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한글 자모

확장 한글 자모, 즉 기존의 한글 낱자를 변형하여 만든 새로운 한글 낱자에 관한 문서이다.

마름모 미음 편집

마름모 미음 또는 마름미음()박성원이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를 지으면서 을 대체해 임의로 만든 낱자이다.[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마름미음'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문자 세트에 추가하려 하였으나,[2] 추가되지 못하였다.

훈민정음도해의 신규 자모 편집

신경준은 자신의 저서 《훈민정음도해》에서 삼십육자모의 설상음인 知(ʈ), 澄(ʈʰ), 徹(ɖ), 孃(ɳ)에 대응되는 글자로 ㄷ, ㅌ, ㄸ, ㄴ의 세로획을 위로 연장한 자모를 만들어 사용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 네 자모를 '혀바닥소리 디읃', '혀바닥소리 티읕', '혀바닥소리 두디읃', '혀바닥소리 니은'이라 이름붙이고 국제 문자 세트에 추가하려 하였으나,[2] 추가되지 못하였다.

또한 《훈민정음도해》에서는 ᅟᆢ(쌍아래아)와 의 합자도 등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응되는 한자는 없다.

국문정리의 단음(短音)용 자모 편집

이봉운은 1897년에 지은 한국어 문법서인 《국문정리》에서 장단음을 구분할 목적으로 기존의 자모를 활용한 ‘장음 반절 규식’과 함께 새 모음자를 쓴 ‘단음 반절 규식’을 제안하였다. ㆍ(아래아)와 ᅟᆢ(세로로 됨)를 각각 ㅏ와 ㅑ의 단음자로 씀에 아울러, ㅓ, ㅕ, ㅗ, ㅛ, ㅜ, ㅠ의 단음자로는 기존 모음자의 획을 가감한 형태의 새 자모를 제안하였으며, ㅿ, ㆆ과 ㆁ을 각각 ‘스’, ‘이’, ‘으’의 단음자로 간주하여 다른 첫소리에 ㅣ 또는 ㅡ가 붙는 단음자는, 기존 한글의 형태를 벗어나 자음자 상단에 ㅡ, ㅣ를 붙인 새 형태의 음절자를 제안하고 있다. ㅘ, ㅝ, ㅙ, ㅞ, ㅔ, ㅖ 등의 딴이가 붙은 모음자에 대해서도 새 형태의 단음자를 제시하고 있다. 《국문정리》 중 ‘새 언문 규범’ 부분은 언급한 새 자모를 활용하여 쓰였다.[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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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에는 다른 언어에 쓰이는 순치음 /f, v/을 표기하기 위해 ᅄ과 ᅋ을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주시경은 《대한국어문법》(1906)에서 이것이 불합리하다고 여기며 ㅇ 자리에 대신 ∨를 병서한 표기를 제안했다.[5]

조선어 신철자법의 자모 편집

 
조선어 신철자법

 ,  ,  ,  는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조선어 신철자법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쓰였던 자모이다. 이들의 이름은 아래 표와 같았다.

자모 명칭
    (/리으/)
    (/liɯl/)
    (/우읍/)
   (반모음 이)

이 글자들은 각각 ㄹ 불규칙, 르 불규칙, ㅂ 불규칙, 어간 말의 ㅣ에 쓰였다. 예시 등은 조선어 신철자법의 형태소의 표기를 참고하라.

음성 기호 편집

한글을 음성 기호로 표시하기 위해 자모를 변형시킨 사례가 있다.

소리체 프로 (Sori Pro, 2020) 편집

노타입의 《소리체 프로》는 전사를 위한 새로운 자모를 만든 계획 겸 글꼴이다.[6]

각주 편집

  1. “국립국어원 소식지 쉼표, 마침표. 없어진 한글 자모, 어떤 소리를 나타낸 것일까요? - 홍윤표”. 2014년 12월 1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5년 4월 26일에 확인함. 
  2. n2243.pdf
  3. 국문정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디지털한글박물관 - 원문 해제: 국문정리(목판본, 1897)》, 2024년 1월 23일에 확인함 
  5. 주시경 (1906). 《대한국어문법》. 근ᄅᆡ 혹 외국 齒脣声을 ㅇ으로 표ᄒᆞᆷ이 잇스니 [...] 不可ᄒᆞᆫ지라. 故로 象形ᄒᆞ어 ∨ 이 표를 特別이 만ᄃᆞᆯ어 齒脣声 표로 通用코자 ᄒᆞ엇노라 
  6. https://nohtype.com/2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