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스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로,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이자 크레타의 왕

그리스 신화에서 미노스(고대 그리스어: Μίνως)는 크레타섬의 전설적인 왕이었다. 그는 제우스에우로페의 아들로, 그의 형제 라다만튀스사르페돈들과 크레테의 아스테리온 왕에 의해 길러졌다. 그리스 최초로 함대를 만들어 에게해 대부분을 통제하고, 퀴클라데스 군도를 정복하여 대부분의 섬에 식민지를 세웠다.[1]

미노스의 궁

미노스가 이름인지 왕이라는 크레타어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학자들은 미노스와 고대 이집트의 왕 메네스, 독일의 마누스, 인도의 마누 등과 흡사하다고 주장한다.

미노스가 다스리고 있었던 크레타에는, 괴물 미노타우루스가 미궁에 갇혀 살고 있었는데, 영웅 테세우스가 크레타로 와서 미노타우루스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미노스의 딸인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돕고자 다이달로스를 찾아갔으며, 다이달로스는 아리아드네에게 실 뭉치 하나를 주고 사용법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실과 칼을 주었다. 이윽고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루스를 죽인 뒤 아리아드네와 함께 달아나자 분노한 미노스는 그들을 도와준 다이달로스를 이카로스와 함께 가뒀는데 두 사람이 탈출하자 또다시 분노하여 다이달로스를 잡을 꾀를 냈다. 미노스는 고둥 껍데기를 실로 꿰면 상을 준다는 사실을 모든 나라에 알렸다. 그리하여 다이달로스가 은신하고 있던 시칠리아 카미코스의 왕 코칼로스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이달로스는 실을 꿰어 주었다. 그리고 코칼로스는 실이 꿰어진 고둥을 코칼로스로부터 받고 카미코스로 가서 다이달로스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일단 코칼로스는 미노스를 다이달로스가 만든 목욕탕으로 들여보내고 다이달로스에게 방법을 강구했다. 다이달로스는 끓는 뜨거운 물을 욕조로 보내라고 했다. 그래서 미노스는 결국 목욕을 하던 도중 뜨거운 끓는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그만 화상을 입어 죽고 말았다.

사후에 그는 그리스의 지하세계하데스의 판관이 되었다. 미노스 문명은 그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는데 그의 아내 파시파에와의 사이에서 아리아드네, 안드로게오스, 데우칼리온, 파이드라, 글라우코스, 카트레우스, 아카칼리스 등을 낳았다.

각주 편집