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성 기억상실

인간의 기억장애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 혹은 심인성 기억상실(psychogenic amnesia)은 갑작스러운 역행적 삽화적 기억상실(memory loss)을 특성으로 하는 기억장애(memory disorder)로, 수 시간에서 수 년에 걸쳐 발생한다고 한다.[2] 최근에는 해리성 기억상실은 '회고적으로 보고되는 기억 간극(memory gap)'의 특성을 보이는 해리성 장애(dissociative disorder)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간극들은 개인적 정보, 보통은 트라우마적 혹은 스트레스성 성격의 정보를 상기시키는 능력 손실을 말한다.[1]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 제4판인 DSM-IV에서 DSM-5로 개정되면서, 해리성 둔주(dissociative fugue)는 이제 해리성 기억상실의 하위로 분류된다.[3]

심인성 기억상실
다른 이름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
진료과정신의학
증상기억 손실[1]

기억 장애의 유형적 임상적 증후군은 심인성 기억상실이 있는 사람은 심각하게 개인 정보를 기억하지 못한다. 심지어 자기가 누구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단순한 자기 지식에도 영향을 주는 의식적 자기 지식 부족이 있다.[4] 비기질적 요인(nonorganic cause)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심인성 기억상실은 기질적 기억상실(organic amnesia)과는 다르다. 구조적 뇌손상이나 뇌병변(brain lesion)은 드러나지 않지만, 정신적 스트레스(psychological stress) 형태 중 일부는 기억상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5] 그러나 심인성 기억상실이 기억 장애인지인지는 논란이 많다.[6]

원인 편집

해리성 기억상실의 신경의학적 원인은 논쟁 중이다.[4][6] 기질성 기억상실(organic amnesia) 사례에서조차, 뇌병변이나 뇌구조 손상이 있을 경우 병인 정의에 주의해야 하는데, 기억 처리 과정에 중대한 뇌영역의 손상만이 기억 장애(memory impairment)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6] 기억상실의 기질적 원인은 탐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기질적 원인과 심리적 촉발 모두 서로 얽혀 있을 수 있다.[7] 기질적 요인을 찾지 못할 경우 기억상실은 심리적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나,[8] 일부 기질적 요인은 탐지의 역치를 밑돌지만, 편두통(migraine) 등 다른 신경의학적 병증들은 기능적 손상이 명확하지 않아도 명확하게 기질적이다.[6] 꾀병(malingering)도 고려해야 한다.[9] 일부 연구자들은[8] 기질성 기억상실이 분명하지 않을 때, 심인성 기억상실이 쓰레기통 진단(wastebasket diagnosis)[8]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다른 연구자들은[9] 심인성 기억상실과 그 권한이 임상적 장애로 격하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방어하는데 주저해 왔다.심인성 기억상실의 진단은 일시적 전건망(transient global amnesia) 영역에서의 동의 이후부터 떨어졌는데, 이는 최소 일부 과잉 진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8] '순수 역행성 기억상실(pure retrograde amnesia)때문에 심인성 기억상실에 대한 추론도 존재한다. 둘다 비슷한 역행적 기억 손실이 있기 때문이다.[6] 또한 기능적 손상이나 뇌병변이 순수 역행적 기억상실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심인성 기억상실과 달리 순수 심리적 혹은 심인적 촉발제(psychogenic triggers)는 순수 역행성 기억상실과 관련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6] 정서적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촉발제는 일상생활에 흔하지만 순수 역행성 기억상실은 매우 드물다고 본다.[6] 또한 기질성 손상 잠재성은 반드시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심리적 요인과 기질성 요인 모두 순수 역행성 기억상실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6]

일반 문화 편집

영화, 책, 기타 미디어에서 심인성 기억상실은 소설 플롯으로 흔히 사용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리어 왕(King Lear)은 딸들의 배신 이후에 기억상실과 광기를 보인다.[10] 니콜라스 달라이락(Nicolas Dalayrac)의 1786년 오페라에서 주인공 니나(Nina) 역시 그렇다.[10] 2009년 텔레비사(Televisa)가 제작한 텔레노벨라(telenovela) 소르틸레히오(Sortilegio)의 여주인공 하켈리네 브라카몬테스(Jacqueline Bracamontes)도 납치 후 기억이 약물로 지워졌다. 오모리(OMORI)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써니(Sunny)는 해리성 기억상실을 앓고 있다.

각주 편집

  1. Leong S, Waits W, Diebold C (January 2006). “Dissociative Amnesia and DSM-IV-TR Cluster C Personality Traits”. 《Psychiatry (Edgmont)》 3 (1): 51–5. PMC 2990548. PMID 21103150. 
  2. Arzy, S.; Collette, S.; Wissmeyere, M.; Lazeyras, F.; Kaplan, P. W.; Blank, O. (2001). “Psychogenic amnesia and self-identity: a multimodal functional investigation”. 《European Journal of Neurology》 18 (12): 1422–1425. doi:10.1111/j.1468-1331.2011.03423.x. PMID 21554495. 
  3.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Publishing.
  4. Serraa, L.; Faddaa, L.; Buccionea, I.; Caltagironea, C.; Carlesimoa, G. A. (2007). “Psychogenic and organic amnesia. A multidimensional assessment of clinical, neuroradiological, neuropsychological and psychopathological features.”. 《Behavioural Neurology》 18 (1): 53–64. doi:10.1155/2007/193140. PMC 5469968. PMID 17297220. 
  5. Markowitsch, H. J.; Fink, G. R.; Thone, A.; Kessler, J.; Heiss, W-D. (1997). “A PET study of persistent psycogenic amnesia covering the whole life span”. 《Cognitive Neuropsychiatry》 2 (2): 135–158. doi:10.1080/135468097396379. PMID 25420201. 
  6. Lucchelli, F.; Spinnler, H. (2003). “The "psychogenic" versus "organic" conundrum of pure retrograde amnesia: Is it still worth pursuing?”. 《Cortex》 38 (4): 665–669. doi:10.1016/s0010-9452(08)70033-9. PMID 12465679. 
  7. Kopelman, M. D.; Christensen, H.; Puffett, A.; Stanhope, N. (1994). “The great escape: A neuropsychological study of psychogenic amnesia”. 《Neuropsychologia》 32 (6): 675–691. doi:10.1016/0028-3932(94)90028-0. PMID 8084423. 
  8. Renzi, E. D.; Lucchelli, F.; Muggia, S.; Spinnler, H. (1997). “Is memory loss without anatomical damage tantamount to a psychogenic deficit? The case of pure retrograde amnesia”. 《Neuropsychologia》 35 (6): 781–794. doi:10.1016/s0028-3932(97)00018-3. PMID 9204485. 
  9. Kopelman, M. D. (2000). “Focal retrograde amnesia and the attribution of causality: An exceptionally critical review”. 《Cognitive Neuropsychology》 17 (7): 585–621. doi:10.1080/026432900750002172. PMID 20945196. 
  10. Goldsmith, R.E.; Cheit, R.E.; Wood, M.E. (July 2009). “Evidence of Dissociative Amnesia in Science and Literature: Culture-Bound Approaches to Trauma in Pope, Poliakoff, Parker, Boynes, and Hudson (2007)”. 《Journal of Trauma & Dissociation》 10 (3): 237–253. doi:10.1080/15299730902956572. PMID 1958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