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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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는 과학과 산업의 발달이 가져온 폐해에 대한 사회적 각성으로 과학의 절대성에 대한 회의와 비판의 시각이 대두되었을뿐만 아니라 과학 내에서도 기존의 [[환원주의]]적 연구 방법의 한계가 드러나고 새로운 과학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과학 혁명]]기에 확립된 '''환원주의''' 과학관은 생물을 포함한 전 우주의 복잡한 현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부분까지 쪼게어 분석함으로써 전체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려는 방법이다. 이 세상을 고립된 구성 재료들로 조립되어 정확하게 운행되는 기계로 보는 환원주의적 세계관에서는,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는 명확한 원인이 있고 어느 한 시점의 상태를 상세히 알면 미래의 결과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자연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 연구는 정당화되어왔던 것이다.<ref>《지식의 통섭 : 학문의 경계를 넘다》, 최재천 외 1인 저, 이음, 2007., 157-176페이지.</ref>
 
그러나 [[사회]]나 [[생태계]]에서는 구성 성분들이 고립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고, 그 결과 각 성분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특성이 전체적으로 창발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전체는 부분들의 합보다 크다. 따라서 그 시스템를시스템을 구성성분들로 쪼개면 시스템의 특성은 사라져 버린다. 예를 들어,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생명체를 [[DNA]]와 [[탄소]], [[수소]], [[산소]] 단위까지 쪼갤 경우 생명의 특성을 사라지게 된다. [[1932년]] 양자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하이젠베르크]]는 부분이 모여 전체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특성이 부분의 특성을 결정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자서전의 제목을 《[[부분과 전체]]》라고 붙였다. 오늘날의 시스템의 개념은 국제 경제학, 군사 전략, [[의학]], [[심리학]], 뇌신경학, [[생태학]]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물리학]]의 기계론 모형은 [[윌리엄 하비]]의 혈액 순환 현상에 처음 적용되어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소화]], [[신진대사]] 등에는 잘 적용되지 아니했다. 그러나 생물이 복잡한 화학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해 보일 뿐, 모든 생명 현상, 심지어 인간의 인지 작용, 감정, 도덕감도 결국 물리와 화학의 기본 법칙으로 환원시켜 설명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최근 까지도 계속되었다<ref>《시스템 생태학》, 하워드 오덤 저, 박석순 외 1인 공역, 2000., 2권, 1282-1289, 1300페이지.</ref>. 그 결과 20세기에 [[유전]] 현상을 나타내는 근본 물질인 DNA의 분자 구조가 밝혀지고, 2001년 인간 유전체의 30억 개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환원주의 연구 방법의 한계는 생물의 발생과 분화, 체온과 같은 내부 항상성 유지, 뇌의 기억과 학습 능력과 같은 주제에에서 곧 드러난다. 세포를 이루는 분자들의 특성에 대해 아무리 상세히 안다고 하여도 세포들이 전체로서 어떻게 통합되어 들어가 그러한 생명현상을 나타내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