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업모범장

1906년 개설된 농업연구기관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은 1906년 3월 22일 고종의 재가를 받아, 동년 4월 19일 발포된 권업모범장관제에 따라 동년 6월 15일 경기도 수원에 개설된 농업연구기관이다.

사업 편집

권업모범장관제 제2조에서는 권업모범장의 사업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 산업의 발달개량에 자(資)할 모범조사 및 시험
  • 물산의 조사와 산업상 필요한 물료의 분석 및 감정
  • 종자·종묘·잠종·종금 및 종축의 배부
  • 산업상의 지도 통신 및 강화

규모 편집

창설 당시 권업모범장의 규모는 총면적 87여 정보, 그 중 밭 28정보는 민유지이고, 논 59정보는 궁내부 소속지는 임차하고, 민유지를 매수하였다. 1906년 10월 정리사업의 설계를 마치고, 11월 2일 공사에 착수하였다. 이어서 신축공사를 하고 수원정거장부터 모범장에 이르는 도로 및 논밭 27정보에 경지정리사업을 하는 등 1906년 말까지 시설과 설비를 완성하였다.

운영 편집

권업모범장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던 1906년 10월 26일 조선 정부는 모범장을 이양해 줄 것을 통감부에 요구하여, 11월 통감부는 종래 경영방침을 변경하지 않을 것 등 여러 조건을 부쳐 이양하였다. 비록 통감부 지배하지만 조선 정부가 권업모범장의 양도를 요구한 것은 당시 고종의 의사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