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예수의 비유 가운데 하나이다. 마태복음 · 마가복음 ·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신의 왕국이 작은 겨자씨를 심어 큰 나무가 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였다.

얀 라위컨(영어판)의 동판화.

고대 그리스어 ‘겨자(σινάπι)’는 일반적으로 흑겨자(Brassica nigra)를 부르는 말이었다.[1] 겨자는 새가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크기로 자랄 수 없으므로, 예수는 의도적으로 비유를 강조해서 말한 것이다.[2]

이 ‘겨자’가 살바도라 페르시카(영어판)(Salvadora persica)라는 설이 있다. 이 식물의 씨에서는 겨자씨처럼 자극적인 향이 나며, 씨의 크기는 겨자씨보다 크지만 심으면 키가 10m 가까이 되는 나무로 자란다. 존 포브스 로이드(영어판)사해 근처에서 이 나무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이를 지지했다.[3] 하지만 헨리 베이커 트리스텀(영어판)은 이 나무가 건조한 평원이나 사막에서 자라기 때문에 갈릴리 지방에 사는 청중들에게는 생소한 식물일 것이라는 점, 야생에서만 자랄 뿐 인간이 재배한 적이 없기 때문에 풀(정원채소, 고대 그리스어: λάχανον)과 비교할 수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를 반박하였다.[4]

각주 편집

  1. I. Howard Marshall, The Gospel of Luke: 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 Eerdmans, 1978, ISBN 0-8028-3512-0, pp. 561.
  2. Joel B. Green, The Gospel of Luke, Eerdmans, 1997, ISBN 0-8028-2315-7, p. 526.
  3. Royle, J. Forbes (1846). “On the Identification of the Mustard Tree of Scripture”. 《Journal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영어) 8: 113-137. 
  4. Tristam, Henry Baker (1867). 《The Natural History of the Bible》. 2020년 9월 1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