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행자》는 윤대녕의 장편 소설로, 중앙 M&B에서 2003년에 나왔다.(ISBN 89-5757-160-4) ‘소설쓰기의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일본이다.

윤대녕은 책을 펴내기 팔 년 전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위로 내리는 눈을 본 뒤, 눈을 소재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품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3년 2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인 니가타 일대를 여행한 뒤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1]

줄거리 편집

주인공 ‘나’는 소설가이다. 몇 년째 글 한 줄 쓰지 못하고 출판사가 주는 생활비에 기대어 소일하고 있다. 어느날 출판사 에이전시 K가 일본에서 온 소포를 전한다. 아키타에서 온 소포에는 보름 동안 눈을 찾아 돌아다닌 기록이 아이들이 숫자를 배울 때 보는 숫자놀이 책에 적힌 채 들어 있었다. 눈이 많이 온다고, 그 속에서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고, 찾아 헤맸으나 눈 속에 버려진 아이를 끝내 찾지 못했다고, 당신(소설가)이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편지를 보낸다고 써 있었다. ‘나’는 자신의 아이를 낳은 외사촌 누이에게 버림 받았고, 그들은 일본으로 떠났으며 연락은 좀체로 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래서 ‘나’는 일본으로 떠나 눈 속에서 들리는 아이 울음 소리의 비밀을 찾아 숫자놀이 책에 적힌 일정을 고스란히 밟으며, 외사촌 누이에게도 자주 전화를 걸어 연락을 시도한다. 아키타와 니가타 등지에서 엄청난 눈을 보면서.

각주 편집

  1. 임주환 (2003년 10월 27일). “순백의 세상 찾아 삶의 퍼즐풀기”. 한겨레신문. 2008년 10월 27일에 확인함.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