를 장려하였다. 그리기·율동도 중시했는데, 무엇보다도 프뢰벨은 수공(手工)과 유희를 자기표현의 가장 가치있는 형식으로 강조하였다. 그는 아동의 왕성한 창조활동을 자아내기 위한 기구로서 은물(恩物:유치원에서 유희 또는 작업에 쓰는 간단한 도구)을 고안하여 이를 교구(敎具)로 사용했다. 은물은 공·각목·원통·접은 종이·적목(積木) 등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파괴와 건설, 건설과 파괴라는 활동을 만족시키는 놀이기구이다. 그는 아동의 이런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 유아교육의 비결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은물은 유아의 창조력을 일깨우고, 수련·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는 아동의 내부에 있는 것을 외부로 끌어 내는 창작활동을 중시했고, 페스탈로치와 같이 아동은 일을 함으로써 배워야 한다는 행동교육을 주장하여 노작주의(勞作主義)에 입각한 유희와 작업을 유치원의 기본원리로 삼았다. 또한 그는 아동에게 협동적·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게 하여, 좀 더 좋은 사회생활 형식을 발전시키게 하고, 좀 더 나은 사회질서를 만드는 창조적 진화의 한 구실을 하게 하는 것이 학교의 의무라고 하여, 사회화의 방법을 중시하였다. 그는 유희를 자아와 외계 사이에서 조화 있는 상호관계를 맺기 위하여 출발하는 첫걸음이라고 보아, 유희를 사회화의 한 방법으로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는 심의(心意)·신체·정신의 조화를 또한 중시하였다. 프뢰벨은 유아교육은 부녀자의 사명이라는 생각에서 보모교육을 중요시했다. 그는 유아의 생활과 부인의 애정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것으로, 모성애에 의해서만 유아생활은 유지될 수 있으며, 유아를 양육하는 동안에 부인의 진정한 본성은 발휘된다고 하였다. 그가 유치원을 창설한 이유 중의 하나는 모성교육기관으로서 보모 양성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아동교육은 지적·영적·신체적인 면을 주로 고려해야 하며, 아동의 활동·욕구·흥미에 의해야 하고, 자유롭고 자발적인 성장과 외부로부터의 부과가 아닌 내부로부터의 계발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프뢰벨 교육사상의 특징이다. 자기활동·연속발전·개성화·사회화·직관·노작·생활경험 등 일련의 진보적 원리에 입각한 그의 교육이론은 이미 진화론의 제창 이전에 있어서 발달심리학을 예견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