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컴의 면도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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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의 면도날은 다음과 같이 일종의 계율처럼 말해지기도 한다. "가정은 가능한 적어야 하며, 피할 수만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논리학에서의 "추론의 건전성"과도 개념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논리학에서는 추론이 타당한 것으로 밝혀지면<ref>"타당한 추론"이란, 전제가 모두 참이라면 결론은 무조건 참이 될 수밖에 없는 추론을 말한다. (김광수 - 논리와 비판적 사고, 1995년 전정판, 59p)</ref> 추론의 건전성<ref>추론의 "건전성"은, 추론에서 사용된 전제나 그 추론으로부터 이끌어낸 결론이 사실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를 말하는 개념이다. (앞의 책, 194p)</ref>을 검사하는데, 타당한 추론이라면 (<ref name=건전성>추론이 부당하다면 애초에 건전성을 검사할 필요도 없다).</ref> 결론이 정당화될 수 있는 정도는 그 추론에서 가장 정당하지 못한 전제가 정당화되는 정도를 넘지 못한다. <ref>앞의 책, 195p.</ref> 따라서 논리의 형식상으로는 타당한 논증이라고 해도,<ref name=건전성 /> 논증에 가정이 많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논증이 건전하지 못한 논증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고, 이를 바꿔 말하면 가능한 한 가정이 적게 포함된 논증일수록 더욱더 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잘못된 이해 ==
오컴의 면도날은 단순히 "여러 가지 가설이 세워지게 된다면 그 중 하나를 고를 때 사용하는 '''일종의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컴의 면도날로 어느 가설을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가설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거꾸로도 마찬가지로, 어느 가설을 오컴의 면도날로 "잘라내"버렸다 하더라도 그 가설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오컴의 면도날은 진위를 가르는 잣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