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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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세계====
함민복의 시세계는 1996년에 발표된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를 전후로 해서 나뉘어진다나뉜다. 감각적 표현과 짙은 서정성이라는 특징은 초기부터 최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함민복의 시세계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이지만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 이전에 발표된 『우울씨의 일일』과 『자본주의의 약속』은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삶의 조건에 대한 성찰과 풍자가 돋보이는 반면 그 이후의 시에서는 주위의 환경에 대한 애정과 서정적 표현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우울씨의 일일』에 실린 동제목의 연작시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에 대한 풍자가 눈에 띈다. 『자본주의의 약속』은 개개인의 구체적 삶의 국면에까지 세밀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개개인의 삶을 규율하는 자본주의적 원리에 대해 함민복 특유의 서정적인 풍자를 보여주고 있는 시집이다. 함민복의 시세계가, 비판적 시선은 여전히 유지하면서도 풍자와 냉소적 어조로부터 짙은 서정적 어조로 전환되는 것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후이다. 특히 함민복이 강화도에 정착한 후 10년만에 발표한 시집 『말랑말랑한 힘』에는 도시를 떠돌다 ‘낯선 고향’에 돌아온 시인의 생활 체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집에서 함민복이 세상사를 달관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경우에도 함민복 특유의 시적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귀향’의 소회와 새로운 생활환경에 대한 애정이다. 그는 새로운 생활환경 속에서 마주치는 대상들에게 새로운 고향으로 귀향하는 감회를 비교적 덤덤하게 토로하며 가난과 번잡한 세상사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있다. 또한 이 시집에서 함민복은 한편으로는, 이제는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된 도시의 생리에 대해 비판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환경이 촉발시키는 사유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태도의 전환을 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옥탑방」과 같은 시에서 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벼랑을 쌓아올리는 일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속도와 경쟁으로 일관된 도시의 삶에 대한 적확하고 감각적인 비판이 아닐 수 없다. 「김포평야」와 같은 시에서 그는, 도시의 삶이 벼랑을 쌓은 것임에 반해 논과 밭을 일구는 것은 땅에 수평을 잡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수직성과 수평성의 선명한 대비는 삶의 새로운 태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뻘」과 같은 시에서 함민복은 도시의 경직된 수직성에 대해 뻘의 “말랑말랑한 힘”을 대비시킨다. 도시의 수직성과 문명의 딱딱함에 대한 비판은 시인이 강화에서의 삶을 통해 몸소 체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구체성을 띠고 전개된다. 함민복 시인의 이런 시적 전환은 평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고 그 결과 그는 김수영 문학상, 윤동주상 등을 수상하게 된다.
 
 
==연보==
====학력====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졸업</br>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br>
 
====경력====
*월성 원자력발전소 4년 근무</br>
 
====수상경력====
*1988년 오늘의 젊은예술가상</br>
*2005년 제2회 애지 문학상</br>
*2005년 제7회 박용래 문학상</br>
*2005년 제24회 김수영 문학상</br>
*2011년 제비꽃 서민시인상</br>
*2011년 제6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br>
 
 
==대표작품==
;「우울씨의 일일」 연작 -
소통이 단절되고 스스로의 밀폐된 공간 속에 유폐된 현대인들의 소외현상에 대해 생생하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br>
;「눈물은 왜 짠가」
설렁탕집에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모자 간의 애틋한 정을 표현한 시</br>
;「김포평야」
문명의 경직된 수직성과 평야가 이루는 수평성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시</br>
;「뻘」
상처받은 이를 달래는 부드러운 힘에 대한 시</br>
 
 
==분야별 작품목록==
====시집====
*『우울씨의 일일』, 1990</br>
*『자본주의의 약속』, 1993 </br>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1996 </br>
*『말랑말랑한 힘』, 2005</br>
*『꽃봇대』, 2011</br>
 
====동시집 ====
*『바닷물 에고 짜다』, 2009</br>
 
==== 에세이집====
*『눈물은 왜 짠가』, 2003,</br>
*『미안한 마음』, 2006,</br>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2009</br>
 
 
==참고자료==
;* 이 문서는 [[한국문학번역원]] 도서관 <2012 작가소개자료 제작 사업>을 통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분류:대한민국의 시인]]
[[분류:1962년 태어남]]
[[분류:살아있는 사람]]
[[분류:충주시 출신]]
[[분류: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