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제비꽃(南山---)은 제비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남산제비꽃이라 한다.[1]

남산제비꽃
인천 만월산에서 꽃 핀 남산제비꽃
인천 만월산에서 꽃 핀 남산제비꽃
생물 분류ℹ️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미분류): 장미군
목: 말피기목
과: 제비꽃과
속: 제비꽃속
종: 남산제비꽃
아종: 남산제비꽃
삼명법
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Maek. ex Hara
  • Viola dissecta var. chaerophylloides (Regel) Makino, 1912
  • Viola chaerophylloides (Regel) W. Becker, 1902

이름 편집

종소명(種小名) ‘chaerophylloides’는 ‘chaerophylla’ 종과 비슷하다는 뜻인데,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잎을 뜻하는 ‘cheirophylla’를 잘못 기재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한국어 이름에 붙은 남산도 어느 곳에 있는 남산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2]

분포 편집

러시아, 일본, 중국, 한국에 분포한다. 산지 뿐만 아니라 등산로 주변 등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자리 잡고 산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1000미터 이상의 높은 곳에서도 보이지만, 한국의 고산지대에서는 대개 볼 수 없다. 다만, 내륙 일부 산지와 한라산 등에서는 약간 높은 지대에서도 자란다.[2]

생태 편집

산의 응달에서 자라며 줄기가 없다.[1] 환경과 지역에 따라 형태의 변이가 다양하다.[2] 높이는 5~30센티미터쯤 된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잎자루가 길고, 잎몸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양쪽 갈래가 다시 두 갈래로 갈라져서 5장으로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데[3], 중앙맥까지 깊게 갈라져 잎 모양이 다른 제비꽃들과 확연히 다르다.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길게 나오며, 그 끝에 한 개씩 흰색 꽃이 핀다. 꽃잎은 5장인데, 아래쪽 가운데 꽃잎에 자주색 줄이 있다. 꽃의 향기가 아주 뛰어나며 강하다.[4] 열매는 삭과이며 세모지거나[3], 길이 5~7밀리미터인 타원형이고 털이 없다.[1]

비슷한 종 편집

기본종은 태백제비꽃(Viola albida)이다. 태백제비꽃은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5] 북부 지방에서 자라는 간도제비꽃(Viola dissecta for. pubescens)이 남산제비꽃과 비슷한데, 학자에 따라서는 남산제비꽃의 기본종으로 보기도 한다. 간도제비꽃은 남산제비꽃과 잎 모양이 비슷하지만, 꽃이 보라색이다.[3] 꽃의 형태가 유사한 단풍제비꽃(Viola albida var. takahashii Nakai)도 있다. 단풍제비꽃도 잎이 잘게 갈라지지만, 소엽을 형성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2]

잡종 편집

남산제비꽃과 다른 제비꽃과의 잡종 현상은 자생지에서 매우 다양하게 발견된다. 이들을 새로운 종으로 취급하기도 하지만 분류학적 재검토가 필요하다.[2]

  • 우산제비꽃(Viola woosanensis Y. Lee & J. Kim) : 남산제비꽃과 뫼제비꽃의 교잡종이며, 울릉도에서 자란다.
  • 화엄제비꽃(Viola ibukiana Makino) : 남산제비꽃과 자주잎제비꽃 또는 민둥뫼제비꽃의 교잡종이며, 화엄사 근처에서 자란다.
  • 창덕제비꽃(Viola palatina Y. Lee) : 남산제비꽃과 왜제비꽃의 교잡종이며, 창덕궁에서 자란다.
  • 완산제비꽃(Viola wansanensis Y. Lee) : 남산제비꽃과 제비꽃의 교잡종이며, 완산에서 자란다.
  • 제주제비꽃(Viola chejuensis Y. Lee & Y. Oh) : 남산제비꽃과 털제비꽃의 교잡종이며, 제주도에서 자란다.

쓰임새 편집

한방에서 뿌리째 캔 줄기를 정독초(靜毒草)라 하여 약으로 쓰는데 열을 내리고, 어혈을 풀어주며, 독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6]

사진 편집

각주 편집

  1. 고경식; 김윤식 (1988년 8월 10일). 《원색한국식물도감》. 서울: 아카데미서적. 195쪽. 
  2. 유기억 (2013년 4월 1일). 《특징으로 보는 한반도 제비꽃》. 지성사. 164쪽. 
  3. 현진오; 문순화 (1999년 6월 10일). 《아름다운 우리 꽃 봄꽃 150》. 서울: 교학사. 85쪽. 
  4. 기청산식물원 부설 한국생태조경연구소 (2001년 12월 20일). 《우리꽃 참 좋을씨고》. 서울: 얼과알. 21쪽. 
  5. 이상태 (1997년 11월 10일). 《한국식물검색집》. 서울: 아카데미서적. 267쪽. 
  6. 솔뫼 (2007년 6월 15일). 《산 속에서 배우는 몸에 좋은 식물 150》. 서울: 그린홈.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